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18-12-14 오후 06:09: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데스크 칼럼
[데스크 칼럼]-쓰레기 좀 줄입시다
최병식 편집국장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입력 : 2018년 11월 22일(목) 14:40
ⓒ 경북동부신문


 얼마전 재활용품 수거용기에 ‘재활용 쓰레기’ 대신에 ‘재활용품’이라는 용어를 쓰자는 시민의 제안은 판례상 받아들일 수 없지만 제안 자체는 합리적이라는 법원 판단 소식을 접한 적이 있다. 단어야 아무렇거나 세상이 갈수록 재활용 쓰레기 뿐만아니라 생활쓰레기가 넘쳐 문제가 심각하다.
 인터넷으로 자그마한 화장품 하나를 구매했다. 총알배송답게 빠르게 상품은 도착했고 종이상자를 열었다. 무심코 화장품이 들어있는 줄 알았는데 일명 뽁뽁이라 불리는 에어캡으로 돌돌 말아 포장해 놓았다. 아무래도 손으로 두세겹 풀어낸 뒤에 화장품 종이상자가 나온다. 그 상자를 여니 화장품이 담긴 용기가 손에 잡혔다. 저렇게 과도하게 포장을 하여 택배로 보낸다는 것이다.
 상품도 괜찮았고 가격 또한 가성비 좋아서 내심 만족했지만 그 손가락보다 조금 큰 화장품 하나 받으려고 이렇게 많은 비닐과 종이박스를 사용하다니. 실은 버리는 것도 일이었다. 회사에서도 쓰레기 버릴려고 종량제봉투를 열면 폐비닐들로 가득할 때가 허다하다. 비닐봉투속에 비닐들로 가득하니 그저 헛웃음이 난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우리 주위에는 배달음식이 또한 쓰레기 문제의 복병이다. 혼자 방에 뒹굴다 보쌈 하나를 주문한다. 30여 분만에 도착한 보쌈을 들고 식탁에 앉는다. 큰 비닐봉지에서 플라스틱 통을 빼낸다. 플라스틱 뚜껑을 열면 보쌈을 담은 플라스틱 몸통에 짜장면처럼 비닐 랩이 씌워져 있다. 비닐 랩을 벗겨낸다. 보쌈을 담은 플라스틱 통 옆에는 상추를 비롯한 채소를 담은 플라스틱 통, 밥을 담은 플라스틱 공기, 새우젓을 비롯한 양념에도 조막만한 용기들이, 같이 따라 온 숟가락도 온통 플라스틱이다. 보쌈을 먹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버리고 최대한 깨끗하게 씻어 버리지만 이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재활용이 되겠냐는 의구심이 든다. (음식물 쓰레기는 차후에 따로 한번 다루기로 한다)
 각종 커피전문점에서 주는 테이크아웃 음료용기와 과도한 박스 포장 또한 문제가 심각하다.
 집앞 편의점도 편리함이라는 이름으로 아주 조용히 엄청난 쓰레기들이 만들어지고 버려지기를 반복하는 곳이다. 가정에서 내놓는 폐비닐과 페트병도 넘쳐난다. 한국의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사용량이 세계 1위라니 실로 충격이다. 플라스틱은 값이 싸고 편리해 모든 생활용품에 안 들어가는 곳이 없지만 생산에 5초, 소비에 5분, 분해에 500년 걸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버려진 플라스틱은 유구한 세월동안 햇빛과 물리적 작용에 의해 미세 조각으로 쪼개져 우리 주변의 환경 속에 머물면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생태를 파괴한다.
 이같은 쓰레기 문제는 명절이 지나고 나면 확연히 들어난다. 아파트를 비롯한 쓰레기 수집장이란 수집장에는 과대포장한 상품들의 내용물만 꺼낸 빈상자들이 널널하다. 실례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과일 선물세트 포장 실태조사에서 85%이상이 띠지, 리본 등 장식물을 사용해 박스당 1천원 ~ 1천5백원의 선물비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된 경우도 있다. 비싸게 사서 비싸게 버리는 셈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폐기물의 35%가 포장폐기물이란다. 이는 의식수준을 조금만 끌어올리고 경각심만 갖는다면 분리수거를 통해 비용절감과 생활비 절감은 물론 대승적으로 환경보호로까지 이어진다. 일거다득이라는 사실을 알지만 순간순간 실천은 잘 안되는게 현실이니 문제는 항상 우리곁에 뱀처럼 또아리 틀고 있다. 나부터도 실천은 좀 유별나 보이고, 솔직히 귀찮고 뭔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상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들도 문제고 소비자 또한 내용물보다 겉모습을 중시해 과대포장을 부추기는 측면도 없지않다. 또한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앞에서는 뚜렷한 실효성에 의문만 남길 뿐이다. 조용히 반성해보면 내 자신부터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내는지 부끄럽다. 쓰레기 천국 속에 살지 않으려면 나부터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유별난 노력과 귀찮음을 이겨야 한다. 그리고 우리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의식수준 향상과 실천도 함께 가야할 문제다. 선진국이나 수도권의 시민들과 시민단체에서 실시하는 ‘플라스틱 프리’ 운동의 도입과 적극적인 실천 또한 필요하다. 친환경 제품의 개발도 시급하고 중요하지만 그때까지 만이라도 아껴쓰는 마음과 철저한 분리수거 의식이 꽉 들어차 있어야겠다.
 우리의 욕심으로 버린 쓰레기는 돌고 돌아 결국 우리에게 재앙으로 돌아온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의 삶과 환경을 지키자는 뜻으로 최소한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꼭 실천해보자는 마인드를 가져 보자.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극강 한파, 그리고 말도 안되게 더웠던 지난 여름의 추억이 다 환경에서 비롯된 것임도 꼭 기억하자.
 영천이 비록 좁은 지역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가 진일보한 선진도시로 발전해 나가자면 최대한 아껴쓰고, 쓰레기는 최소화하며, 철저히 분리수거하는 시민의식이 꼭 필요하다. 우리 모두가 오늘 양심을 버리면 내일 나의 삶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다 잃는다는 인식을 가질 때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d3388100@hanmail.net
- Copyrights ⓒ경북동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회사소개 구독신청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청소년보호정책 찾아오시는 길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발행인.편집인: 이도협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도협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논설실장 박경수 /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