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만 65세이상 노인은 658만여명이다. 이중 노인회에 등록한 사람만 320만명에 달한다. 영천시는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0만 인구중 25% 이상인 2만5천명을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노인들이 사회에 역할과 기대가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19일 노인의 날을 맞아 (사) 대한노인회영천시지회 성낙균 회장을 만났다.
“들에 나가 소풀을 먹여주던 친구들과 씨름하다가 팔을 부러뜨린 기억, 들로 산으로 마음껏 뛰어놀던 기억이 새롭다. 그 친구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저 세상 사람이 됐습니다.”해방둥이로 영천시 화남면 대천리에서 출생한 성낙균 대한노인회영천시지회장(71)은 “살아있는 친구들도 세월이 흘러서 그런지, 정이 떨어져서 인지 자주 만나지 못한다”며 못내 아쉬워 했다 .영천도 노인문제 심각합니다“영천에서도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노인자살자들이 꽤 많다”며 노인들의 현실을 걱정하는 성 회장은 “말동무가 없어서 홀로 지내는 노인들이나 우울증을 앓는 이들이 자살의 유혹에 빠지는 것 같다”며주위의 관심을 당부했다.영천에서 운수업 등 개인사업을하다 제3대 영천시의원으로 하반기 부의장까지 지낸 그는 “노인 회원들가운데 경제적으로 자유스럽지 못한 가난한 회원들이 많다는 사실이 항상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노인 회원들의 노후 경제문제가 항상 마음이 쓰여진다”고 밝힌 성회장은 “지난해 5월 제22대 영천시노인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경제적인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노인일자리 창출에 주력해왔다.노인 빈곤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요즘 부모가 경제적인 능력이 없을 경우 자녀들도 부양을 꺼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한 성 회장은 “노령연금에 의존해서 사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 실정이라며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영천의 노인문제는 가벼이 생각하면 안될일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영천시가재정이 어렵고 자립도가 낮은데 우리는 현재 이정도면 대우를 잘 받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적극적인 출산장려정책 필요성 회장은 요즘 고향에 가면 아이들 울름소리가 뚝 끊겼다며, 인구가 늘어나고 나라가 젊어져야 하는 만큼 신생아 출산 장려 정책을 보다더 적극적으로 펼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특히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영천시의회 의원들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잊지 않았다.성 회장은 영천시의원들은 감투욕에 눈이 어두워 영천시민들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자기들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는 의원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하고 싶다고 목청을 높였다.“시 의원들은 경륜에다 능력, 도덕성을 갖춰야 하고, 의장도 이 조건 갖춰야 한다. 내가 볼때는 충족되지 않고 있다. 영천시의원 사퇴하라는 현수막볼때마다 가슴 아프다”며 “영천시의회가 왜 이렇게까지 진흙탕에 빠졌나 가슴아프다”고 시민들의 눈총을 받고있는 시 의회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제3대 영천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낸 성 회장은 운수업, 개인사업을 하다가 1998년 영천시의회에진출했다.노인대학 지원자 전원 수용키로 경북도의원 선거에 낙선한 이후 화남면에서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노인대학생들의 수용 공간이 부족한 것이 늘 마음에 쓰였다는 그는 올해 노인대학생 모집에 수용공간이 부족해 60여명을 탈락시킨 것이 마음 아팠는데 내년에는 원접수 되는대로 전원 수용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노인들에게 공부를 시키고 경제혜택도 확대해 노인들의 생각과 사고를 젊게 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노인대학에는 노래교실, 스포츠댄스, 탁구, 바둑과 노래방, 케이트볼장등 있어 노인들이 여가를 즐기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4년 회장 임기 중 절반을 보낸 성회장은 노인 전용회관 건립이 꿈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은 물론 자치단체에 기회만 되면 노인전용회관 건립을 외치고 있다. 또 많은 노인들이 취업을 할 수 있는 실버일자리 창출에도 힘을 다해 국내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최고의 노인회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특히 지난7월 보현삼댐에서 실버일자리 발대식을 가질 때 기분이 좋았다는 성 회장은 노인들이 긍지 갖고 사회활동하게 하고 가정경제에도 보탬을 줬다는 사실에 노인회장으로 가장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충효사의 지원금’ 큰 힘돼“최근 노인들을 위한 문화 행사가 잇따라 열려 개인적으로 환영하고 있다”는 그는 “평소 자녀들이 찾지 않는 노인들은 우울증에 노출되기 쉽다며 이런 노인들을 위해 각종 문화행사가 보건소의 치매예방 교육보다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성 회장은 직원들이 최저 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노인회의 어려운 재정상태를 알고 충효사에서 매달 지원금을 보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