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여 년간 지역 주민들의 오랜 교통 거점이자 ‘시민의 발’ 역할을 해온 영천버스터미널이 심각한 경영 위기 끝에 폐업 절차를 밟았으나, 영천시의 즉각적인 직영 운영 전환과 발 빠른 광역교통망 확충 정책을 통해 ‘영천 광역환승센터’로 새롭게 탈바꿈한다.금노동 일원(6,170㎡)에 위치한 현 영천버스터미널은 1990년 12월 개장한 이후 대구(하양), 포항, 경북도청·경주·울산, 청송, 구미, 부산, 서울 등 7개 노선(하루 64회 왕복)을 운행하며 지역 시외·시내버스 운행의 중추적인 경유지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인구 감소와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연간 이용객 수가 기존 15만~16만 명선에서 5만~6만 명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왔다. 실제로 터미널 손익계산서에 따르면 2019년 349만 원이던 영업이익이 2020년 3,657만 원 적자, 2021년 5,188만 원 적자로 전환되는 등 손실 폭이 눈덩이처럼 늘어났다.이에 운영자 측은 2023년 2월과 4월, 매표 수입 감소 및 경영 악화를 이유로 영천시에 폐업 의사를 전달했으며, 영천시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3년 12월 임대차 계약 및 폐업 신청 절차를 거쳐 2024년 1월부터 영천시가 직접 터미널을 임차하여 직영 운영에 들어가는 결단을 내렸다.영천시는 터미널 직영이라는 선제적 대응에 그치지 않고, 철도와 버스 등 여객수단 간 환승 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영천역 부근 광역환승센터 건립’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영천시는 2023년 8월 ‘환승시설 구축사업 사업계획서 수립용역’에 착수하였고, 2024년 2월 경상북도를 거쳐 국토교통부에 ‘제5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을 위한 수요 조사를 제출했다. 이후 적극적인 행정 협의를 거친 끝에, 지난 8월 국토교통부의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에 반영됐으며, 올해 하반기쯤 확정고시될 예정이다.현재 영천시가 추진 중인 ‘영천 광역환승센터 건립 사업’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총사업비 190억 원(국비 52.5억 원, 도비 52.5억 원, 시비 85억 원)을 투입하여 완산동 891번지 일원(영천역 주차장 부지, 편입면적 6,260㎡)에 건립하는 대형 프로젝트다.신축될 환승센터는 연면적 5,024㎡,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된다. ▲1층에는 최신 시설을 갖춘 버스터미널이 들어서고, ▲2~4층에는 총 105면(각 층 1,256㎡) 규모의 현대식 환승주차장이 구축되어 철도(영천역)와 버스 간의 유기적이고 신속한 연계 환승 체계를 완성하게 된다.영천시는 2026년 하반기 국토교통부의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 최종 확정·고시를 앞두고 국·도비 확보 및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영천시 관계자는 “민간 운영 터미널의 경영난으로 인한 폐업 위기를 영천시의 직영 운영으로 슬기롭게 극복한 데 이어, 영천역 중심의 광역환승센터 건립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국토부의 최종 확정·고시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영천을 경북 중심의 광역교통 허브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영천시가 부담하는 직영 운영비는 2억5000만원/년 으로 부지와 시설 임차료가 1억7,500만원이고 나머지는 시설 개보수와 인건비 등 운영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