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으로 돌아온 자체가 참 좋습니다”2013년 3월31일 K2 공군군수사령부 군무원직을 퇴직한 후 고향인 화남면 안천3리로 귀농한 김제일씨(60)는 “직장생활을 할 때보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적고 노력한 만큼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농산물 생산능력은 풍부한 농사경험과 농사기술에 따라 차이가 나기에 책자를 통한 정보습득과 더불어 선배농업인들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고 있다는 그는 40~50명이 모이고 있는 영천시귀농인연합회 화남지회 모임에 참석해 다양한 농사정보를 주고받는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60세 이후 귀농생활이 어려울 것 같아서 4년3개월 앞당겨 조기퇴직했다는 그는 “33년 9개월 동안의 군무원생활을 한 덕분에 보국훈장을 받아 국립공원 부부 무료입장 등의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과, 복숭아, 자두 재배고향마을 3천평 밭에서 사과, 복숭아, 자두 농사를 짓고 있는 그는 용구초등학교.산동중학교를 거쳐 부산에서 공고를 나왔다. 육군 병장 전역후 기술직 군무원 채용공고를 보고 군무원 생활을 시작했다는 그는 3남5녀 8남매의 장남이라 퇴직후 부모님을 모시고자 귀향을 준비해왔다. 통신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하는 등 퇴직하기 훨씬 전부터 고향으로의 귀농을 준비해왔던 그는 귀농 6년전인 2007년 복숭아와 자두밭 각 1천평씩을 일군후 2011년에는 사과밭 1천평을 새로 조성했다.귀농후배들에게 자신과 같이 복합 영농을 권하고 싶다는 그는 “단일작목만 재배하는데 비해 복합영농은 작업량을 분산할 수 있을 뿐아니라 수확철이 달라 서로 보완작업도 가능하며 농가소득도 연중 계속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산 과일들을 주로 농협공판장이나 능금조합을 통해 출하하고 있다는 그는 8월 수확하는 복숭아를 시작으로 9~10월초에 수확하는 자두에 이어 11월부터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2015년에는 20Kg짜리 상자 2500개를 저장할 수 있는 규모의 15평 크기의 저온창고를 갖춘 덕분에 그 다음해 5~6월까지 과일을 출하할 수 있게 됐다.어려운 점은 복숭아와 자두를 우기를 포함한 혹서기때 출하한다는 점이라는 그는 세 작목중 일손이 가장 많이 가는 사과농사가 농비도 많이 들고, 힘이든다고 한다. 무엇보다 2013년까지는 좋았지만 그 이후 가격폭락으로 가장 애를 먹은 작목 역시 사과라고 밝혔다.초경재배 등 친환경농법으로 과수농사를 짓는 그 역시 풀과의 전쟁, 제초작업이 가장 힘들다며 제 초제 대신 예초기로 풀을 베고 있다. 사과나 자두, 복숭아와 같은 과일이 굵어지면 늘어지는 가지를 받쳐주기 위해 세워주는 지지대 때문에 예초기가 다니기 힘들어진다는 애로사항도 털어놨다. 불안정한 과일가격이 ‘애로’불안정한 과일가격에 대비,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해 앞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직거래쪽으로 신경쓸 계획이다. 재직시 전투기정비를 담당했던 터라 정보화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앞으로 정보화교육에도 더욱 더 신경써나갈 생각이다.귀농첫해부터 곧바로 과일농사에 돌입했다는 그는 귀농이후 겪어온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수확기가 끝난 봄철에는 농업기술센터 등을 찾아다니며 교육을 받는데 치중하고 있다. 병충해 방제 방법과 퇴비주는 양과 시기 같은 경우는 바로 이웃한 밭과도 토질이나 조건이 다를수 있기에 본인이 직접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도 최근 깨달았다. 귀농지의 주요작목 재배해야귀농할 때 작목선택이 가장 중요하다는 그는 “가급적이면 귀농할 지역에서 많이 재배하는 주요작목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하다”며 “이들 작목이야말로 해당 지역의 기후와 토질에 잘맞는 작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어릴 때 감나무가 자라던 모습을 떠올리며 퇴직하기 전 큰감이 열리는 ‘대봉’이란 감나무를 심었는데 기후와 토질이 맞지않아 모두 패내고 자두를 새로 심었다는 경험을 들려주며 귀농지역의 주요작목을 심으라고 거듭 조언했다.새벽 4시나 5시에 기상과 함께 밭으로 출근해서 밤 10시가 넘어서야 퇴근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그는 농작물은 주인의 발자욱소리를 들으며 자란다는 말이 있듯이 농사꾼은 부지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과수확이 끝나면 전정작업을 해줘야한다”는 그는 “과수농사는 벼농사와 달리 농한기란 개념이 점차 없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대부분 70~80대 고령층인 안천3리 70~80명의 주민들중 저보다 나이 적은 후배는 3명뿐”이라며 “이들은 모두 부모 농지를 물려받아 농사짓고 있다”는 그는 농촌마을 고령화의 주범은 교육문제와 부족한 문화혜택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화남면 용구초등학교 출신인 그는 한때 학생수 5백여명을 헤아리던 모교가 벌써 오래전에 폐교돼 오각놀이공원이라는 시설로 바뀐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맑은 공기에 좋은 자연환경을 벗삼아 스트레스없이 여유있는 귀농생활에 만족한다”는 그는 “사전 준비만 철저히 하고 가급적 젊은 나이에 제대로된 조건을 갖춰 귀농한다면 성공적인 농촌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도시 직장인들의 귀농생활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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