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등원시간때 마다 잠이 덜깬 아이들이 잠투정을 하느라 여기저기서 우는 바람에 전쟁터가 되지만 하루가 다르게 적응해가는 아이들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지난 2일 개원한 전국 최초 민·관 협업 직장어린이집 초대 원장을 맡고 있는 류서진(44) 영천별빛직장어린이집원장은 “부모들이 안심하고 어린 자녀들을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대신했다.‘영천별빛직장어린이집’은 영천시와 금창을 비롯한 관내·기업체가 협업해 민과 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전국 최초 직장어린이집으로 설치비의 90%를 근로복지공단에서 부담했다.구 시립도서관을 리모델링한 어린이집은 보육실과 교사실, 유희실, 조리실, 화장실, 놀이터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이곳 별빛직장어린이집은 만 1세(2015년생)부터 만5세(2011년생)까지의 영유아 44명을 돌보고 있다.어린이집은 현재 만 1세 어린이가 22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교직원은 만 1세 별님반과 달님반, 만2세 해님반, 만3~5세 우주반 등 4개반 보육교사 7명과 조리사 1명, 차량기사 1명 및 사무직을 겸한 원장 1명 등 총 10명이 근무하고 있다.“아직은 갖추고 제출해야할 서류가 많아서 얼떨떨하고 바쁘지만 아이들과 어울리는 자체가 기쁘다”는 류 원장은 “대부분 한 자녀 또는 두 자녀 가정에서 응석받이로 자라나는 세태속에서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 심성을 갖기 쉬운 아이들에게 나 아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조화로운 삶을 살도록 보육하는데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녀는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리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이타심을 일깨워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일반 가정처럼 안락한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는 보육시설을 완비한 별빛직장어린이집은 유아의 안전을 최대로 고려한 시설을 갖추고 종일반 및 정규반을 운영하고 있다.평일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7시30분(토요일은 오후 3시30분)까지 운영하며 직원들이 부담없이 자녀와 함께 출퇴근 할 수 있도록 오후 9시30분까지 시간 연장반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아이들이 잘 적응하는지가 부모들의 최대 관심사이기에 알림장과 함께 스마트폰을 이용한 ‘키즈노트’라는 어플로 부모들과 정해진 시간에 소통하고 있다”는 그녀는 “어플에 아이들의 기분이나 수면시간 등 하루 일과를 교사들이 올려주면 엄마 또는 아빠들이 댓글로 반응해오고 있다”며 아침에 울면서 등원했던 아이의 부모가 감사의 댓글을 달아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그녀는 아이들의 안전문제와 급식과 간식 등 먹거리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은 부모들에게 사진 또는 동영상으로 친절하게 궁금증을 풀어줌으로써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수준 높은 교사들을 만나게 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는 그녀는 “삼성어린이집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어린이집과 같이 영천별빛직장어린이집에 가면 배울것이 많겠다는 인식을 심어주기위해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류 원장은 “‘밝고 맑고 빛나게’라는 원훈 아래 따뜻함이 전해지고 눈높이를 맞추는 교사상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한 어린이, 맑고 밝은 품성의 창의적인 어린이, 자신과 남을 소중히 여기는 어린이 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어린이집 개원 직후부터 처음으로 부모와 떨어지는 아이들에게 분리불안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응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는 그녀는 어제 보다는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 내일이 나을 것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실현되는 곳이 바로 저희 어린이집이라고 강조한다.그녀는 매일 퇴근시간에 교사들끼리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겁니다”라고 인사하며 헤어진다 고 한다.“언젠가 영천에서 설립되는 직장어린이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생각해 오던차에 지난해 12월 공고를 보고 응시 하게 됐다”는 그녀는 중앙초등 성남여중 영천여고 출신의 영천토박이다. 류 원장은 대구신일전문대학(현 수성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대구사이버대학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했다.5년동안의 유치원 근무에 이어 장애인통합어린이집에서 8년동안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영천별빛직장어린이집의 입소요건은 1순위로 영천시청소속 직원 및 24개 컨소시엄기업 직원의 자녀들이다. 2순위로는 영천시 거주 4대보험 직장가입자 직원의 자녀로 돼 있다. 근로복지공단과 영천시 지원을 받느라 영천시청 소속 직원 자녀가 49%가 돼야하며 지역내 24개 컨소시엄기업 직원의 자녀가 51%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류 원장은 “어릴때부터 착한 심성을 길러주는 저희들 작은 노력으로 영천이 밝은 사회가 되는데 작은 힘이지만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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