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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상담론] 꿈에서 깨어나 눈 뜬 삶을 살자(2)
충효사 회주 원감 해공 스님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 입력 : 2021년 01월 27일(수)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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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원감 해공.
대한불교 조계종 보현산 호국 충효사 회주.
사회복지법인 충효자비원 이사장. | | ⓒ 경북동부신문 |
하지만 지금은 모든것이 절박한 상태입니다.
언젠가 말씀드린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것이 끝장이라고 생각하고 절망하며 살던 사람이 희망을 갖게 된 일이 있습니다. 그 얘기를 먼저 해드리지요.
쉰두 살의 남자가 재산과 직장을 모두 잃고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새출발하기에는 너무나 나이가 많아 모든 것이 끝장이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런 말을 해 주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없어지고 희망도 없다고 하시는데 그래도 남아있는 재산이 있을 것입니다. 종이에다 적어 보도록 합시다.” 그러나 그는 “소용없습니다.” 하며 한숨만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상담자는 다시 물었습니다. “소용없더라도 한 번 남아있는 것이 무엇인지 종이에 적어보도록 합시다. 부인은 계신가요?”
“부인요? 제 아내는 훌륭한 사람입니다. 현골한지 30년이 지났지만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불평 한 마디 하지 않으며 나를 따라와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훌륭한 아내가 있는 것이 바로 당신의 재산이라 할 수 있겠군요. 그것을 종이에 적어 보도록 하지요. 그 다음에 당신에게 자식이 있습니까?”
“셋이나 됩니다. 모두 다 착하고 영리하지요. 그들은 내가 힘든 표정을 지을 때마다 ‘아버지 사랑해요. 우리는 아버지에게 힘이 되어 드리고 싶어요.’라는 람을 하곤 하지요.”
“그렇다면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자식들이 당신의 두 번째 재산이 되겠군요. 혹시 친구들도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의리있고 늘 의지가 되어주는 친구가 몇 사람 있어요.”
“그것 참 반가운 일이군요. 그렇다면 그것도 적도록 합시다. 다음으로는 당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당신은 지금까지 살면서 나쁜 일을 한 적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나는 늘 정직하게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다면 정직한 마음이 재산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그러면 당신의 건강은 어떻습니까?”
“몸은 아직 좋은 편입니다.”
“그럼 좋은 건강도 재산에 들어갈 수 있겠군요. 자, 지금까지 적어 놓은 것을 보십시오. 당신은 모든 것을 잃었고, 파산했다고 했지만 이토록 당신에게는 많은 재산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무엇이든지 다시 시작할 용기와 의욕이 생겼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은 아무것도 아닌양 생각하고 남이 갖고 있는 것은 대단한 것처럼 생각하고 탐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이 갖고 있는 것들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누구나 살다보면 고뇌에 빠질 수 있고, 실패하고,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고통이 없다고 해서 남이 겪고 있는 고통을 나몰라라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사업에 실패한 사람이 그래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가족과 친구입니다. 가까이 있는 사람이 그 사람의 위로가 되어주고 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명심해야 할 것은 비록 자신은 고통에 빠졌지만 다른 이들이 고통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써 주는 행위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진정한 보살행은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므로 자신이 어렵고 힘들때 남을 생각하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보살이라 하겠습니다.
‘성전’에 “보살은 일체 중생의 모든 고뇌를 대신 받고 일체의 복된 일은 중생에게 주어야 한다.” 또 “보살이 친애하는 곳에 보시를 함은 은혜를 갚기 위함이며, 언수에게 보시함은 악을 없애기 위함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어떤 부모나 마찬가지로 모든 고통을 부모가 다 받더라도 자식에게만은 즐거움만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다른 이들에게도 베풀 때 보살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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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d3388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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