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회원을 찾습니다!” 1969년 영천지역 초등학교 졸업생 들의 모임인 69회 안병우 회장(61)은 ‘1969년 당시 영천시와 11개 면 54개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기생’ 친구들을 찾아 나섰다. 안 회장은“영천교육지원 청을 통해 당시 졸업생 수가 5360명이 라는 사실을 파악했다”며 자신과 같은 해 초등학교를 졸업한 동기생 친구들 의 연락을 요청하고 나섰다. 안 회장은 5천3백여명 졸업생중 1700여명의 연락 처를 확보했다. “앞으로 3천명을 목표 로 친구찾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그는 출신학교별 기수회장들을 통해 목 표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1700여명중 1천여명과 연락 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우회원들의 소통공간인 ‘밴드’ 개설 6 9회의 활성화를 위해서 직접 대면 하기 어렵다면 카톡을 통해서라도 만 나자는 취지로 지난 달 14일 동기들의 소통공간인 밴드를 개설했다. 69동우 회 집행부 의견과 조율을 통해 개설한 69밴드는 영천69동우회의 모든 소식과 공지사항를 다음카페 영천69친구들과 69밴드에 공지하고 있다.그는 이 밴드를 시작하면서 친구들의 아름다운 모습, 끈끈한 우정을 다지고 다같이 함께하는 공간을 만들어 줄 것 과 함께 69발전에 이바지 해 주기를 당 부하는 메시지를 공지했다. 영천 69동우회 환갑 및 진갑 자축연 지난 3월20일 제5대 69회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지난 17일 대구 라온제나호 텔에서 ‘영천 69동우회 환갑 및 진갑 자 축연’을 열었다. 회장 취임후 가장 큰 행 사였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250여명 의 회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회포를 풀 며 회갑 또는 진갑을 맞은 자신과 친구 들의 건강과 행복을 빌어주는 자리였다. 한복페스티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 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함께 수많은 참 석자들을 보고 이날 축하차 참석한 이만 희 국회의원이 탄복할 정도였다고 한다. 그는 “69년에 정상적으로 졸업한 동 기생은 원숭이띠 회갑을 맞이 하지만 당시 시골에서는 한두살 늦게 초등학교 에 입학하는 바람에 회갑을 넘긴 친구 들도 많아서 회갑·진갑 자축연이라 이 름붙였다”고 설명했다. 역대 회장들의 헌신봉사에 감사 “이날 3백여명 가까운 친구들이 모일 수 있었던 것은 초대 김동모, 2대 김우 종, 3대 이상진, 4대 정재용 회장 등 역 대 회장들의 헌신과 도움 덕분”이라며 “역대 회장들이 닦아놓은 발판위에 한 단계 성장하는 69회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직전 회장인 정재용 회장이 원숭이 해가 시작된 올해 벽두 에 69친구들 회갑 자축연을 개최하겠 다고 공언했던 행사를 자신이 치르게 됐다는 그는 “대를 이어 69회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임기동안 열심히 봉 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자천초등학교 43회 동기회장 화북면 오동리 출신인 안병우 회장 은 자천초등학교 43회 동기회 5대 회장 이다. 초등학교 시절 화북면과 자천에 는 상송, 보현, 정각, 오산(용구) 등 7개 분교가 있었다고 회상하는 그는 “현재 130여명의 졸업생중 40~50여명이 동 기생모임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기생들중 1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기생들과의 연락도 적극적인 그는 친구 혼사에는 70~80명 씩 나타나 살아 있음을 증명해 주는 친 구들이 반갑다고 한다. 인근에 수력발전소가 있었던 자천초 등학교 학생들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전 기 불 아래에서 공부할 수 있었다고 회 상하는 그는 “수력발전소의 기름을 빼 내 고기 잡으려다 기름이 강으로 흘려 내려 혼쭐이 났었다”며 여학생들의 고 무줄놀이를 방해하는 등 개구쟁이 어 린 시절을 떠올렸다. 수박서리, 닭서리를 할때마다 여학생 들은 월남치마를 입고 김치를 갖고 와서 함께 했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하다고. 노모 계신 고향 오동리 자주 찾아 그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2년 후 대구 칠성시장 점원생활을 시작하면서 권투를 배웠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검정고시에도 패스한 그는 제일제당 다 시다판매과장, (주)무궁화유지 대구지점 장 등을 역임했다. 자영업을 했고, 현재 대구광역시의 자치위원, 청소년선도위 원, 방범위원과 7개 단체 고문에다, 복현 종합시장 재건축조합 총무로 일하고 있 다. 어머니(84)가 계시는 고향을 자주 찾 는다는 그는 “집안 동생인 LA올림픽 유 도 금메달리스트인 안병근이 바로 옆집 에 살았다”며 “이 친구가 금메달을 따면 서 마을 비포장도로가 포장도로로 변신 했었다”는 일화도 들려준다. 54개교중 30여개교 폐교돼 온통 6 9회 생각뿐이라는 그는 가을 에 단풍여행을 계획중이다. 조만간 분회 장 모임을 소집해 향후 계획을 논의할 생각이라며 69회 가족동반체육대회를 갖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69년 졸업 당시 영천시와 11개 면에 존재했던 54 개 초등학교 중 30여개교가 폐교된 현 실이 안타까울 뿐이라는 그는 폐교돼 모교가 없어진 친구들을 위해 영천종합 운동장을 빌려 모두 다함께 한바탕 신 나게 뛰어 보자는 취지라며 웃었다. 1남2녀 자녀중 쌍둥이 딸을 모두 출 가시킨 그는 손녀가 내년에 입학하는 할아버지다. 최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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