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이 50여일 채 남지 않았지만 여야는 선거구 획정과 쟁점 법안 처리를 두고 논쟁하며 비정상적인 상태가 지속되면서 유권자들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법정 공보물이 세대마다 배달돼 기대를 걸어보지만 출마한 후보자들을 제대로 알기에는 역부족이다.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위기와 불안이 유권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때문에 유 권자들은 언론사가 주관하는 방송토론에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채널경북이 지역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새누리당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선거방송토론회를 추진했다. 하지만 이해하기 힘든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22일 예정이던 제20대 총선 영천 선거구 예비후보 초청 선거방송토론회가 무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경원, 이만희, 정희수, 최기문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 4명의 예비후보가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 유력 예비후보가 16일 오후 채널경북의 선거방송에 불참을 통보했고, 선거방송 토론참여 승락서를 제출한 나머지 2명의 예비후보도 불참키로해 토론회가 결국 무산됐다. 토론회가 무산되자 영천지역 시민단체인 희망영천시민포럼은 ‘토론거부 후보들, 시민들앞에 나설 자격 있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성명서에는 “공약과 정책은 뒷전이 되어 깜깜이 선거라는 낙인이 찍힌 이번 총선에 유권자들에게는 후보자들의 공약과 정견을 듣는 토론회가 어느때 보다 절실하다”며 선거토론 무산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영천은 이번 토론회 참여 예정이던 4명의 총선 출마 예비후보자 전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영천선거구는 특정 정당 공천=당선이라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자들은 하나같이 공천에 전력하고 있는 모양새 다. 선거일이 50여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민낯을 접할 길이 없게 됐다. 일부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방송토론회 참석을 기피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총선 예비후보자들이 나름대로 이유를 대지만 결국하고 하고싶은 말만하고 듣기 싫은 말은 안 듣겠다는 태도나 다름이 없다는 지적이다. 총선 출마자들은 나름대로 이유를 밝히지만 예비후보 토론회 무산에 대한 책임론에 자유롭지 않다.후보자들이 각종 모임이나 대중적인 장소에 찾아가서 선거운동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지만 일방적 홍보활동은 객관적 검증 절차를 대신 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생각한다면 방송토론회든 시민단체 토론회든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토론을 겁내는 후보가 영천시민을들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시민들은 충고했다. 한 시민은 “각종 행사장을 누비며 말끝마다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이들이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를 저 버리고 있다”며 “이같은 태도로는 후보자 검증을 피하려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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