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족구조는 주로 남성중심의 가부장적 사회로 전통적으로 사회나 국가가 가정문제에 개입하지 않았다. 전통적 가부장적 세대와, 산업화시대의 부부중심 세대, 정보화시대의 개인주의적 세대가 공존하며 세대 간 갈등을 내포하고 있다. 전통적인 가족에는 가족의 정형성이 있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가족은 다양하고 복잡하며 선택적이기 때문에 비정형적이다. 즉 단일한 가족형태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가치와 사람들의 다양한 욕구, 바램들을 담아내는 보다 다양한 유형의 가족이 사람들을 더 행복하게 해준다고 믿기 때문이다((Stacy, 1996). 전통적으로 가족은 결혼, 혈연, 입양으로 구성된 집단으로 정의 되었다. 근대화 과정을 지내오면서 부부중심의 핵가족이었으며, 부부 중 일방이 존재하지 않는다든지, 자녀가 없든지, 더욱이 아들이 없는 경우의 결손가정이 생겨났다. 이후 3차 산업중심으로 한국사회가 재편되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가족들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예를 들면 결혼하지 않고 사는 남녀, 결혼 후 이혼하여 한부모만 있는 가족, 애완동물을 가족이라 여기며 사는 사람, 동성애적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후에 많은 논의들을 거쳐 현대 가족의 정의에는 결혼, 자녀라는 용어대신에 정서적 유대 즉 친밀감(intimacy)이 가족이 가족경계의 중요한 기준으로 포함되어지고 있는 경향이다. 따라서 고양이는 홀로 사는 노인의 가족이며, 동거중인 커플도 가족이며, 입양, 위탁된 어린이와 아픈 가족을 돌보는 사람도 가족이며, 친구들끼리 사는 여성들의 공동체도 가족이라고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가족은 다양한 유형의 가족을 아우르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랑하면서 사는 생활공동체’로서의 가족을 의미한다.그러나 미래의 가족의 변화를 생각해보면 혈연집단이 우선시되던 것과는 달리 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이 존중되는 사회로 바뀌어 갈 것이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조되기보다는 민주적이고 평등한 상호간의 이해와 배려를 통한 상호책임과 이타심(altrulism)에 기반을 둔 호혜적 관계가 강조될 것으로 본다. 또한 건강수명의 증가로 2-3회의 이혼이 가능한 연속적 일부일처체도 보다 보편화 될 것이다. 그런가 하면 ‘네트워크 가족(net-work family)’이라 하여 ’따로‘ 또 ’함께‘라는 독립과 의존의 규범을 넘나드는 가족도 증가하리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네트워크 가족이라 함은 하나의 응집된 집단이 아니라 개인 간의 연결망으로서의 가족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삶의 양식을 함께 누리는 문화적 공동체로서의 속성이 더욱 중요하고 공동의 가족가치, 친밀감이 네트워크 유지의 변수가 된다. 현대사회에서 급속도로 핵가족화하면서 가족관계가 수평적으로 변화하는 추세 속에서 가정 내에 발생하는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고 인권과 평등을 존중하는 인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가정폭력 관련법에서는 가정폭력예방 차원에서 가정의 구성원은 현재의 관계뿐만 아니라 전배우자와 동거하는 친족까지의 모든 실질적 관계를 의미하고 있다. 배우자(사실상 혼인관계에 있는 자를 포함), 또는 배우자 관계에 있었던 자, 자기 또는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관계(사실상의 양친자 관계를 포함)에 있거나 있었던 자, 계부모와 자녀의 관계 또는 적모와 서자의 관계에 있거나 있었던 자, 동거하는 친족관계에 있는 자를 말한다. 가정폭력을 경험하며 자란 자녀는 정신적, 신체적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게 된다. 그러기 때문에 학교폭력의 가해자가 되거나 성인이 되어 가정을 이루었을 경우 가정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많다.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가족은 어떤 형태이든지 친밀감이 있어야 하고, 공감과 소통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해와 격려가 필요하다.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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