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농업이 6차산업화는 물론 ICT(정보통신기술)기술을 접목한 4차산업 혁명으로 나아갈 때 지역향토자본을 형성 시키는 농산업으로서 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정재식 소장(농학박사)은 “농산물을 한번 더 제조, 가공하고 유통, 관광, 체험까지 겸비한 6차산업화에다 농산물의 기능성을 상품화하고 농업의 4차산업 혁명을 추진해야 한다”며 “농업이 새롭게 변신한다면 농가소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같은 과정을 먼저 이행하고 있는 것이 영천농업이라는 것이다. 정 소장은 포도농업의 와인 산업화, 말(馬)과 한방의 산업화, 천연염색산업 육성 및 양잠의 기능성 식품산업화를 도입한 영천농업의 변신사례를 제시했다.향후 양봉농업의 6차 산업화에도 새로운 변신이 크게 기대된다는 것이다.영천시는 현재 농업종사자가 경제 활동인구의 35%에 달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단순생산만으로 7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영천농업은 복합영농으로 농업소득 전국 최상위 지역에 속하지만 1차산업 수준인 현재의 농업을 6차산업화하고 전자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4차산업 혁명을 이룬다면 농산업이 크게 발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시는 경제활동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업과 농업연관산업(농축산물 제조와 가공, 유통, 서비스업)에 연계돼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정 소장은 “농업이야말로 지역 시장경제에 중심되는 산업이다”며 “농산업에서 창출된 돈이 지역 내에서 대부분 구매하고 소비하는 지역 자본으로서 농업소득이 정말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영천시는 올해 가을 중으로 전자정보통신 기술을 농업분야에 접목해서 서리나 병해충 자동예측 및 수분관리에다 농산물 출하 정보까지 제공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시는 온습도 자동조절기능을 갖춘 고설재배하우스로 딸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온습도 조절은 물론 사료 공급까지 자동으로 조절하는 전자동 돈사를 설치한 양돈업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이같은 ICT기술 접목된 농업의 4차산업으로 서울에 출장 가 있더라도 영천의 농업용 시설 재배하우스환경관리나 축사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조처를 취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영천시는 최근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약용작물산업화지원센터(사업비 60억원)를 유치했다.따라서 영천에서 생산된 약용작물과 누에와 뽕잎, 꿀벌 화분등 농축산물의 기능성을 활용한 식품산업화를 위한 연구 활동과 산업체 기술이전 지원, 전문인력 양성 교육기능과 창업보육 지원이 강화돼 새로운 산업이 영천을 중심으로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영천 양봉농가들이 생산한 꿀벌의 화분 세포벽을 분쇄하는 나노화과정을 거쳐 각종 건강 기능성식품, 제약, 향장제품(화장품)들이 생산되어 아토피환자, 알러지와 천식 환자들에게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시는 이같은 제품들을 체험하는 제1회 아토피 알러지 탈출캠프를 지난 13일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했다.정 소장은“영천농업이 과수, 축산, 채소와 특작 등의 다양한 작목으로 이루어진 복합영농으로서 전국 최상위 농업소득을 달성하고 있지만 향후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농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6차산업화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농업 4차산업 혁명으로 변신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