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최근 개최한 ‘임고하이패스IC 및 화산JC 고속도로연결 타당성 조사용역 최종보고회’는 지역의 오랜 교통 숙원을 풀고 미래 성장의 대동맥을 정비하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현재 새만금포항고속도로와 상주영천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간이 단방향 연결에 그쳐 시민과 도로 이용자들이 겪어온 통행 혼선과 불편은 결코 작지 않았다. 개통 이후 급변하는 지역 여건과 교통 수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조사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였다. 교통망은 곧 도시의 경쟁력이다. 영천은 지리적으로 동남권의 허브이자 사통팔달의 교통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품고 있다. 그러나 반쪽짜리 연결이라는 구조적 한계는 물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지역 균형 발전을 제약하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 용역을 통해 도출된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와 사회·경제적 기초현황은 향후 국토교통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을 설득할 강력한 논거가 돼야 한다.따라서 영천시는 이번 보고회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치밀하고 입체적인 후속 전략을 세워야 한다. 첫째, 경제성 분석(B/C) 지표를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지역 균형 발전과 물류 비용 절감이라는 거시적 가치를 중앙부처에 적극적으로 피력해야 한다. 고속도로 나들목과 분기점의 추가 연결은 단순한 도로 편의 개선을 넘어, 영천시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사업과 산업단지의 시너지 극대화로 직결되기 때문이다.둘째, 시의회와 집행부가 하나로 뭉쳐 초당적인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 이번 보고회에서 수렴된 시의원들과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제언을 용역 최종 결과물에 밀도 있게 녹여내 정책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행정과 입법이 한목소리를 낼 때 중앙정부의 정책적 수용성과 예산 확보 가능성 또한 한층 높아진다.김병삼 시장이 언급했듯, 이번 사업은 영천의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는 핵심 프로젝트다. 사업의 구상이 현실로 구현되는 과정에는 수많은 행정적 관문과 협의가 가로놓여 있을 것이다. 영천시는 치밀한 논리와 흔들림 없는 추진력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상에 임하고, 시민의 편익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이번 임고하이패스IC와 화산JC 추가 연결 사업이 순조롭게 안착하여 영천이 진정한 동남권 교통·물류의 중심지로 비상하는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나아가 이번 사업은 단순한 교통 정체를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영천의 백년지대계를 결정할 중대사의 첫 단추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수도권 집중 현상에 맞서 지방 도시가 살아남는 길은 사통팔달의 인프라를 통한 자족 능력 강화에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연결이 완성되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어 영천의 도시 경쟁력 또한 한 단계 높아질 것이다. 행정력을 총동원해 실질적인 착공과 준공까지 흔들림 없이 완수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