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3 총선 영천 선거구에는 예비 후보자 모두가 새누리당을 선호하고 있다. 지역 정서상 후보자들은 새누리당=당선이라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뜨거운 예선이 더 치열한 본선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영천은 최기문 전 경찰청장이 뒤늦게 새누리당에 재 입당하면서 영천선거구는 새누리당 공천 경쟁은 4파전으로 치루어 지게 될 전망이다. 이들 후보자들은 새누리당 공천을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선거가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겨냥하는 모습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새누리당 내 경선이 과열되고 있는 분위기다.영천은 청도와 선거구 통합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각 캠프마다 전운이 감돌고 있다.
본지는 표심을 얻으려는 후보들의 부단한 움직임과 후보자들을 통해 이번 총선의 판세를 조망해 보기 위해 후보자를 밀착 취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아간다.
-김경원 새누리당 예비후보지난 21일 오후 3시20분쯤 영천시장의 순회 업무보고회가 열리는 북안면사무소를 찾아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던 김경원 예비후보는 행사장에 참석한 유권자들에게 일일이 인사하고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는 사이사이 중앙당의 움직임과 관련한 선거정보를 전했다.
“선거구 획정이 계속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종후보 결정은 당헌·당규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는 김 예비후보는 “민심을 얻는 것이 관건”이라고 김 예비후보는 지역 민심의 향배는 시골사람들이라 아직까지는 눈치보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선거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새벽 시청5거리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선진지 견학에 나서는 동부동 기관장들을 방문하고 동부동 영동새마을금고 총회, 완산동 영천시장 업무보고회, 금호시장 상가점포 순회방문, 청통면과 화산면의 영농교육 자리를 찾아 행사장을 찾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당부하는 등 바쁜 걸음을 했다. 이날 저녁에는 민족통일추진회 월례회 등 소모임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제전문가인 자신이야말로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실정에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는 김 후보는 기회 있을때마다 “중앙당 정당생활에 10년동안 몸담았으며, 전·현직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실무를 맡았던 경험과 더불어 지난 10년동안 고향 영천의 구석구석을 열심히 다녔던 자신이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역설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종 행사장을 찾아가면 다른 예비후보들과도 자주 만난다”며 바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해 김 후보는 “핸드볼 선수 출신이라 건강 체질로 태어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매일 하던 정규 운동은 선거철이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만희 새누리당 예비후보“매일 아침 장소를 옮겨가며 거리인사를 할 때마다 만나는 일가족이 기억에 남습니다. 봉고를 타고 지나가면서 엄마, 아빠 사이에 앉아서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려보이며 환호를 내지르는 어린아이의 모습이 특히 눈에 선합니다”
이 예비후보는 월·화요일엔 시청5거리, 수·목요일엔 광천4거리에서 이른 아침 거리인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22일 동부동 주민총회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던 이 후보는 “매일 아침 거리인사를 나가면 그 아이가 기다려진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거리 인사후 선거사무실에서 간단한 미팅을 마치고 영동새마을금고 정기총회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포은선생 숭모이사회가 열린 임고서원에 이어 안동권씨 종친회 등 각종 소모임을 찾았다.
금호 금창교 3거리에서의 거리인사로 오전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장날을 맞아 영천전통시장 상가를 1시간30분동안 순회하며 상인들께 지지를 당부하고 화산면사무소에서의 영천시장 순회 업무보고회를 다니는 등 바쁜 선거운동 일정을 소화했다. 저녁에는 서씨 종친회, 동호인 모임, 중·고교 동창회, 상인상가 또래모임 등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날 “영천서 대창행 시내버스 노선이 오전에 단 한차례 뿐이라 대부분 무거운 짐을 들고 다니는 시골어르신들이 금호까지 나와서 버스를 갈아타야되는 불편을 호소하는 유권자들의 민원을 꼼꼼히 챙겼다.
