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들의 대격돌,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 현장. 전통민속놀이인 2016 청도소싸움축제가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청도소싸움 돔 경기장 일원에서 성황리 열렸다. 이번 대회 예선전을 통과 한 96마리의 싸움소들이 1억2천240만원의 상금을 두고 대격돌이 펼쳐지고, 주말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싸움 갬블경기가 펼쳐졌다. 민속축제인 청도 소싸움 현장을 찾아 열광했던 분위기를 전달한다. <편집자주>  현장르포“좌우공격 들어갑니다. 연타공격 들어갑니다. 배치기 두 번, 세 번 들어가는 신수, 곰소 잘 받아칩니다. 두 마리 싸움소에게 격려와 사랑의 박수를 보내주세요” 심판의 호각소리에 맞춰 경기장에 들어선 두 마리의 싸움소의 치열한 한판 승부. 1만2천여 관중석을 갖춘 전국 최고의 싸움소 경기장인 청도 소싸움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소리가 드높다. 지난 14일 오후 4시쯤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진행된 2016 청도 소싸움축제의 하이라이트 체급별 소싸움경기 제17경기 박영진씨의 ‘곰’과 성진환씨의 ‘신수’라는 싸움소의 소한강(일반) 4강 결정전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펼쳤다. “살짝 밀어보는 곰소, 배치기 들어가는 신수, 곰소가 호흡이 조금 거칠어집니다. 짙은 황갈색의 신수, 조만간 결판을 낼듯합니다. 곰소가 입을 벌립니다. 조금있으면 오줌을 싸겠지요. 이때 급작스럽게 밀치기 공격하는 곰소, 아 곰소의 승립니다. 꽁무니를 빼는 신수, 곰소가 이겼습니다. 정말 대단한 승부입니다. 잘싸웠습니다.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장내 아나운서 차정학(67)씨의 흥을 돋우는 말솜씨에 관중들은 덩달아 환호한다.곧바로 이어진 제18경기도 흥미진진했다. “다음은 변승영씨의 왕걸이와 구호철씨의 로이의 대결이 되겠습니다. 입장해 주십시오. 보무도 당당한 입장, 양측 다 상당히 긴장하고 있네요. 왕걸이의 전광석화같은 공격, 잘 받아넘기는 로이, 연이은 뿔치기 공격, 정말 영물입니다. 로이의 반격입니다. 로이가 치고 들어갑니다. 로이의 옆치기 공격, 정말 기습적인 공격이었습니다. 정말 영물입니다. 아 왕걸이가 조금 억울하겠네요. 3분만에 로이의 승리입니다. 옆치기(배치기)는 상대소의 옆구리쪽 배를 공격하며, 경기를 마무리하는 결정적인 공격입니다” 그다음 제19경기 흑범(강복수)과 보우(관선호), 제20경기 태풍(최은영)과 남강(김종일)에 이어 영식(문동화)과 용암산(이승현)의 제21경기와 적분(최은영)과 태극(박창식)의 제22경기는 800Kg급 특을 4강 결정전으로 훨씬 더 무게감이 있었다. 이날 체금별 32경기가 해가 질때까지 펼쳐졌다. 이같은 황소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한창인 같은 시간 경기장 밖 야외무대에서는 품바공연의 열기가 무르익었다. 한복입은 할아버지와 흥에 겨운 여러 관중들이 무대앞까지 나와 덩실덩실 춤을 추며 축제분위기를 즐겼다. 청도반시 등 청도특산품 코너부터 체험존, 전시/홍보존/유관단체존/운영본부 등 다양한 부스들이 소싸움경기장 주변에 설치된 가운데 각종 먹거리 노점상도 소형, 대형 다양하게 개설돼 소싸움경기를 관람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는 관람객들로 붐볐다.이날 2016 청도 소싸움축제는 오후 2시 8강전에 오른 싸움소들의 이름을 적은 96개의 만장을 들고 청도지역 고교생 기수단이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간밤에 영천개표장에서 국회의원 당선증을 받았던 이만희 당선자를 비롯 이승율 청도군수, 예규대 청도군의회 의장, 양시창 청도경찰서장 등 기관장들이 참석한가운데 진행된 개막식 직후 우렁찬 팡파레가 울려퍼지며 돔경기장 천장에서 오색종이가 나부끼며 축제개막을 알렸다. 박진감 넘치는 명승부, 지축을 울리는 대합창 청도소싸움 축제가 개막된 것이다. 축제의 첫 순서로 이승율군수가 뽑은 즉석 행운권 추첨에 당첨된 부산에서 참석한 50대 아주머니는 본부석 맞은편 스탠드에서 곧바로 달려와 송아지 한 마리를 받아갈 때는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어 경기장에 들어선 가수 금잔디의 공연으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신나게 첫곡을 부른 금잔디는 “싸움소중에도 금잔디가 있다는데요. 군수님도 금잔디 팬이라고 들었습니다”라며 발표된지 8일됐다는 신곡 ‘아저씨 넘버원’과 자신의 최고 히트곡 ‘오라버니’ 등 여러 곡을 연달아 부르며 본부석까지 올라가 한층 흥을 돋웠다. 오후 4시40분경 소싸움경기장에서 우연히 재경영천향우회 윤벽희 사무총장과 마주쳤다. 서울에 있는 청도, 영천, 경산, 김천 향우회 회원 35명이 이번 축제에 초청받아 참석하게 됐다며 반기는 윤 총장은 재경청도군향우회 박용출 사무국장을 소개한다. 