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들 구분 없이 태어난 자녀들을 대학공부까지 시켰지만 정작 본인은 노후가 불안정한 저소득층이 되어버린 어르신 세대들이 많다. 계속 퍼 주기만 하다가 자녀를 출가시키고 빚만 떠안았지만 자식들은 부모돌봄이 어려운 현실에 처해진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이같이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무엇인가 보탬이 되어주고 싶은 역할을 하고싶어 자발적으로 뜻을 모은 이들이 모여서 독거가정 및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무료급식을 제공하는 봉사단체가 있다. 10명의 회원으로 2012년 6월 12일 출범한 효사랑봉사회는 2016년 8월 현재 28명의 회원들이 월회비 1만원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전 11시30분 망정동 소재 창신농협 뒤편 ‘손가네 칼국수’식당에서 주변 9개통 독거가정 및 저소득가정 어르신들에게 무료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어르신 만남의 장 제공매월 두차례의 무료급식을 통해 문화행사를 주선함으로서 어르신들에게 만남의 장을 제공하면서 서로 친구가 되고 말동무가 되어 외로움을 달래주는 기회가 되고 있다. 시들어가는 경로효친사상을 다시 일깨우고 올바른 기부문화를 조성하는데도 한몫을 다하기 위한 것이 설립취지다.2012년 4월경 망정동소재 식당에서 동료들과 식사하면서 야사동 어르신들은 가까운 복지관에서 무료급식이 가능했지만 망정동에는 아파트 및 개인주택이 밀집돼 있음에도 어르신들이 이러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돼 매일은 아니더라도 한달에 한,두번 이라도 급식을 해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효사랑봉사회가 설립됐다.백운학 회장(56)은 “4년 동안 1백여회의 무료급식을 실천하는 동안 영천아리랑동동 민요봉사단과 같은 문화예술단체를 초청한 어울림 마당을 비롯 해피바이러스 밴드와 웃음치료사 초청 공연, 건강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때나마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 드리고 있다”며 어버이날이나 연말에는 음식도 넉넉하게 장만하고 특별행사를 열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릴레이 지원사업에 선정“출범 초기 민요 및 가요를 들려드려도 박수조차 치지 않던 어르신들이 지금은 가요방 기계만 설치하여도 스스로 노래도 부르고 춤까지 추면서 흥겨워 하시는 어르신들의 변화를 보고 그동안의 봉사가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든다”는 그는 “처음에는 자기 것만 챙기던 어르신들이 이웃 어르신들의 반찬까지 챙기며 길거리에서 만나도 먼저 인사하는 등 여유가 생기고 너그러워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효사랑봉사회는 ‘13년 ’14년 영천시에서 주관하는 우수프로그램행사 및 파발마봉사, 2016년 영천시 자원봉사센터 주관 제10기 뚝심이 자원봉사단 릴레이 지원사업에 선정되기도했다. 28명 회원 중 6쌍이 부부 회원이다. 멀리 대구에서도 빠짐 없이 참석 하는 열의를 보이는 회원이 있는가 하면 자녀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산교육을 실천하는 이도 있다. 무엇보다 팔순이 넘은 정용철어르신은 봉사회 출범때부터 백미를 기부해 주고 있으며 텃밭가꾸기를 하는 회원이나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회원은 자신들이 가꾼 과일 및 농작물을 매번 기부해 오는 등 회원 상호간에 훈훈한 미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연말에는 봉사회를 적극 도와준 은인들에게 기념패를 전해주기도 했다. 간암 수술, 봉사로 건강 좋아져 “초창기 90여명의 어르신들이 찾아오시다가 최근에는 50~60명으로 줄었다”는 백 회장은 무료급식 봉사일인 토요일을 앞두고 목요일 오후 2시경 망정동 인근 창신, 청솔, 휴먼시아 경로당 등지에 일일이 전화를 걸어 무료급식 날짜를 알려주고 있다.“봉사는 금전적, 시간적 여유가 많은사람들이 하는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6년전 우연히 친구의 권유로 봉사단체에 가입하여 야사복지회관 급식봉사와 저소득가정 집 청소 및 수리 등으로 봉사를 시작 하게됐다”는 그는 “봉사를 하다 보니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고, 봉사를 한 저 자신이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활짝 웃는다.봉사활동을 하기 전인 2008년 경북대병원에서 간암판정을 받고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다는 그는 “제 자신이 대구 팔공요양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봉사를 받았던 사람”이라며 매주 세차례에 걸쳐 민요가수나 트로트가수, 밸리댄스 ,섹소폰 봉사단의 방문을 받으면서 환자 입장에서 너무 고마웠다며 계기가 되면 자신도 봉사자로 나서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입원상태로 주말마다 집에오는 동안 우연히 친구 소개로 야사복지관에 등록해 봉사한 것이 효사랑봉사회 설립의 계기가 됐다고 한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갈비뼈도 하나 잘라내고 열세차례의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는 등 힘든 나날이지만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봉사와 노래봉사자로 나서면서 건강도 좋아졌다는 그는 “봉사를 하면서 보람을 찾고받는 것이 더 많다”고 말했다. 북안에 있는 레미콘회사의 기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정기검진과 치료를 받기 위해 서울을 오갈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해준 회사측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여건만 허락된다면 봉사활동에만 주력하고 싶다”고 밝힌다. 그만큼 봉사의 기쁨이 중독성이 있다는 것. 금요일 사전 음식준비 참석부득이한 사정으로 봉사당일 참석하기 어려운 회원들은 전날인 금요일 밤에 찾아와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회장을 맡아 있으면서도 생업에 종사하느라 봉사일에 매번 참석을 못하지만 무료급식 봉사 전날 사전 음식준비에는 빠짐없이 참석 하고 있다는 그는 노래봉사자로 나설만큼 노래실력이 수준급이다. “어르신들로부터 회장님의 얼굴을 자주 보고싶고 노래소리도 듣고싶다는 말씀을 들으면 부끄럽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다”며“앞으로는 좀더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봉사에 참가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무엇보다 봉사회 출범이후 줄곧 무료급식 장소를 제공해준 ‘손가네칼국수’를 운영하고 있는 효사랑봉사회 손범용 사무국장(57)에게 항상 미안하다는 그는 경제상황이 나빠서 손님이줄어들었어도 냉난방비나 수도요금은 물론 반찬과 양념류까지 기부하는 덕분에 보조금 없이 회원들의 월회비 1만원으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하루빨리 경기가 좋아져 식당 손님이라도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건강도 좋아지고 기쁨과 보람을 찾을 수 있는 봉사활동에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주기를 희망했다.효사랑봉사회 회원 가입은 손범용 사무국장(010-6365-4083)에게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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