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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총동창회 체육대회를 보는 또다른 시각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입력 : 2019년 04월 18일(목) 11:03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길목에 살랑살랑 바람이 불고 꽃들이 하늘거리면 우리 지역도 각 학교들마다 총동창회 체육대회가 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내에 있는 학교는 물론이거니와 쥐죽은 듯 조용하던 읍.면 지역의 학교들, 심지어 폐교된 학교 운동장에서도 지역사회가 살아나듯 씨끌벅적하다.

이런 체육대회 운동장의 한가운데에 서있어 보면 요즘처럼 인구걱정 할 필요가 없었던 옛날의 영천의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사람들은 왜 고향을 떠나 사는가?’라는 원초적인 물음에 수많은 답들을 떠올리며 그 물음에 대한 답이 곧 오늘날 우리의 숙제인 인구문제를 푸는 해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다다른다. 이 사람들이 은퇴후에 모두 고향으로 돌아 온다면 우리는 더 이상 인구걱정을 안하고 살아도 될텐데 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면 그러한 정주여건을 선제적으로 만들지 못한 미안함과 함께 많은 책임이 있음도 솔직히 반성해야 한다.

어느 곳이나 같은 여건이지만 우리 영천시의 인구정책 역시 마지막으로 가 다다를 자리는 일자리다.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까지 우리의 선배나 동기, 후배들이 지금은 대기업이 된 울산의 공장을 비롯한 도시에 일자리를 찾아 참 많이도 떠나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실제로 일자리와 거주지만 정해지면 자녀들의 교육환경이나 문화생활은 부차적인 문제가 아니겠는가. 한 지역의 인구문제를 푸는 가장 중요한 키포인트는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나, 없나에 달려있다. 근래에 자치단체마다 화두가 되고있는 ‘광주형 일자리’니 ‘구미형 일자리’에 행정력을 쏟아붓는 이유도 역시 그 끝에는 인구문제가 달려있다.

우리 지역도 어떤 분야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주변 도시와 연계한 최상의 선택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영천이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인구전략을 찾는데 가장 먼저 줄을대고 집중해 봐야할 대상이 바로 체육대회에 모인 사람들, 즉 영천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니고, 영천이 고향인 이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왜 영천이 고향임에도 영천에서 살지 않고 고향을 떠나 살고 있을까라는 의문을 수없이 던져 본다면 그 안에 해법이 있지 않을까. 이들 중에 대부분은 아마 몸은 고향을 떠나 있지만 마음만큼은 늘 고향을 그리며 사는 이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언젠가는 돌아와 지친 몸을 뉠 자리로 고향집을 동경하고 있는게 이 사람들 가슴속 마음일 것이다. 4~5월에 걸쳐 잇따라 열리는 지역의 각 학교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지켜보면서 이런데에 홍보물을 돌리고 인구유치 활동을 좀더 적극적으로 해봄직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에서 일어나는 관심을 가질만한 일들이 결코 영천에 사는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라 그곳에 모인 이들도 알고픈 관심 사안일 거라는 생각이다.

학업을 위해 고향을 떠난 이라면 더더욱 지역에 일자리가 있을경우 그도 기꺼이 여기로 돌아오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다. 또한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오는 선택이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최고의 헌신이며 가치라는 뚜렷한 의식이라도 심어 준다면 그들 또한 귀향을 고민해 보지 않을까. 어릴적 그들의 부모를 비롯한 조상들이 나고 자란 고향을 지키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겼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그런 기억을 떠올려 준다면 마음이 동하지 않을까.

최기문 영천시장을 비롯해 행정의 관련부서들이 각 지역의 향우회가 열리는 자리마다 찾아가 우리시의 인구늘리기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 그런 노력을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도 되는 지역의 체육대회 자리에 찾아가 밀착형으로 알린다면 좀더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영천이 가진 조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대기업 유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차선은 무엇인지 ‘영천형 일자리’라도 깊이 생각하고 고민해야 한다. 소중한 추억을 담고, 즐겁고 흥겨워야할 자리에서 이런 상상을 하는 것이 당키나 하랴마는 언제까지 안타까운 인구타령을 해야할지 모르는 안쓰러움에 잠시 봄날 낮잠으로 꾸는 꿈이다. 지금 어느 학교라도 속도 차이만 있지 총동창회조차 조금씩 쇠락하는 모습이다. 지방소멸을 이야기 하는데 30년 정도 뒤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려와 드는 또다른 생각이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d3388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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