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정비하고 지역의 새로운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획 마련에 나섰다.빈집은 사람이 떠난 뒤 오랫동안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을 저해하는 것은 물론, 건축물 노후화에 따른 안전사고와 범죄 발생 우려 등 지역사회의 문제로 지적돼 왔다.영천시는 최근 ‘빈집정비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역별 빈집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빈집 유형에 따른 정비 및 활용 방향을 논의했다.지난 2023년 실시한 빈집 실태조사와 이후 현황을 종합한 결과, 영천지역 조사 대상 빈집은 모두 940호로 나타났다.이 가운데 144호는 철거가 완료됐거나 현재 거주 또는 다른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남은 빈집은 796호이며, 이 중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1등급 빈집 94호를 제외하면 정비 또는 활용방안 마련이 필요한 빈집은 702호에 달한다.영천시는 빈집을 단순히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대표적으로 빈집에서 일정 기간 생활하면서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비롯해 중소기업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숙소, 문화예술 인재들의 활동 거점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제시되고 있다.특히 지역별 빈집의 위치와 상태, 주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철거가 필요한 빈집과 리모델링 등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빈집을 구분하고, 유형별 맞춤형 정비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영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빈집의 체계적인 정비·활용방안을 구체화하고 장기간 방치된 빈집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빈집을 단순히 철거해야 할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지역에 필요한 주거와 일자리, 문화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정주 여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빈집 정비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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