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한약축제가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까지 금호강 상류 영천 조양각 아래에 위치한 강변공원에서 한약, 과일, 와인, 문화예술제와 왕평가요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축제로 풍성한 가을의 정취를 즐기는 시간이 됐다. 한방특구 도시이자 과일의 고장인 영천에서 가족이나 연인끼리 각종 한방 체험이나 공연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품질 좋은 한약재와 과일을 특판행사장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던 이번 축제기간 동안 한·일 간 평화의 상징이자 외교와 문화 사절단이었던 조선통신사 행렬과 마상재도 특별한 구경거리였다.
◆제14회 영천한약축제‘영험한 한약과 함께하는! 우리가족 힐링캠프! 한방특구 영천에서!’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축제에서는 한방특구이자 전국 최대 한약재 유통도시 영천을 알리는 전시·체험·홍보관이 운영돼 한방도시 영천의 이미지를 널리 알렸다. 2005년 한방특구 지정후 전국 160개 한방특구중 중앙단위 우수상을 처음으로 수상(포상금 5천만원)하게 된 것을 기념하는 한방주제관에서는 각종 진단 및 체험을 통해 자신의 체질과 몸에 맞는 음식, 약재 등을 알아볼 수 있었다.생활한방 체험 및 특판관도 다양했다. 한방족욕체험관에서는 한방족욕으로 혈액순환 촉진 및 피로회복 기회를 제공했으며 체험료는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활용된다.한방김치체험 홍보관도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한약재 양념 재료로 한방김치를 담근 뒤 시식과 구입도 할 수 있었다. 영천축협은 축산물 특판관에서 품질 좋은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할인가격에 판매하면서 가장 인기있는 부스중 하나였다.
◆공연, 경연, 전시, 체험 행사 풍성영천문화예술제 기간에는 공연, 경연, 전시, 체험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1일에는 영천문화원이 명주농악, 우리춤, 시조창, 우리가요 등 다양한 공연으로 흥을 돋웠다. 이날 오후 5시부터 이언화무용단의 우리춤 한마당, 영천음악협회의 별빛콘서트, 연예협회의 가요공연, 문인협회의 시낭송 등이 이어졌다. 사진협회의 행사사진 촬영대회는 오전 9시부터 진행됐다.2일엔 국악 및 인문학콘서트, 전국미술실기대회, 전국백일장 등의 행사가 열렸으며 이날 오후 5시부터 영천시민노래자랑이 개최됐다. 3일에는 국악한마당, 서예퍼포먼스, 풍물경연대회, 줄다리기 등이 펼쳐졌다. 전시행사로 그림, 시화, 사진, 서예, 수석, 야생화, 분재전 등이 눈길을 끌었으며 공예, 다도, 옛풍습, 사후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음악과 와인 향기에 빠지다∼제4회 영천와인페스타가 2일부터 3일까지 영천강변공원 음악분수광장에서 열렸다.이번 영천와인페스타는 영천강변공원의 상징인 음악분수대 광장에서 얄랴, 영천한약·과일축제 및 문화예술제 등 다양한 행사와 함께 어우러져 참가자의 편의와 시너지 효과를 거뒀다. 또 코레일 연계 상품으로 부산, 진주, 울산에서 온 영천와인투어 관광객 500명이 함께 페스타에 참가해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았다.이날 하이라이트인 개막 퍼포먼스는 2015년 빈티지 영천와인 개봉식과 와인 잔 탑 분수에서 쏟아지는 와인이 모든 와인 잔을 가득 채우면서 이루어졌다.이어서 참가자들이 함께 3톤의 포도를 으깨며 영천와인 어불러담기 행사로 영천와인페스타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이 와인을 1년 숙성시켜 내년 이때에 참가자들에게 와인을 택배로 배송할 예정이다.
