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을 짓지만 돈 버는 사람은 중간유통상인 뿐인 것 같습니다. 마트에 가 보면 분명히 유기농산물이 일반농산물보다 비싼 값을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유기농산물을 출하할 때는 일반농산물과 같은 값을 받기 때문입니다” 금호 덕성리와 남성리에서 블루베리와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는 이원탁(57)씨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서 생산경비가 더많이 지출되는 유기농산물에 걸맞는 수매 정책이 수립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복선전철공사 부지로 농원절반 편입돼 대구에서 개인사업을 하다 2010년 12월 귀농한 이원탁(57)씨는 유기농산물 인증기관에서 불시에 찾아와 농약잔류검사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인증마크를 붙여 출하하는 유기농산물의 가격이 일반농산물과 똑같은 가격으로 출하되는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학교나 관공서에는 유기농만 납품되는 만큼 적절한 가격책정이 시급하다는 것. 대구-영천간 복선전철 공사가 한창인 금호 덕성리 철도건널목과 접해있는 농원에서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있는 이원탁(57)씨는 “2640㎡ 농원의 절반이 공사부지로 수용되는 바람에 농사재미가 반감됐다”고 말했다. 초기 투바비용 1억8백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보상금을 받았기에 더욱 힘이 빠진다는 것.6년전 귀농당시 블루베리 재배농이 많지 않은 편이라 선진농가도 드물었다. 같은 처지의 작목반원과 서로 경험담을 나누거나 멀리 다른 지방의 선배농업인에게 문의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무엇보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담당직원들의 친절한 지도와 보살핌으로 블루베리와 복숭아농사가 궤도에 올라섰는데 지난해 1,287㎡가 대구선 복선전철 부지로 수용됐다. 하우스 대신 노지재배로 승부수올해부터는 웃자람이 심한 하우스재배 대신 노지재배로 승부수를 걸었다. 비록 농토는 절반으로 줄어들었지만 하우스재배의 경우 나무 한그루에 1~2Kg을 수확한다면 노지재배는 2~3배의 소출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우스의 경우 조기 출하로 비싼 가격을 받는 대신 노지재배는 대량출하시기에 함께 출하함으로서 비교적 싼 값에 내다 팔아야하지만 수확량이 느는만큼 농토가 줄어들기 전의 소득을 기대하고 있다.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완전 유기농산물만 생산하는 이 씨는 올해부터 하나로마트에 납품키로 계약을 마친 상태다. 그동안 판로는 생산량의 3분의 2는 공판장으로 출하해왔으며 나머지는 개인택배 등을 이용했다. 귀농 이듬해까지 수입이 전혀 없었고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소출을 올리면서 연간 3천~3천5백만원의 소득을 냈다. 남성리 복숭아 밭에서만 연평균 1200만원의 소득을 내고 있다. “지난해 대구선 전철공사 부지로 블루베리 밭의 절반가량이 수용되면서 금호 남성리의 1천여평 복숭아밭에다 고소득작물인 블루베리를 재배하려고 시도했으나 1톤트럭 정도만 지나다닐 수 있는 농로 뿐이라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산성을 좋아하는 블루베리 재배를 위서는 피터모스와 우드칩을 대량 깔아줘야 하기에 25톤 트럭이 드나들 수 있는 도로망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 블루베리를 제대로 키우려면 한포에 2만원 정도인 산성을 띠는 수입산 흙 ‘피터모스’를 3~4년에 한번씩 280포씩 살포해줘야 하고 여기에다 우더칩도 대량 깔아줘야 한다. 귀농하기 3년 전부터 주말마다 대구에서 내려와 농사를 지어왔다는 이 씨는 블루베리를 선택한 이유는 당시 동촌농촌지도소에서 심어만 놓으면 되기에 도시민이 농사짓기 좋은 작목으로 추천받았기 때문이라며 “실제 농사지어보니까 블루베리 재배는 대단히 까다로운 작목”이라며 “물 주기를 소홀히하거나 영양성분이 모자라면 잎이 말라버리는 등 바로 표시가 날 정도로 민감한 작물”이라고 말했다. 블루베리는 눈과 피부에 좋아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많은 과일로 눈에 좋다고 정평이 나 있다. 요즘에는 항암작용에다 피부노화 방지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현대인들에게 더욱 인기높은 과일이다. 눈이 나빠서 고생하던 친구가 효험을 봤다며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는 이씨에게 “너도 블루베리 많이 먹으라”는 권유까지 할 정도라고. “농업인이라면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수확철이 되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 씨는 “마음이 편하고 머리가 맑아진다는 점이 귀농생활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귀농희망자들에게 “귀농하기 전에 귀농후보지 사정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연간 소득이 얼마라는 귀농선배들의 말은 믿을 바가 못된다. 치밀한 답사와 함께 연구, 공부가 필수”라고 말하는 이 씨는 “블루베리의 경우 여타 과일에 비해 단위면적당 수입이 다소 많은 편이지만 수입산이 밀려들어오면서 올해부터 폐농신청을 받는다는 소문이 날 정도라 작목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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