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고시마현(鹿島) 가노야시(鹿屋市) 구시라쵸(串良町)의 야나기다니(柳谷) 마을. 이 마을의 인구는 약 320명에 불과하지만 고구마를 재배하고, 재배한 고구마로 다시 소주를 만들어 판매하고, 그것에서 생긴 수익금으로 비료 및 사료 토착균을 제조·판매함으로써 마을의 자생력을 높이는 데 성공한다. 나아가 마을 주민들의 복지와 교육에도 힘을 쏟는 한편, 마을의 빈집을 예술 공간으로 만들어 그곳에 입주한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장려함으로써 무명의 야나기다니 마을을 예술의 마을로 거듭나게 하였다.▶빈집이 예술 공간으로 거듭나다야나기다니 마을에는 100년이 넘는 가옥이 많다. 우리나라의 농촌 지도자격인 도요시게 씨는 집주인들에게 마을의 수익금으로 집을 수선하도록 하였다. 그 내용인즉슨 외지에 거주하는 예술가들에게 수리한 빈집을 싼값으로 빌려주고 예술적인 창작활동에 전념하게 하자는 것이었다. 그 결과, 외지에 살던 화가, 도예가, 사진가, 유리공예가 등과 그 가족들이 이 마을에 정착하면서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예술이 선사하는 매력에 눈을 뜨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해마다 이 마을에 정착을 원하는 외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야나기다니 마을의 국제화야나기다니 마을의 성공 사례가 국내외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큰반향을 일으켰다.그 중에서도 특기할만한 것은 야나기다니 마을의 성공 사례를 접한 어떤 한국 사람이 이 마을을 3번이나 방문하여 아이-문화-스포츠가 연계된 이 마을의 행정적인 운영 방식에 많은 관심과 공감을 나타내 보였다고 한다.현재, 그 한국 사람은 대구의 들안길에 소재한 선술집 ‘야네단’을 운영하면서 이 마을과 인연을 맺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 가게는 일본식 선술집으로 야나기다니 마을에서 수입한 고구마술과 안주(사시미, 꼬치구이, 샐러드, 전골, 오뎅탕, 볶음, 조림, 튀김 등)를 팔고 있다.한국의 대도시인 대구에서 야네단이라는 상호로 선술집이 운영되는 사실에 야나기다니 마을 주민들은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야나기다니 마을은 매년 5월 연휴(골든위크)에 예술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맞춰 해마다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한다. 우리나라의 초등학생들도 매년 이곳에서 아트체험을 하면서 현지인들과 정기적으로 교류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전국에서 매년 약 5천명의 시찰단들이 야나기다니 마을을 방문하여 마을 운영에 관련된 노하우를숙박을 통해서 학습하고 있으며, 거기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마을 공원을 정비하고 노약자 전용 휠체어를 구입하는데 사용된다고 한다.▶도요시게 씨의 눈부신 리더십도요시게 씨는 자신이 주체가 되어 마련한 마을 회의에 단 한 사람도 빠지는 일이 없다는 점을 자랑한다.또한 그가 추진하는 마을 사업에 단 1%의 반대 의견도 소홀히 여기는 법이 없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수의 반대의견을 지닌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의 의견을 체념하고 다수의 찬성자들의 의견을 따르기 마련인데, 반대로 그는 설득에 설득을 거듭하여 반대 의견을 지닌 사람을 마을 사업에 참여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마을 사업에 참여하기가 힘든 노약자들을 소외시키는 법도 없다. 예를 들어 마을의 치매환자들을 위한 각종 치료 시설들을 공원에 설치하여 재활치료를 돕고, 나아가 마을의 아이들과 치매환자들이 서로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치매환자의 정신적 안정을 도모한다. 치매증세가 조금씩 호전되면 약간의 육체적인 활동을 통해 치매환자들이 마을주민들과 함께 땀을 흘리면서 서로 일체감을 가지도록 한다. 도요시게씨는 마을 주민들의 이름과 얼굴을 모두 알고 있으며, 한여름에는 땀범벅이 된 노인들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늘 감사의 말을 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실로 마을의 전체 최적화가 잘 드러난 훌륭한 사례로 생각된다.참고문헌 및 사이트기무라 도시아키(木村俊昭2011) 自分たちの力でできる「まちおこし」 実務敎育出版(日本東京)야네단 홈페이지 http://bignrpark.blog.me/220569883878(2016.12.13.)고양이와 아트와 쵸콜릿이 있는 나날(猫とア-トとチョコレ-トの日々)h t t p : / / d a m e n e c o . e x b l o g .jp(2016.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