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들을 위해 1인5역을 거뜬히 해내는 이가 있다. 개척교회 목사요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영천시지회장으로 장애인자족자립공동체 건설에 매진하고 있는 향토출신 김태진목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영천시 망정동 2층 상가건물에 들어선 큰사랑교회 담임목사인 김목사는 대한예수교 장로회 총회 강도사와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통사고 상담사 육성교육을 수료했으며 한나라당 부지회장에다 영천시요양보호사협회장을 역임했다. 채널경북 사옥 별관 1층에 입주해 있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영천시지회 사무실에서 김목사를 만났다.장애인자립공동체 설립이 꿈“장애인과 어려운 이들의 자족자립공동체 설립이 꿈입니다”. 영천시 망정동 큰사랑교회 담임 김태진목사의 말이다. “장애인이나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농사지으며 자유롭게 공동생활하면서 누구의 도움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자족자립공동체가 최종 목표”란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측 교회인 큰사랑교회는 2005년 1월부터 망정동 상가건물 2층에 입주하면서 시작됐다. 애초부터 장애인복음화를 위해 시작된 큰사랑교회는 지역의 어려운 장애인들과 아동들을 위한 특수목회를 펼치고 있다. 교회설립 10년째지만 신도수가 적은 개척교회 수준의 아직 미자립교회다.
그러나 김태진목사의 직함만은 화려하다. 큰사랑교회 담임목사, 작은마을큰사랑공동체 대표, 큰사랑지역아동센터 대표,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영천시지회장이다. 여기에다 자두농사까지 짓는 농부다.연중무휴 새벽 4시 기상, 밤 10시 취침개척교회 목회활동만 해도 힘들텐데 어떻게 이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을까? 해답은 매일 새벽 4시 기상, 밤 10시 취침 원칙이다. 휴일이라고 해서 게으름 피우는 일도 없다. 김목사는 기상후 5시에 새벽예배, 6시에 기도, 6시반부터는 독서 그리고 농장에서의 농삿일과 아침 저녁으로 아동센터 아이들을 차에 태워 집에까지 바래다 준다. 이렇게 반복되는 하루 일과 중간중간마다 교통장애인협회 지회장으로서 매주 교통안전캠페인 실시는 기본이고, 지부의 행사와 지부장회의, 외부행사 등에도 꼬박꼬박 참석해야 한다. 교회 일과 예배를 주도하고 농번기때는 바쁜 대로 시간을 조율한다. 아무리 바빠도 모든 자리에 반드시 참석, 빠져본 적이 없다는 김목사다.
소년소녀 가장 및 저소득층 아동들의 무료급식, 문화체험, 학습지도가 목적인 큰사랑지역아동센터는 사모가 시설장을 맡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신학교를 나온 사모 황경숙씨는 아동센터 일만 해도 부담스러운데 김목사가 교통장애인협회 지회장을 자원해서 맡았기에 뒷바라지 할 일이 그만큼 늘어났다.교통장애 예방이 최선두 살때 누나의 등에 업혀 있다가 누나가 넘어져서 무릎이 탈골되는 바람에 지체장애3급 판정을 받은 김목사는 영천시에도 후천적으로 장애를 얻은 교통장애인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2006년부터 지회장이 되려고 적극 나섰다. “지회활동을 할수록 장애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는 김목사는 “의학의 발달로 선천적 장애는 줄어들었으나 후천적 장애는 갈수록 증가하고, 그 원인중 하나가 바로 교통사고다. 그래서 교통사고예방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에도 2월과 3월에 경산휴게소와 청통휴게소에서 명절연휴와 봄철 교통사고예방 캠페인 및 사진전시회를 열었던 김목사는 “교통장애인 발생방지 및 장애인 복지증진에 힘쓰고 있는 교통장애인협회는 교통사고 장애인들에게 의료재활뿐 아니라 심리적, 교육적, 직업적, 사회적 재활서비스를 시행해 장애를 수용하고 잔존능력을 계발하도록 돕고 있다”고 밝힌다. 김목사는 장애인복지 향상 공로로 도지사표창(2010년)도 받았다.장애인 시설 수용은 갇힌 삶 강요 금호중고등학교를 졸업한 김목사는 기독교동아리 회장을 맡았던 중학생때 봉사활동차 장애인시설을 방문한 것이 장애인복지에 나서게 된 계기란다. 시설에 갇힌 삶을 사는 그분들도 수용자로 살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처럼 자유롭게 일도 하며 성취감을 느끼는 삶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은 자기만의 상처가 있다. 그래서 함께 생활하면서 동료상담을 통해 고민도 털어놓고 서로 위로를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모든 것을 신앙을 바탕으로 진행하는 공동체를 꾸리고 싶다는 것.
명확한 목표에 따라 고교 졸업후 방송통신대학교를 거쳐 신학공부를 시작했다. 2002년 목사 안수를 받고 첫 예배를 농장에서 드렸다. 이곳은 전도사때부터 발을 내디딘 공동체 농장으로 김목사가 나서 자란 청통 대평리, 경마장 가는 마을에 있다. 어릴 때 부친이 농사부치던 남의 땅을 사들여 자두농사를 짓고 있는 것이다. “이곳이 언젠가는 장애인자립공동체가 들어설 곳”이란다.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키 위해 사역 기초생활가정, 모부자가정, 저소득가정, 차상위 가정 초중학생을 무료로 수시 모집중인 큰사랑 지역아동센터는 학습지도 전과목수업과 더불어 연극, 공연 관람과 체험활동, 캠프 그리고 부모 및 가족상담, 전문기관과 복지단체 연계 및 인적결연 후원사업도 벌이고 있다.“농장에서 수확한 야채나 농산물 등 성도들이 필요한 것을 나누고 항상 열려있는 큰사랑교회야말로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라는 김목사는 “장애인을 포함해서 한 영혼이라도 더 구원하기 위해서 사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큰사랑교회는...2001년 작은마을큰사랑공동체 교회로 시작된 큰사랑교회(담임 김태진목사)는 소외된 주민들을 돌보는데 앞장서는 교회다. 장애인이 10여명의 전체 교인들중 5명이나 된다. 2005년 망정동 청호아파트앞 상가 2층에 입주한 큰사랑교회는 지역의 소외된 아동들을 돌보는 큰사랑지역아동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큰사랑교회 부설 큰사랑지역아동센터는 지역의 저소득 결손가정의 아동과 청소년들이 교육적 문화적으로 소외당하지 않고, 가정이나 사회의 불안속에서 생기는 정서적 상처를 치유받으며 나아가 건강하고 창의적이며 자립심 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자라나게 하는데 설립목적이 있다.
주요사업으로는 학습, 숙제지도, 예체능지도, 특기적성교육 등의 교육문화프로그램과 문화체험, 견학, 캠프, 공동체 활동 등의 문화프로그램 그리고 상담, 부모교육, 가족상담, 결연후원 등의 복지프로그램과 더불어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하는 지역사회연계프로그램 등이 있으며 지역아동들을 대상으로 책을 빌려주는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학기중 석식을 급식하고 방학중에는 중식과 석식을 모두 제공하며, 위생지도와 지역내 방임 아동을 보호하고 있다.2015년도 표어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로 정한 큰사랑교회는 8월부터 군위군 고로면 화북리에 있는 화북교회에 선교를 시작했다.
초대교회 성도들의 신앙생활을 본받아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이루기 위해 세워진 교회설립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