◆영천 조선통신사 행렬과 전별연 재연하다조선통신사 행렬 및 시민퍼레이드와 新전별연 공연이 2일 펼쳐졌다. 조선통신사는 한일양국의 평화를 위해 일본의 요청으로 1607년부터 204년간 12차례 일본으로 갔던 문화와 외교평화사절단이며, 전별연은 조선통신사를 위로하고자 임금이 베풀어준 연희이다.영천에서의 전별연은 경상도관찰사가 왕명을 받아 활쏘기, 국악, 무용, 마상재 등으로 펼쳤으며 무려 5회에 걸쳐 시연된 것으로 전한다.이번에 재연된 조선통신사 행렬은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영천시청 취타대를 선두로 제2작전사령부(1117야공단), 육군3사관학교 장병들이 조선시대 문·무관 등 복식을 입고 시민퍼레이드 행렬과 함께 총 1천200여명이 영천시청을 출발, 영천시장, 국민은행오거리, 영천교를 거쳐 영천시청으로 복귀하는 장장 3km의 구간에서 장관을 연출했다.영천공설시장내 말죽거리에 마련된 사열대에서는 제5차 통신사 정사인 행명 윤순지선생의 후손인 윤성진 옹과 김영석 영천시장이 선물을 주고받는 모습을 재연했고 조선통신사와 관련이 있는 13개 연고도시(서울, 충주, 문경, 상주, 안동, 칠곡, 대구, 경산, 군위, 청도, 경주, 울산, 부산)와 지역문화예술단체, 시민(봉사) 단체 공연단이 저마다 준비해온 공연을 멋지게 선보였다.퍼레이드 행렬을 마친 뒤 행사장 마상재무대로 복귀하여 경연을 펼쳐 행사장에 계신 분들에게도 다양한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조선통신사 행렬 및 시민퍼레이드 모습을 본 시민들은 모두 하나같이 입을 다물지 못하고 함성을 지르며 박수치기에 바빴다.이번에 새롭게 펼쳐진 新전별연은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조합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조선통신사행렬 재연에 참여하였던 연고도시 공연단과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이 함께하여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었다.연고도시 서울의 중요무형문화재 제15호 북청사자 놀음으로 시작된 新전별연은 영천아리랑, 아리랑태무시범, 도립국악단 공연, 마지막 순서로 배가 떠날 때의 모습을 표현한 이언화무용단의 배따라기 공연 등 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영천스타 시민노래자랑영천스타시민노래자랑에서 원용우씨(동부동 60·사진)가 1등상인 영천스타상을 수상했다. 한이상은 김승현(동부동·24), 약이상은 권준연(대창보건지소장·30), 별빛촌상은 김보성(금호읍·54), 인기상인 영천감초상은 중앙동의 트리오 김규남·설경호·이영진 씨가 각각 수상했다.2일 2016 영천한약축제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영천스타시민노래자랑은 우리 이웃이 만들어내는 무대로 읍면동과 시청 및 유관기관 직원들의 신청을 받아 치열한 예선을 거친 향우회를 포함해 17명이 참가했다.시민노래자랑은 수준 높은 노래실력과 백댄스 등 열정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높은 호응도를 이끌어냈다. 초청가수인 이위제, 오세은 이외에 작년 1등 수상자인 김승현씨, 고경면생활개선회의 각설이 공연, 영천시에서 연수중인 키르기즈 연수생의 전통춤 공연등 축하무대 가 열렸다.
