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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소설] 고깔을 쓴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21일(수) 16:23
산 자와 죽이려는 자(10) 

ⓒ 경북동부신문
조남철은 상황 판단이 빨랐다. 아 킬레스건이 잘라져 형편없는 자신의 몰골을 대충 파악한 후 비루먹은 강 아지처럼 비실비실 거렸다. 서슬퍼 른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꼬리를 감 출 줄 아는 처세술을 익혔기에 어쩌 면 살아남아 여기까지 온 것은 아닐 까. 문 잠근 회장실 밖에서 우당탕탕 몰려와 난리법석을 떨고 있었다.

곧 문을 부수고 들어올 기세였다. 강사 장은 조남철의 남은 아킬레스건을 자르기 위해 바짓단을 올렸다. “상황이 바뀌기 전에 우린 죽은 목 숨이었어. 이 시각부터 보너스 인생 이니까 어떻게 되도 좋아.

조회장이 동행해 주면 더욱 고맙지. 어떻게 할 래? 우릴 살려주면 휠체어를 타는 것보다 지팡이로 매장 관리하는 것 이 더 좋지 않을까? 단 조건은 서로 의 나와바리는 눈독 들이지 않는 거 로 타협점을 찾고 싶은데 말이야.”


조남철은 기절해 있는 덩치들을 힐 끗 거리다가 마침내 고개를 숙였다. “형님을 몰라뵈었습니다. 따르겠 습니다.” 끝까지 버티고 굴복하지 않는다면 다음 대책의 결말도 생사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강사장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갑자기 문이 부서지고 덩치들이 연장을 들고 들 이닥쳤다. 나 와 뭉치는 한 걸음 물러섰 다. 조남철이 팔을 휘저었 다.

ⓒ 경북동부신문


“끝났어. 더 이상 전쟁은 없어. 강사장 님을 형님으 로 모셨으니 모두들 그렇 게 알아!” 그러자 여 기저기서 덩 치들이 씩씩 거렸다. “이게 말이 됩니까? 칼을 뺐으면 썩은 호박이라 도 쳐야 체통이 설게 아닙니까? 조 남철파가 언제부터 이렇게 약하고 호락호락해졌습니까?” “해결사는 반드시 손을 봐줘야 합 니다. 돈을 쫒았으니 응당 그에 맞는 대가도 지불해야합니다.” 조남철과 강사장이 손을 잡는다 해도 여전히 나와 뭉치의 역할이 간 단하지 않았다.

적군도 아군도 아닌 카멜레온이기에 상대편의 입장에서 는 넘볼 수 없도록 부러뜨려 놓고 싶 은 심정을 충 분히 이해했 다.

강사장은 자신의 부하가 아니기에 말리 지 못했다. 조 남철은 부하 지만 매끄럽 지 못한 결말 에 미안함을, 뜻대로 하라 는 식으로 놔 두고 있었다. 우리식으로 빠 져나가거나 혹 은 부러지거 나 한 가지 선 택만 남아있었 다. 뭉치와 나는 한번 붙어보자는 결 의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복도를 우렁우렁하게 하는 거친 발소리들을 뭉치가 먼저 알아챘고 곧이어 내가 감지했다. 더 많은 덩치 들이 합세하여 덤벼든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그것도 목숨 을 담보로 거침없이 덤벼들, 저돌적 이며 무자비한 야성에 대한 불안감 이 순간 머리를 내밀었다. 살인청부 업자인 내가 되먹지 않는 생각을 하 다니, 이런. 후훗. 망가진 출입구에서 두 무리의 덩 치들이 만났다.

다행히 한 무리는 강 사장의 부하들이었다. 서로의 기 싸 움으로 으르릉 거렸다. “사장님 별 일 없습니까? 납치되 었다는 말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 습니다.” “서로들 진정해!” 중재에 나선 강사장과 조남철은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지 않고 무 마되기를 원했다. 덤으로 나와 뭉치 까지 건들지 않는 조건으로 각자 타 고 온 차로 뿔뿔이 흩어졌다. 정확히 칠대 삼의 배분율을 뭉치에게 건네 며 헤어졌다.

처음으로 일거리의 결 말이 살인이 아니라서 시원섭섭했 다. 그렇지만 언제 들이닥치지 모를 경계로 만강읍(邑)으로 잠수를 탔다. 고객이 주는 일거리가 있으면 내가 타깃을 찾아다니고, 없으면 모두의 타깃이 된다. 왜냐하면 난 살인청부 업자이기 때문이다. -계속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d3388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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