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음식을 다루는 회사가 도덕성을 의심받는 현실은 생각해 볼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영천시가 지원하고 대학교수가 관련된 회사가 공장부지 에 폐기물을 무더기 불법 매립한 사실은 그냥 넘길 수 없는 사안입니다.” 영천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대창면 폐교 운동장에 수십톤의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사실이 드러나자 먹는 음식을 다루는 회사에서 고의로 저지른 짓이라는 사실에 분개했다. 이곳은 영천시가 국비와 시비를 지원해 설립한 농업법인회사인 ‘경북대학교 포도마을’이다. 이 회사가 공장을 이전하면서 고의로 묻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경북대학교 포도마을(주)은 포도, 복숭아 등 과일을 주원료로 과일즙, 쨈, 와인, 샴페인 등을 생산하다 지난 1월 대창면 병암리로 공장을 이전 했다.  이번 폐기물 불법 매립 사실은 일반적인 불법 행위로 봐서는 안될 중요한 사안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주장대로 음식을 다루는 회사이다. 뿐만아니라 국립대학교의 이름이 사용되고 국비와 시비를 지원해 설립된 회사이다. 이번 사건으로 경북대학교의 명예 실추는 물론 영천시비는 물론 국비 보조금 수억원을 지원한 업체이기에 도덕성에 자유로울 수는 없을 듯하다. 폐기물 매립 현장을 지켜본 기자는 이 회사의 행위가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날 운동장 한 가운데 굴착기가 파내려가자 과일즙과 와인 샘페인 등 깨진 유리병과 비닐 폐기물들이 쏟아져 나왔다. 폐기물이 모습을 드러내고, 심한악취가 바람에 실려 인근 마을로 까지 번져나가자 주민들이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또 다른 폐기물이 건물 곳곳에 산재해 있었다. 석면과 암면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 등 공장내부 바닥은 심하게 부패돼 쓰레기장을 방물케 하고있어 후속 조치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쓰레기를 대량 배출 해야하는 이 업체는 재활용품을 가리지도, 소각할 쓰레기를 따로 분류하지도 않고 매립 후 콘크리트로 덮어 버린 것이다. 현행 폐기물관리법은 생활 폐기물은 재활용되는 것과 소각 가능한 것을 선별한 후 매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 하루 300㎏ 이상의 생활 폐기물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자체적으로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규정도 있다. 업체가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폐기물이 불법으로 매립 될 경우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 환경문제가 생기는 일은 불보듯하는 심각한 사항이다. 시는 해당 업체에 폐기물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과 함께 위법 사항에 대해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고 밝혔다. 이전에 행정당국은 이업체를 제대로 관리 했는지 여부에 대한 점검도 필요한 듯 싶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수년간 시비와 국비를 지원하고, 국내 유명 국립대학교의 교명을 사용해 운영되고 있는 회사인 만큼 총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시민들이 먹는 음식을 다루는 회사의 도덕성이 이 정도라고 생각하면 과연 이 회사가 생산한 다른 제품의 신뢰는 어떨까? 하는 의구심도 든다. 기자는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산학협력 기업으로 국.도비 등 많은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이런 정신나간 업체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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