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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골 깊은 주민간 갈등, 해결책 없나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입력 : 2020년 09월 09일(수) 15:49
취재를 위해 지역을 누비다 보면 뜻밖의 주민들간 갈등이 곳곳에 부비트랩처럼 자리잡고 있음을 본다. 그럴때 직업적 사명감을 떠나 안타까움과 자괴감이 느껴진다. 대표적인 것으로 오염토양 정화시설 들어서는 문제로 찬반으로 나눠졌던 오수동이 그랬고, 캠핑장을 둘러싼 문제로 아직 법적 다툼을 벌이는 자양면 보현리가 그런 경우다.

이번에 지역 언론사에 호소문이라는 형식의 글을 돌린 고경면 청정리 축산농가 주인도 주민간 갈등으로 인해 소송까지 벌이며 수차례 행정에다 부탁해 보았지만 벽에 부닥치자 ‘이제 제가 어떡해야 하느냐’며 귀농해서 열심히 살아보려는 사람을 보호해 주기는커녕 죽이려 드니 영천을 떠나고 싶다고 억울함을 나타냈다.

우리가 아는 갈등중에 기장 흔히 보는 것이 도심내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어쩜 이웃이 아니라 원수가 되어 때로는 죽음을 부르는 싸움도 한다. 갈등의 발단은 늘 사소한 데서 시작하는 법이다.

귀농인의 경우도 이야기를 들어보면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시골인심’ 그거 다 옛날이야기라고 말한다. 기존 주민들이 배타적이고 특히 자기보다 잘 산다는 이유로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이 원망스럽단다.

또 곳곳마다 주민들이 가혹할 정도로 텃세를 부려 괴롭고 심한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이웃간 철벽을 쌓는 도시보다 더한 삭막함을 느낄때도 있단다.

강한 사람은 힘의 논리로 상대를 제압하는 게 아니고 사람을 얻어야 한다며 동네 사람들과 좀 친하게 지내려 노력해 보지 그랬냐는 물음에는 이미 굳어진 마을의 작동원리와 어르신들의 생각과 행동을 들어와 사는 사람이 바꿔내기가 쉽지 않더라고 말한다. 일일이 시시비비를 가리려면 한도 끝도 없고 서운한 마음 내려놓지 않으면 내 마음과 몸만 상할 것같아 그만 둔다는 이야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민들간 문제가 발생하면 감정적 대처보다는 상호배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웃끼리 서로 배려와 차분한 대처가 필요하고 조심하는 게 최선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제3의 중재자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럴 때 관에서 나서 적극적인 중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겠냐고 말하면 읍면동에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민선이후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진건 부인할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방치하거나 모르쇠로 놔둘 문제도 아니다. 지역이 한발짝이라도 앞으로 나가고 발전하는 원동력은 구성원들이 화합과 통합하는 것에서 나옴에도 사소한 문제로 갈등과 대립으로 일관한다면 지역발전은 요원하고 우리의 앞날 또한 불보듯 뻔하다.

청정리 요광마을의 문제도 많은 사람들이 ‘이해관계에 있는 양측이 서로 한발씩 물러서 대립과 갈등보다 양보와 배려의 미덕으로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래서행정에서도 적극적으로 ‘문제가 무엇인가, 어떻게 풀 수 있는가, 풀기위한 대안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수 없는 경우의 수를 두고 생각해 봐야한다. 그것이 주민들과 관계를 맺는 역량이요, 소통역량이고 갈등을 봉합하는 방법일 것이다. 시장님이 강조하는 시민이 행복하고 위대한 영천 건설을 위한 첫발도 지역민들의 화합과 통합이요, 가치있는 미래로 나아가는 길의 첫걸음도 그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갈등을 해소하는 데는 역지사지의 소통 또한 필수적이다. 이번 사례에서 보듯 우리는 갈등이 생길 때마다 이해 당사자들이 자기의 입장만 내세우면서 평행선을 달리는 소모적 상황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갈등은 힘으로는 풀리지 않는다, 오직 지혜로만 풀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결국 가장 좋은 해법이라면 전문가를 사이에 두고 문제 당사자들이 한자리에 앉아 얼굴 맞대고 이야기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곳곳에 산재한 반목과 불신은 털어내고 이제 애향심으로 똘똘 뭉치고 주민들간 서로 손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만 보고싶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d3388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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