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 도미노와 행사 무산 등 내부 갈등으로 위기에 놓인 영천시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가 회장 거취를 둘러싼 또 하나의 분기점을 맞았다. 회원단체들이 임시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하면서 갈등이 ‘책임 공방’을 넘어 제도적 심판 절차로 접어들었다.본지가 입수한 소집요구서에 따르면 회원단체들은 지난 8일 현 회장 앞으로 임시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8개 단체 대표가 서명했으며, 일시는 ‘10월 16일 14시’로 적혀 있다. 근거는 회원 3분의 1 이상이 요청하면 임시총회를 소집하도록 한 정관 제13조에 따른 것이다. 현재 회원단체가 13곳인 만큼 5곳 이상이면 요건이 충족된다.상정 안건은 ‘회장에 대한 정관 제20조 제4호의 「기타 품위를 손상한 경우」 해당 여부 및 회원자격에 관한 심의·의결의 건’이다.요구서는 ▲취임 이후 이어진 운영·소통 갈등과 임원 사임, 단체 탈퇴 ▲후보 등록 당시 학력·경력 사항에 대한 소명 부족 ▲최근 임시회의에서 회의 종료 후 작성된 것으로 진술된 위임장의 정족수 산입 의혹을 임시총회 소집 요구의 사유로 들었다.이에 따라 영천시가 ‘수동적 관망’에서 벗어나 절차의 적법성을 점검하는 등 적극 행정적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기 종료를 몇 개월 앞두고 열리는 이번 총회가 갈등 봉합의 계기가 될지, 분열을 확정짓는 갈림길이 될지 지역 여성계는 물론 시민 사회의 시선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