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성냄을 참는 것도, 남을 이해하는 것도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진심이 곧 아름다운 지혜입니다.가정의 행복은 진심으로, 아름다운 지혜로, 보살행으로 일구어나가는 것입니다. 가정이 행복하면 그곳이 바로 보살의 집이요. 극락인 것입니다.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놓여 있더라도, 어떠한 불행에 처해졌더라도, 어떠한 과제가 주어졌더라도 진심으로 성실하게 해낼 때, 지혜로 대처해 나갈 때 모든 어려움이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어려움만 풀리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자신이 보살이 되어가고 있으며, 보살이 사는 집으로 인해 가족이 모두 보살이 되고, 그 가정이 곧 불국토가 되는 것입니다. ‘무량수경’에 보면 “세상의 등명(燈明)이 되는 것이 최상의 복전이다.”고 하였습니다. 세상의 등명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가정이 편안해야 합니다. 가정은 식구끼리 서로 아옹다옹하고 죽 끓듯 살고 있는데 세상의 등명이 되겠다고 나서고, 세상의 등명이 되어야 한다고 떠든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선 가정의 등명이 되어야 세상의 등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내 가정을 보살의 집으로 만드십시오. 늙어가는 부모님을 보면서 나의 미래를 생각하고,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십시오. 늙어가는 부모님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이며, 커가고 있는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를 보면 내가 얼마나 효성스런 사람이 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가족은 가장 중요한 업연으로 이루어진 관계입니다. 업연을 잘 풀어가는 불자가 이생에 주어진 과제를 잘 풀어가는 사람이며, 보살행을 하는 사람입니다. 남편과의 갈등이 있는 사람, 자식 때문에 속이 상하는 사람, 아내 때문에 불행한 사람 모두 다 같습니다. 누구 때문에 속이 상하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 모두 다 내 업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극락에 가겠다고 절에 와서 기도하기보다 가정을 극락세계로 만들어 가십시오. 절에 와서는 가정을 극락으로 만드는 방법을 배워 가십시오. 부처님께서도 말세에 대해 말씀을 하셨지만 미륵불을 통해 제도할 수 있는 방편을 미리 다 강구해 놓으셨습니다. 그러므로 혼란한 세상, 고통이 많은 세상이라고 해서 말세라고 떠들고 다닐 것이 아니라 보살행으로 이 고통 많은 세상을 이겨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지옥에 가는 중생을 위해 지옥문전에서 혼신을 다해 자비를 베풀고 계시는 지장보살님이 계시는데 어찌 지옥이 두려울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미륵부처님을 통해 미래세까지 모두 구제하시고자 방편을 마련해 놓았는데 무엇이 두려울 수 있겠습니까. 이런저런 어리석은 사람의 말과 행동을 눈과 마음으로 따르지 말고, 오로지 내 가정의 극락을 위해 진심으로 자비를 다하 십시오.고통을 어떻게 거둘 것인가 (1)- 사념처와 사정근 -톨스토이는 “이 세상에 죽음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겨우살이는 준비하면서 죽음은 준비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사람이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살아간다는 것은 왠지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사실 왜 사느냐고 묻거든 잘 죽기 위해 산다고 대답할 수 있을 만큼 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자신이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르지만 평소에 잘 죽기 위해 삶을 잘 살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지난 해 터키에서 지진으로 인해 수만 명이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아직도 죽은 사람의 숫자도 파악할 수도 없고, 언제 다 죽은 사람을 헤아릴 수 있을지 모를 만큼 아수라장이 되어버렸습니다. 죽은 사람도 괴롭고,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죽은 사람을 구하는 사람도 괴롭고, 그들을 지켜보는 우리들도 괴롭습니다.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게 마련이지만 이렇게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 곳곳은 물과 불과 지진과 굶주림과 병과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