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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열린 시민체육대회, 기쁨 半 아쉬움 半
평일 개최 어르신만 가득… ‘시민화합 한마당’ 명칭 변경해야 일침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 d3388100@hanmail.net입력 : 2023년 11월 08일(수) 16:50
“시민체육대회라고 하지만 주중인데다 평일에 대회가 열리니 학생들을 비 롯한 젊은 사람은 별로 안보이고 온통 노인들만 가득한데 제대로 된 체육대회가 되겠습니까?”
제42회 영천시민체육대회가 지난달 31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열지 못하다 4년만에 열린 대회여서 시민 모두의 기대 속에 화창한 가을 날씨마저 축하를 보내는 듯 했다.  

ⓒ 경북동부신문

이날 읍면동별 부스마다 준비해 온 음식이 모자랄 정도의 시민들이 몰려들어 주최측이 예상한 1만2천명과 추첨권 발매수 1만5천매 인 것을 계산하면 최소 1만명 이상이 참가한 것으로 추정돼 성황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또 전국체육대회 때 버금가는 멋진 드론 성화 점화는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도를 자아냈다. 
아울러 일반통행 등으로 진행된 교통대책과 주차장 운영도 통제가 잘 이루어져 원활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부분도 다수 노출됐다. 가장 큰 문제는 체육대회의 의미가 엘리트 선수 발굴인 점을 감안하면 과거 도민체전 참가선수 선발을 겸했던 때와 같이 학생부와 일반부를 구별해야 함에도 급격한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해 선수 발굴의 의미는 퇴색했고, 경기 종목 선택마저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이다.
게다가 ‘정치로부터 체육을 독립시키겠다’며 민간으로 넘어갔지만 영천시체육회가 체육대회를 자체적으로 주관해 진행해야 함에도 사실상 아직 관 주도의 행사처럼 열린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체육대회 날이 주중의 평일이어서 학생이나 직장인 등 젊은층의 참석이 거의 없거나, 면 단위의 경우 대부분이 노인들로 구성돼 선수 선발조차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지경에 이르러 오히려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인 주말에 개최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다면 영천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학생들을 참가시켜 선수 선발을 겸하고, 시민들은 별도로 화합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참가 인원의 고령화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지만 공굴리기나 고무신컬링, 색판뒤집기 등 정식 경기종목이 아닌 생활체육 종목들을 진행해 체육대회라는 이름에 부합하지 않아 이참에 ‘시민화합 한마당’이나 ‘시민화합축제’ 등으로 명칭마저 변경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밖에 읍면동 부스에는 사람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 특히 점심시간에 노인들이 서서 식사를 하거나 길바닥에 앉아 있는 장면까지 보여 안타까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와 함께 단체장이나 의회의 정치적 유·불리와 성향에 따라 예산 문제로 갈등을 보이는 등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체육회와 시민체육대회가 영향을 받는 부분도 개선돼야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이런 문제는 우리만의 것이 아니라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지자체가 함께 안고 있는 문제여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나아가 도민체전마저 곳곳에서 무용론이 터져 나오는 형편이다.
영천시체육회 관계자는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안들에 대해서는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적극적으로 개선 방향을 모색하겠다”면서도 “관이 주도했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며 체육회와 상호 적극적인 협조관계였다는 말이 맞다”고 해명했다.
경북동부 관리자 기자  d33881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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