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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산남의진역사(山南義陣歷史) 80
조충래
전원생활체험학교장
본보 논설주간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입력 : 2022년 09월 21일(수) 16:29
ⓒ 경북동부신문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마음 닦는 공부를 하 는 사람과 그냥 마음 움직이는대로 사는 사람이다. 전자의 사람은 늘 자신의 마음의 움직임을 관찰하려 노력한다. 자 신의 욕심으로 타인의 괴로움이 생기는 것을 경계할 줄도 안다. 그래서 어떤 욕구나 현상에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 안정된 상태에서 그 욕구나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과 없앨 수 있는 길을 관찰하는 힘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괴로움 에서 벗어나거나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반면, 후자의 사람은 일어나는 욕구나 현상에 끌려간다. 욕구를 채우지 못하면 괴로움에 빠지거나 분노하여 앞뒤 를 가리지 못한다.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마음 일어나는 대로 행동하여 타인의 삶을 망가뜨린다. 어떤 현상에 대해서도 견해의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는 편견에 사로잡히기 쉽다. 마음 닦는 사람이 많아져서 갈등이 줄어들고 더불어 행복한 세 상이면 좋겠다.

32. 次諸益遊前林韻 여러 친구와 앞 숲에서 놀며 지은 시에 차운하여

溪邊垂柳柳邊松(계변수류유변송)

笑坐斜陽樹影濃(소좌사양수영농)

俯吊荒城埋 氣(부조황성매인기)

生憎南陌1)拂鳩容2)(생증남맥불구용)

詩心輕重方謀酒 (시심경중방모주)

山路崎嶇不妨 (산로기구불방공)

出門獨步無人巷(출문독보무인항)

綸巾3)幾處共追從(윤건기처공추종)


시냇가 늘어진 버드나무 곁 소나무 웃으며 앉았는데 해 기울어 나무그림자 짙어지네 황폐한 성에 머리 숙여 조문하고 칼의 기운 묻으니 남맥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겨 구옥장을 떨쳐내고 시심의 경중을 따져 바야흐로 술 마실 일 도모하리 산길은 가파르고 평탄하지 않아 지팡이도 소용없지만 홀로 문을 나서 사람 없는 거리를 걸으니 윤건(綸巾) 쓴 이 여기저기서 한뜻으로 추종해오네.

<산남의진유사(山南義陣遺事) 20p>

33. 又 또

回頭一憶我生初(회두일억아생초)

虛送光陰 載 餘(허송광음입재여)

王室有心同休 (왕실유심동휴척)

親庭不復問起居(친정불부문기거)

恩招北闕攀丹桂4)(은초북궐반단계)

詩得西山飽碧蔬(시득서산포벽소)

擧世皆趨名利域(거세개추명리역)

當今誰識豫章徐5)(당금수식예장서)


고개 돌려 처음으로 내 생을 한번 생각해보니 허송한 세월이 이십여 년이로다 왕실에 마음 두어 기쁘고 슬픈 일 함께 하면서도 어버이께는 다시 안부를 여쭙지도 않았네 과거에 급제하여 북궐에서 은혜로이 부르셨지만 서산에서 시를 얻고 먼 곳의 나물로 배불리려네 세상에선 모두 명예와 이로움을 쫓지만 오늘날 누가 알겠는가? 예장 사람 서치(徐穉)를...



<산남의진유사(山南義陣遺事) 20p>



☞ 각주 1. 남맥(南陌) : 남맥은 남쪽 큰길이란 말로 서울의 번화한 거리를 뜻한다. 즉 과거에 급제한 모습을 형용한 것이다. 여기서는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이렇게 표현한 듯하다. 동서로 난 길을 맥(陌), 남북으로 난 길을 천(阡)이라 한다. 2. 불구용(拂鳩容) : 비둘기 모양을 떨쳐내다는 말이다. 구옥장(鳩玉杖)의 준말로, 원래는 나라에서 8, 90세 된 노인에게 내리는, 머리에 비둘기를 새긴 젓가락을 말하는데, 머리에 비둘기를 새긴 노인의 지팡이 즉 구장(鳩杖)을 이르기도 한다. 3. 윤건(綸巾) : 비단으로 만든 두건. 은자(隱者)가 씀. 編巾으로는 문맥이 통하지 않는 듯하여 이렇게 고쳐 보았다. 4. 단계(丹桂) : 붉은 계수나무로 과거에 급제한 것을 말한다. 문과에 급제하는 것을 절계(折桂)라 한다. ‘계방(桂榜)’과 같은 말로 대과(大科) 곧 문과(文科)에 급제한 것을 말한다. 진 무제(晉武帝) 때 현량 대책(賢良對策)에서 장원 (壯元)을 한 극선(郤詵)이, 소감을 묻는 무제의 질문에 “계수나무 숲의 가지 하나를 꺾고, 곤륜산의 옥돌 한 조각을 쥐었다.[桂林之一枝, 崑山之片玉.]”라고 답변한 데에 전거를 두고 있다. 《晉書 卷52 詵列 傳》 5. 예장서(豫章徐) : 후한 때 진번(陳蕃)이 예장 태수(豫章太守)로 있을 적에 특별히 걸상 하나를 마련해 놓고는, 서치(徐穉)가 찾아올 때에만 반갑게 맞으면서 내려놓았다가 그가 돌아가면 다시 올려놓고 아무에게도 내려 주지 않았던 고사를 인용한 구절이다. 《後漢書 卷53 徐穉列傳》. 진번(陳蕃)이 고결한 선비를 환대하였다는 고사로 서치(徐穉, 97~168)는, 동한(東漢) 예장(豫章) 남창(南昌) 사람이다. 자가 유 자(孺子)인데 효성과 근검으로 널리 알려진 학자이다. 항상 스스로 농사지어 생활하고 학문에 힘썼으며 진번(陳蕃) 등이 천거하여도 조정에 나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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