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영천호국원 노원근 원장 인터뷰>
*노원근 국립영천호국원장은 1994년 2월 국가보훈처 복지사업과를 시작으로 2011년까지 국가보훈처 복지사업과, 혁신기획관실, 보훈심사위원회, 복지운영과, 기념사업과(행정사무관, 서기관)를 거쳐 2012년 10월 영천호국원장으로 부임했다. 행정자치부장관 표창(2001년)과 대통령 표창(2005년) 받음.
호국보훈의달을 맞아 국립영천호국원 노원근 원장을 만났다. 20여년 공직생활 대부분의 국가보훈처 재직경험을 살려 국립영천호국원의 위상을 높인 노 원장은 단순 안장시설로 알려진 국립묘지를 각종 문화행사 추진, 나라사랑선양활동, 참배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국민들이 즐겨찾는 교육 및 체험의장으로 변모시키는데 앞장섰다.
노 원장은 영천국립호국원을 향후 영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모리얼파크와 연개하여 호국안보 관광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원장과 일문일답.
-국립영천호국원장으로서 호국보훈의 달을 맞은 소감은?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특히 역대 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이 국정과제로 채택되어 그 의미가 특별합니다.
우리나라는 70년간 분단이 지속되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계층간의 갈등과 분열로 통일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의 호국정신 함양 교육을 실시하는 등 평화통일 기반조성을 위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추어 국립묘지만이 할 수 있는 나라사랑 교육을 통해 안보실상을 널리 알리고, 국민이 하나되는 마음으로 결집하는데 기여해야겠다는 각오가 새롭습니다.
-타 호국원과 달리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전국에 서울과 대전현충원을 제외하고도 영천, 임실, 이천, 산청호국원과 3.15민주묘지, 4.19민주묘지, 5.18민주묘지 등 7개의 국립묘지가 있는데요, 우리 영천호국원이 국가보훈처 업무성과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포상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 안장시설로 알려진 국립묘지를 각종 문화행사 추진, 나라사랑 선양 활동, 참배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국민들이 즐겨 찾는 교육 및 체험의 장으로서 변모시키는데 앞장섰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또한 국립묘지 최초로 지난 5월22일에 대구 경북의 유일한 호국원의 변화된 미래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천호국원 발전자문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나라사랑 교육 분야와 호국공원화 분야로 나뉘어 교수 등 전문가 9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는 위원장이신 경북대하교 이현택교수님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하여 영천호국원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유가족이 이용하는 식당 환경개선, 안전정밀진단을 실시하는 등 안전한 호국원 조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호국원을 국민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공사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는 20억원을 들여 중앙광장을 방문객의 쉼터로 조성하고 상수도 교체공사도 추진하게 됩니다. 영천시와 남부지방 산림청의 협조와 지원으로 호국원 인근에 벚나무와 소나무를 대량 식재하는 등 경관개선 사업은 전국 국립묘지 중 최고로 활성화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국립영천호국원장으로 부임후 가장 크게 변화된 것이 있다면?
;호국원장으로 부임했을 때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이렇게 훌륭한 호국의 성지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호국원 위상을 높이고 국가보훈을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활발히 전개해 왔습니다.
먼저 현충일 추념식 행사의 주빈이 호국원장이었던 것을 제2작전사령관님을 모심으로써 완전히 격상시켰고, 군부대 및 참배객, 학생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KBS합창단의 식전공연과 호국영웅 롤콜, 추념영상 상영, 추모헌시 낭독, 성악공연 등 정부 중앙 추념식과 같은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여 대규모 행사로 추진하였습니다.
