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를 할 때 제자들에게 마음을 바르게 해야 바른 글씨를 쓸수 있다는 ‘心(덧말:심)正(덧말:정)書(덧말:서)正(덧말: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영천향교와 임고서원에서 야간 서예반을 지도하고 있는 채약 박혁수 선생(61)은 “현대서법이라면서 옛 서법을 무시하면 글씨에 생명력이 없어진다”고 경계했다.그는 “옛 서법을 배운 다음에는 법첩을 배워 스스로 터득해 나갈때 큰 글씨가 나올 수 있다”며 “서예를 하는 사람은 마음가짐부터 바르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영천교육문화센터에서 ‘제17회 채약문묵회원전’을 가진 그는 고향인 대창면 용전에 채약서당을 열어 후학들을 가르치며 47년째 서예의 길을 걷고 있는 자랑스런 영천인이다.35년전 대구시청앞에서 서당을 열었다가 1983년 귀향후에도 서당을 운영해오면서 배출한 제자들만 전국 각지에 6백여명을 헤아린다.전서, 예서, 해서, 행서, 초서, 상형문자 등 다양한 서체와 함께 4군자와 서각까지 가르치고 있는 그는 한문 경서에도 능통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자신의 호 ‘채약’에 대해 그는 “소나무 아래 동자에게 물으니 스승은 약초를 캐러 나가셨는데 이 산중에 계시긴 하지만 구름이 깊어 어디에 계신지 모른다”는 중학교 한문교과서에 수록된 한시 ‘은자보우’에 나오는 ‘채약고’를 따서 지었다고 설명했다. 고향의 명산 채약산에서도 따온 것이라고 덧붙였다.“문하생들의 모임인 채약문묵회(회장 정희웅) 주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대창면 한들길 채약서당과 대구 동구 공산농협 농세서도반, 영천향교국학학원 야간서도반, 임고서원 서도반 등 자신의 문하생 80여명의 1백여점 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그는 “이번 전시회를 위해 자신의 작품 2점을 출품했다”며 작품해설도 곁들였다.“허망하고 사특한 생각이 없으면 모든 뼈와 경락이 자연히 순리를 따르게 된다는 ‘사무허사면 해락종현’이라는 행서 작품과 함께 ‘풀 가운데 풀이 푸른데 창앞에서 누른 꽃이 피었구나’라는 뜻의 ‘정중초연 창전화황’이란 상형문자 작품에 대한 친절한 해설이었다.매년 4월 보름 가까운 토요일 달밝은 날마다 채약서당 영월정에서 죽마고우 은암 노목현씨(60)와 함께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를 14회째 개최해오고 있는 그는 “시가 보조하는 각종 문화행사를 보면 일회성, 동원행사로 생명력이 없는 것 같다”며 “지역마다 특색있는 자생적인 문화행사를 가꿔나갈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남의 눈치를 보지말고 옳은 것은 옳다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할 수 있는 교양있는 영천시민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그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용기가 필요한 사회를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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