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뿐인 딸아이의 비염이 씻은 듯이 다 나았기에 아로니아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임고 수성1리 구만지 저수지 인근에서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는 귀농 4년차 정문숙씨(45)는 “딸아이가 탁구선수로 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아로니아 덕분에 건강하게 자라주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아로니아를 매일 섭취하는 딸의 시력도 0.8에서 1.5로 좋아졌다”는 정 씨는 “아로니아는 눈에 좋다고 알려진 블루베리에 비해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적게는 5배 많게는 20배까지 높은 최상의 시력보호 식품임을 확인했기 때문에 아로니아 농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아로니아는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노화방지, 동맥경화, 암예방, 당뇨병, 간질환, 치매, 비만, 피부미용, 시력보호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아로니아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은 포도의 80배, 야생 블루베리의 33배, 복분자의 20배, 아사이베리의 4.6배 더 많다. 이러한 항산화 물질은 몸에 축적되지 않으므로 매일 섭취해야 하며 알레르기성 질환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혈압 상승이 억제돼 심혈관 질환과 고혈압에 효능이 있으며 위 점막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시력 회복과 노화 방지에도 좋으며 다이어트에 역시 도움된다.강력한 항산화, 항알러지, 항균 특성을 가지고 있다. 프로안토시아니딘 성분은 방광에 기생하는 박테리아의 활동을 저지해 여성이나 노약자에게 흔히 발생하는 방광염 및 요로 감염증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바이러스성 감기 후에 잘 나타나는 합병증인 중이염, 기관지염(기침), 폐렴, 비염, 축농증 등은 항균 요법을 해야만 치료가 되는 병들로 내성균은 아로니아에 다량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니딘이 효과적으로 방어 해준다. 부모님 고향인 영천으로 귀농서울에서 고교 졸업후 15년 동안의 무역회사 근무에다 보험 일도 했었던 정 씨는 2012년 11월 부모님 고향(고경면 칠전리)인 영천으로 귀농했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때면 오빠들과 함께 찾아왔던 할아버지 댁에서의 추억이 시골생활로 이끌었다. 태어난 곳은 서울이지만 영천이 제2의 고향이라는 정씨는 “초등학교 1학년에 진학한 외동딸에게도 어린 시절부터 시골정취를 맛보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아로니아 농사를 시작한 것은 딸아이의 비염때문이었다. 귀농후 농사를 짓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서 1년 정도를 지내다 어느날 우연히 아로니아의 효능을 접했다. 포은초등학교 1학년으로 전학 온 딸아이가 환절기에 접어든 여름방학이 끝날때쯤 비염증세가 심해져 아로니아 열매 즙을 짜서 아침저녁으로 소주잔 1잔 분량씩 매일 먹인 결과 코가 깨끗해진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아로니아 농사를 시작한 것.귀농 이듬해인 2013년 10월에 임고 수성1리 구만지 저수지 바로 밑 6,600제곱미터(2000평)을 매입해서 1천30주의 아로니아 묘목부터 무작정 심었다. 산간지역 고지대 땅에 심겨져 있던 매실과 이팝나무 등을 뽑아내고 정리하는 데만 한달가량 소요됐다. 딸아이를 등교시키고 시내 아파트에서 운주산 줄기 밑에 자리잡은 자신의 일터 ‘영천아로니아베리 꿈의 농원’으로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하는 정 씨는 딸아이의 하교시간에 맞춰 귀가하느라 일하는 시간이 항상 부족하다. 영천시농업기술센터의 교육과 선배농업인의 조언, 인터넷을 통해 배운 농사법으로 열심히 농사지은 결과 지난해 첫 수확을 거뒀다. 심한 가뭄을 겪었지만 열매가 굵고 고품질이었다. 대신 농약을 살포하지 않은 친환경농법으로 지은 결과 일반 농가 삼분의 일 수준의 소출이었다. 저온창고를 짓는 등 그동안 투자비용만 4천여만원이 투입된 데 비해 턱없이 부족한 소득이지만 큰 욕심 낼 생각이 없다. 나무가 더 커지는 내년이나 내후년에는 3~4톤 생산이 목표다. 올해는 2톤이다. 딸아이 먹이기 위해 무농약재배딸아이에게 먹이기 위한 농사라 당연히 무농약으로 농사지었다. 온갖 벌레가 많고 양보다 질을 중시하고 있다. 제초제도 쓰지 않는 바람에 풀뽑기는 매일 되풀이되는 고된 작업이다. 1번부터~78번 고랑까지 차례대로 풀을 뽑아나갈 때 마지막 고랑 잡초를 모두 뽑아내고 허리를 펴보면 1번 고랑에는 벌써 풀이 또다시 무성해져 있기 때문에 잡초제거는 반복되는 작업이다. 은행잎 달인물로 병해충기피제를 뿌려주는 등 친환경 농법으로 아로니아를 재배하고 있다. 충분한 햇볕과 원활한 통풍으로 지력을 돋우기 위해 제초망도 고랑사이 절반씩 번갈아주며 덮어주고 있다. 퇴비와 들기름을 짜고 난 찌꺼기를 부숴 알갱이로 만든 유박과 같은 친환경 거름을 연중 3회씩 뿌려주는 등 무농약, 친환경농법 덕분에 지력을 좋게하는 지렁이와 달팽이가 수두룩하고, 진딧물 등 해충을 잡아먹는 무당벌레와 개구리와 같이 자연이 살아 있다. 두더쥐가 설치고 멧돼지가 둑을 파엎어놓는 것을 막을 방법이 딱히 없다. 직박구리(딱새)들이 열매를 쪼아먹는 것도 받아들인다. 떼지어 열매를 쪼아먹는 참새들이 갑자기 조용해지면 상공에 매가 나타났다는 신호다. 참새와 참매 등 먹이사슬이 복원되는 살아있는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농원 오가는 소방도로 보수해 주세요 희망이라면 “정책당국은 물론 소비자들도 친환경 농산물의 가치를 알아주었으면 좋겠다”는 것. 흠집있는 농산물을 자연산으로 더 비싸게 구입해주는 뉴질랜드와 같은 선진국의 사례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벌레먹은 과일이 더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는 것이다. “겉모습이 깨끗한 과일만 찾는 소비자들이 있는 한 농약살포를 중단시킬 수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마지막으로 운주산 줄기 밑 고지대에 위치한 “농원을 오가는 유일한 소방도로가 소방차가 들어올 수 없는 좁은 데다 도로 밑바닥이 훼손됐기에 보수가 시급하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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