그리고 매달 저명인사를 명예집정관으로 위촉하여 합동안장식을 하고 있는데 작년까지는 군이나 국가기관장 등을 위촉해오다 올해부터는 영남대학교 총장,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등 교육계와 기업CEO 등을 대상으로 확대하여 사회 저변에 국가보훈에 대한 관심을 확산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으로 경상북도지사께서 매해 시무식 전에 영천호국원 현충탑 참배로 새해를 시작하시고, 대구 경북 주요 기관단체장 및 군 부대장이 취임전 호국원 참배를 정례화 하는 등 대구경북 유일의 국립묘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국립묘지 본연의 업무인 국가유공자 안장 업무에 있어서도 유가족 중심의 다양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가 사망하신 후 깊은 슬픔으로 힘들어하실 유가족을 위해 각종 시설을 첨단으로 유지 관리함으로써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사실에 안도하실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노약자 유가족 이동을 위해 전동카트를 운행하고 국립묘지 최초로 참배 자동화시스템(Kiosk)을 도입하여 그동안 명절, 현충일 등 특정일에 참배실을 이용하기 위하여 몇 시간씩 기다리던 불편함을 해소하는 등 참배환경을 향상시켰습니다.
그리고 유가족을 위해 구내식당 메뉴와 설비를 개선시켰고 주차난 해소를 위해 제2주차장을 건립하는 한편 참배객의 방문 편의를 위해 영천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호국원 진입 지방도로를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였고 영천시 시내버스 운행 구간을 호국원 주차장까지 노선을 연장하여 접근성을 높였습니다(1일 22회로 운행횟수 증가).
영천호국원은 단순한 국립묘지가 아닌 누구나 즐겨찾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국민들에게 호국정신의 의미를 좀 더 친근하게 알리고자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매년 호국보훈의 달에 즈음하여 영천문인협회 등과 공동으로 시화전 및 사진전을 개최함으로써 영천호국원이 참배의 의미 뿐만 아니라 호국과 문화예술을 접목하여 무언가를 얻고 공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나라사랑 호국음악회를 올해로 3회째 개최하고 있는데 유명 가수와 성악가의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데요, 이는 국립묘지가 엄숙하고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우리 안에서 항상 같이 숨쉬고 있는 친근한 것이아른 의식을 알리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올해 특별히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 있다면?
;올해 국가보훈처에서는 ‘광복70년 계기 분단 70년 마감’을 위한 사업과 ‘호국영웅 알리기’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 영천호국원은 이에 발맞추어 5월28일부터 8월31일까지 제2충령당 기획전시실에서 특별기획전으로 개최합니다.
전시 작품은 문화재 태극기 사진, 민족기로화 사진, 호국영웅 그림, 나라사랑 시화 등 100여점 등이며 영천호국원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호국영웅들의 나라사랑을 알리고 감동을 줄 수 있는 문화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8월에는 `제3회 나라사랑 호국음악회‘를 주제로 ’광복 70년, 분단 70년 갈등과 분열을 넘어 미래로 통일로‘라는 주제로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나라사랑 호국음악회는 원 내 현충탑 광장에서 인근지역 시민들과 학생, 군인 등을 초청하여 의장대 공연을 비롯한 대중가수와 성악가 공연, 오케스트라 연주, 어린이합창단, 팝페라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전후세대의 나라사랑 정신 함양과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로 국민 대통합 뿐만 아니라 문화행사를 자주 접하기 어려운 지역 주민들에게도 공연관람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지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영천호국원이 14년전 개원했지만 처음 호국원이 영천지역에 자리잡기까지 주민들과 어울리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영천호국원이 자리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느정도 보탬이 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안장행사 뿐만아니라 호국영령의 국난극복 정신을 일깨워 그 교훈을 후손들에게 전해주기 위한 각종 행사로 나라사랑 교육장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습니다. 방문객이 100만을 도래하고 있고 향후 영천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메모리얼파크와 연계하여 호국안보 관광지로 명성을 날리는 날이 곧 오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명절, 특정일 등에 호국원 방문객에 의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천시내부터 호국원까지 안내표지판 설치, 편리한 대중교통서비스 등으로 영천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별빛 영천의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영천호국원은 지역민과 더불어 영천 지역 발전을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어 의논하며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경북동부신문의 재창간을 축하드리며 지역 주요 언론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