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영천한약축제가 열린 한의마을 안의 한 건물에는 영천보현라이온스클럽(회장 고혜라) 회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한쪽에서는 차를 달이고, 서빙을 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가득했다. 회원들은 한약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과 시민들을 위해 따뜻한 한방차와 한방떡 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보현라이온스 회원 20여명은 나눔 봉사를 위해 정성을 다하여 십전대보탕을 비롯한 한방차를 미리 달여 준비했으며, 행사 당일 축제에 참석한 내빈 및 시민들에게 따뜻한 한방차와 커피, 식혜 등을 제공했다. 올해는 봉사에 필요한 냉장고, 보온물통 등 물품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각자 한가지 이상씩 분담하여 가정에서 가져옴로써 필요경비를 절감하기도 했다. 전원 여성 회원들로 구성된 보현라이온스클럽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지역민을 위한 봉사뿐 아니라 관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보행 보조차 지원, 지역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기탁 등 다양한 방법으로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실천해오고 있다. 특히 5년전부터 봉사기금 마련을 위해 실시하는 한방차 봉사는 그동안 소년소녀 가장돕기와 독거노인돕기, 사랑의 집고치기, 겨울용 유류대 지원, 중․고등학생 장학기금 사업등 지역의 어두운 곳을 찾아가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고혜라 회장은 “영천시에서 장소를 제공해주어 편안한 마음으로 전 회원들이 십시일반 봉사를 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좋은 일에 쓰인다는 기대감으로 힘든줄 모르고 라이온으로서 자부심과 긍지가 넘친다”고 전했다. 영천보현라이온스클럽은 35명의 회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년 차봉사를 통하여 마련된 기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봉사기금은 영천의 4개 라이온스클럽(영천, 조양, 보현, 스타)이 힘을 모아 1600만원 상당의 소형 차량을 구입하여 관계기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