이 후보는 “이같은 생활민원은 꼭 기록해 두고 후일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해결해 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선거운동을 다니면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영천이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위기와 새로운 사람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는 이 예비후보는 “경북도청 2청사 영천유치와 대기업 및 우량기업 유치로 양질의 새 일자리 창출, 농업기반 확보와 농가수익의 안정화, 지하철 영천연장, 경마공원 건설문제 등 공약사항을 최선을 다해 이행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매일 반복되는 숨가쁜 선거운동 일정을 잘 소화하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자면 된다”는 이 예비후보는 요즘 새벽 5시~6시 기상후 밤 12시30분경 취침한다고 설명했다.
-정희수 새누리당 예비후보정희수 예비후보는 지난 22일 오후 2시쯤 영천시 장날을 맞아 영천전통시장 상가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영천선관위에서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바로 이튿날인 이날 정 예비후보는 시장상인들의 가게문을 열고 들어가 “정희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명함을 건네고, 악수하며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한 가게에서 “대구지하철을 영천으로 댕겨 주이소”라는 한 할머니의 긴급 제안에 “예! 3년 후면 영천으로 전철이 들어옵니다. 1번을 찍어주세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상가내 또 다른 가게에서는 음료수를 대접하는 주인 아주머니에게 손을 맞잡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상가를 돌면서 손님이 많은 식당을 찾을 때는 비좁은 식탁사이를 오가며 “여론조사때는 저를 꼭 선택해 주세요”라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다해 고개숙여 인사하는 순례를 계속했다.정 예비후보는 이날 완산동 영천시장을 찾기 전 새벽부터 시청5거리에서 거리인사를 시작으로 영천새마을금고 총회와 임고서원 숭모사업회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전통시장 방문에 이어 화산면사무소에서의 시장 업무보고회와 동부동 주민총회 자리도 찾아가는 등 바쁜 걸음을 했다.
동부동 주민총회 자리에서는 주최측에서 인사말을 청하자 정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상징하는 빨간 조끼를 벗으면서 “선거법에 저촉되기에 벗었다”며 국회의원 신분으로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앞으로 영천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동부동은 영천의 중심 지역이기에 영천발전 방향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여러분들이 한 방향을 갈 때 영천은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고 “제가 영천시민들께 마음의 빚을 많이 지고 있다. 앞으로 그 빚을 꼭 갚아드릴 것”이라 지지를 당부했다.
-최기문 새누리당 예비후보“영천지역에서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매일 새벽 인력시장을 찾아가 보면 하루벌이 일자리라도 구하려는 취업하지 못한 젊은이들을 많이 만납니다.”
지난20일 덕암마을 경로당을 방문한 최기문 예비후보는 어르신들을 향해 큰 절부터 올린뒤, 요즘 젊은이들의 취업이 되지 않은 어려운 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지지를 당부한다.
이날 최 예비후보는 김영석 영천시장의 순회 업무보고회가 열리는 고경면사무소를 방문해 행사장에 참석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매일 새벽 인력시장이나 환경미화원, 택시기사 등 소외계층이나 격무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선거운동 일정을 기자에게 설명했다.
최 예비후보는 “강추위가 몰아치고 있지만 새벽 인력시장에는 취업 못한 젊은이들부터 60~70대 어르신들까지 일거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여름철에는 ‘매일용역’과 ‘현대인력’ 등 지역 인력회사 사무실마다 1백여명씩 몰려와 줄을 서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며 취업난을 걱정했다.
“지금이 한창 포도나무 가지치기 철이라 청송이나 의성까지 손수 운전 해 가면서 일거리를 찾아가는 70대 할머니 팀들까지 만난다”는 최 후보는 “일자리를 찾는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대기업 영천유치로 취업 못하는 지역민들을 돕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어르신들이 멧돼지가 논 밭을 해치고 다녀 큰 피해를 보고있지만 별다른 대책마련이 되지않는다는 어르신들의 불평에 공천을 받아 당선되면 민원을 꼭 해결하겠다고 약속한다.
“서울말씨로 선거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바로 끊지 말고 잘 답변해 주세요. 이왕이면 최기문이가 가장 잘한다고 해 주세요”하면서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