운문댐 인근 대천면 노인일자리팀 73명의 남녀 어르신들은 버스 2대에 나눠타고 이번 축제에 참석하고 서둘러 돌아가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제천과 충주 삼성화재 직장팀 200명이 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축제장을 찾았다. 이들중 40대의 한 여성은 “소싸움경기가 너무 잔인해요. 두번 다시 보기 싫다”며 손사래를 쳤다. 옆에서 지켜보던 삼성화재 충주하나대리점 조종원(60)씨는 “남자들은 승부욕이 있으니까 재미있게 즐겼다”면서 직장행사로 매년 봄, 가을에 전국 유명행사장을 찾는데 이번에는 청도소싸움축제장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또다른 일행은 “청도 추어탕이 미꾸라지가 목욕만하고 지나갔는지...제천꺼에 비해서 맛이 별로였다. 경상도음식이 좀 그래~”하면서 여운을 남겼다. -2016 청도소싸움축제 개막 2016 청도소싸움축제가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청도소싸움 경기장에서 열렸다.이날 열린 개막식은 이승율 청도군수, 이만희 국회의원 당선자, 인근 시장, 군수를 비롯해 지역 기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 세레모니, 초청가수 공연 등이 펼쳐졌다.청도소싸움축제는 가족 관광객들을 위해 3D프린트로 제작한 싸움소 피규어 체험, 공예, 감물염색, 전통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체험·전시행사와 코믹저글링, 불파이팅콘서트, 히든싱어불스 등 쉴새없는 무대 프로그램을 구성해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막을 내렸다.개막일부터 2일간은 전통민속소싸움 방식인 체급별 대회, 주말 2일간은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소싸움 갬블경기가 펼쳐졌다.소싸움 테마파크에서는 로봇 소싸움 체험과 에니메이션 ‘바우’를 상영하여 어린들의 동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예년과 달리 이번 축제에서는 축제장 내 포토존 등에서 찍은 사진을 SNS 등을 통해 공유하여 모두가 즐기는 축제 분위기를 조성함은 물론, 힐링 보물 찾기, 경품 행사 등을 추진함으로써 축제를 즐기는 즐거움을 배가 시켰다. -청도소싸움축제 체급 규정은? 소싸움은 무게에 따라 갑, 을, 병으로 체급을 나눈다. 갑종은 801㎏ 이상이며 을종은 701~800㎏, 병종은 601~700㎏까지다. 이번 2016 청도소싸움축제는 개막일부터 이틀간은 전통민속 소싸움 방식인 체급별 대회, 나머지 이틀간은 관광객이 베팅하며 즐기는 갬블경기가 펼쳐졌다. -화려한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개막일부터 2일 간은 전통민속소싸움 방식으로 대백두급, 소백두급, 대태백급, 소태백급, 대한강급, 소한강급의 6개 체급으로 이루어진 체급별 소싸움대회가 열렸다.전국에서 예선을 거친 싸움소 198두가 출전해 총상금 1억2천240만원을 걸고 대격돌을 벌였다.체급별대회 결과, 소태백 대구 강재균 성난황소, 대태백 청도 이승준의 댓빵, 소한강 청도 구호철의 로이, 대한강 김해 심무용의 용심이, 소백두 대구 서갑용의 이고, 대백두 창녕 김만득의 챔피언이 각각 체급별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제10회 청도유등제’ 행사 제10회 청도유등제 행사가 16일과17일 양일간 청도천변 파랑새다리 일원에서 청도 유등제봉축위원회와 사)대구불교총연합회의 주관으로 열렸다.잔잔히 흐르는 맑고 깨끗한 청도천 파랑새다리 아래 연등의 불빛이 흐르는 청도천변에서 열린 이번 유등제에서는 황소 등(燈)을 비롯한 장엄(대형)등 특별전시와 소원등(燈) 달기, 유등띄우기, 상감공예체험, 감물염색체험, 염주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함께 마련됐다.‘백세인생’ 이애란 등 유명가수가 참여하는 개막 및 축하 공연과 모든 관람객들과 한데 어우러지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청도읍새마을부녀회, 소싸움축제 봉사활동청도읍새마을부녀회는 14일 청도역 광장에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소싸움 축제 홍보와 커피, 차 등 ‘무료 음료 봉사활동’을 펼쳤다.청도읍새마을부녀회는 매년 소싸움축제 기간중 청도홍보 및 무료 차 봉사활동을 통해 청도의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를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윤영애 새마을부녀회장은 “성공적인 2016 청도소싸움축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회원 모두가 열심히 활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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