◆키르키스탄 농업기술센터 연수생 눈길영천시 농업기술센터 연수생으로 영천에 체류중인 키르키스탄인 5명이 끝이 뽀족한 전통 모자를 쓰고 3일 저녁 영천스타시민노래자랑이 열리는 특설무대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들중 도수툭씨는 무대에 올라 키르키스탄 민속춤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도스툭씨가 무대공연을 펼치는 동안 4명의 동료들은 폰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촬영하는 장면도 연출돼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이들은 영천시가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위해 2014년 약초를 심어놓은 임대농장이 있는 키르키스탄 키르키즈 이식쿨주 툽군의 임대농장 농업인들로 기술연수를 위해 지난 4월 내한해 영천 화산 월드허브 농장과 자양 보현 청암농장에서 농업기술을 배우고 있다.4월부터 11월까지 영천에서 체류하며 농업기술을 배우고 있는 이들은 농업기술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이론 교육을 받는 한편 선진지견학을 다녀오는 등 현장실습도 하고 있다.“영천이 아름답고 살기좋은 고장인 것 같다”는 이들은 “11월 고국으로 돌아가게되지만 다시 오고싶은곳이 바로 영천”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왕평가요제로 피날레 장식‘제21회 왕평가요제’에서 ‘나 가거든’을 부른 박혜민씨(24·여·안동시)가 대상을 차지했다. 3일 영천한약축제 특설무대에서 열린 왕평가요제에서 금상은 ‘나를 외치다’을 부른 김현빈씨(27·의정부시), 은상은 ‘사랑하기 전에는’을 부른 신재민씨(29·대구시), 동상은 ‘살다보면’을 부른 허지영씨(26·여·경산시), 장려상은 ‘걱정말아요 그대’를 부른 백승호씨(36·영천시)가 인기상은 나현민씨(26·충남서천군)가각각 수상했다.(사)한국연예예술인협회 영천지회 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177명의 신청자 중치열한 예심을 통과한 10팀의 본선 진출자들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이번 왕평가요제에는 인기 초대가수들의 화려한 공연으로 흥을 더했고 공정한 심사를 위해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영천지회 명예회장(김천중)이 심사위원장을 맡고 `안동역`과 `다함께 차차차`를 작사한 김병걸 심사위원을 비롯해 강은경, 권혁식, 김병기, 김영철, 홍진영씨 등 우리나라 가요계를 대표하는 작사·작곡가, 교수등 6명이 심사를 맡아 대회의 의미를 더했다.이날 수상자외 나머지 참가자도 상금과 함께 참가상을 수상했다. 특히 대상과 금상수상자에게는 가수자격증이 함께 주어졌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인기 만점영천한약과일축제 기간동안 축제 임시 주차장인 영화교 축구장에서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가 열려호응을 얻었다.경북자동차전문정비제일사업조합 영천시지회(지회장 조명길)는 지난달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4일간회원 56명이 자원봉사로 참여해 축제장을 방문하는 관광객의 승용차를 점검했다. 이번 점검에는 자동차 엔진룸, 외부 및 실내, 공기압 측정·조정 등 기초진단 27가지 항목을 점검하고 자동차 상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또 윈도우브러시, 전구, 워셔액, 부동액, 각종오일 등을 차량 상태에 따라 무료로 교환·보충하고 실내향균클리너 처리와 차량의 일상점검·정비에 대해서도 상담하며 차량관리요령 안내서비스도 제공했다.아울러 올바른 자동차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무보험운행, 무단방치, 불법구조변경 및 안전기준 부적합, 타인명의 자동차(대포차)운행 금지 홍보도 병행했다.조명길 지회장은 “매년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다 보니 홍보가 많이 되어 자동차 점검을 하기 위해축제장을 방문하는 관람객도 늘고 있다”며 “축제도 보고 무상 점검도 받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시기바란다”고 말했다.영천스타시민노래자랑영천스타상 원용우씨
“내심 작은 상 하나는 받을 것이라는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큰 상을 줄지는 생각 못 했습니다” 2일 영천스타시민노래자랑에서 1등상인 영천스타상을 수상한 원용우(동부동·60·사진)씨는 고향에 귀향해 큰 상을 받게 되었다며 기뻐했다. 원 씨는 젊을 때 고향을 떠나 진해에서 33년을 생활하다 고향이 그리워 4년전 동부동으로 귀향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원용우 씨는 “이번 시민노래자랑은 그동안 몇 번이고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고향 온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괜히 나서는 것 같아 참가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큰 용기를 내어 출전했다”며 참가 배경를 설명했다.또 “영천은 애향의 도시, 충절의 도시로 고향을 생각하며 만들어 놓은 노래 ‘추억의 조양각’이 있는데 기회가 된다면 고향 무대에서 불러보고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