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은 포도가 소비자들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할수 있지요.”북안면 효리에서 1652㎡(5백평) 포도농사로 연간 1천8백~2천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귀농 8년차 홍화식씨(75). 그는 “흑운모를 사용해 재배한 거봉포도로 일반농가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전량 외주판매를 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포도생산으로 판로를 확보할 때 폐농이 속출하는 포도농사의 활로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품질 인증받는 자체가 보람홍씨는 자녀 셋 모두가 경찰, 교육공무원으로 출가한 상태이다. 이 때문에 경제적인 문제는 자유롭다고 한다.“직접 지은 포도농사가 소비자들에게 품질로서 인정받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힌 그는 “농산물에 대한 제값을 받기 위해서는 적정한 투자와 끊임없는 연구노력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한다.그는 일반 포도농가에 비해 고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8년전 부인 건강위해 시골생활 그는 울산정유공장(SK)에서 일하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우울증에 걸린부인을 위해 8년전인 2010년 공기좋고 물맑은 시골생활을 선택했다.오래된 낚시 광으로 유명 낚시터를 찾아 전국각지를 찾아다녔다는 그는 낚시터가 많은 북안 효리에 터를 잡았다. 부인과 함께 낚시터를 다니며 노후를 즐기려고 찾아왔던 그는 농번기 때 낚시 채비를 하고 길을 나서다가 모든 주민들이 논밭으로 나가 열심히 일을 하는데 자칫 주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때부터 그는 낚시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농사를 짓기로 결심했다.작목선택을 위해 부부가 함께 찾아 간 영천시농업기술센터 담당자로부터 복숭아 농사를 권유받았다. 하지만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한다는 말을 듣고 복숭아 대신 위험하지 않은 포도농사를 시작했다고 한다.농업기술센터 포도기술사 전성호 포도박사가 일러주는 정통농법으로 포도농사를 지은 결과 이들 부부는 지난해 포도수확 5년만에 최고의 거봉생산자모임 회원이 됐다. 그는 흑운모 농법으로 최고품질의 포도를 생산하며 일반농가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전량 외주판매를 하며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일반농가가 7천원을 받을 때 자신은 1만5천원을 받고 있다는 것.3년전에는 동료 귀농인 8명으로 흑운모작목반을 결성해 초대회장을 맡아 흑운모포도농법을 전수해주며 서로 농사정보를 주고받고 있다.지난해에는 자신의 농사과정을 모두 담은 우수농산물품질보증 GAP마크까지 획득했다. 그는 포도재배법을 배우는데 있어서 반복교육에 주력했다. 전국포도연합회는 물론 수원농업진흥청교육장 까지 찾아가는 등 전국 포도모범농가란 농가는 모두 찾아다니며 최신 농사법을 배우는데 주력했다. 지금도 포도교육이 있으면 어느 곳이든 찾아나선다. 농업관련 책자를 통해서도 포도재배법 공부에 전념했다. 나이가 들어서 한 두번 들어서는 금방 잊어버리기에 계속 듣고 또 듣는 동안 세뇌교육을 받았다. 이 영향으로 농사철 때가 되면 무슨 작업을 해야 되는지 자동으로 움직이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흑운모농법으로 양질의 포도생산일반포도농가의 경우 보다 많은 포도를 심어 수확을 많이 내려는 욕심으로 이랑 사이를 1m20cm간격을 두는데 비해 자신은 전성호 박사가 일러준 대로 이랑 사이를 2m70cm 간격으로 넓혀 자옥이라는 거봉포도 262주를 심었다.같은 평수의 일반농가의 포도나무500~600주의 절반 수준이다. 모든 농작물은 햇볕이 잘들고 바람이 잘 통해야 한다는 전 박사의 가르침을 그대로 따랐다.2년차에 접어들면서 건강한 포도나무는 세송이만 남겨놓고 모두 버려라는 말도 그대로 따랐다. 엄청 많은 포도가 열렸는데 건강한 것만 남기고 모조리 버릴때는 너무 아까웠지만 전박사 말대로 농사지은 결과 “모든 포도나무가 그렇게 건강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원래 논에서 포도밭으로 전환하면서도 전 박사의 조언을 들었다. 매년 물대기 작업을 반복하면서 층층이 콘크리트화된 논바닥을 갈아엎어 숨쉬는 땅으로 만들었다. 좌우 가로세로 사방 1m 간격에, 각각 1m깊이로 땅을 파서 종합 미네랄인 흑운모를 집어 넣고 딱딱해진 땅을 콘푸레셔로 파쇄하는 작업을 거쳐 땅을 기름지게 했다. 이같이 땅속에다 흑운모라는 종합미네랄을 골고루 뿌려준 결과, 최고 품질의 거봉포도를 생산해내고 있다.일반포도농가보다 3배 이상인 3천2백만원의 초창기 투자비를 들였다는 그는 지하수 사정이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물빠짐을 좋게하는 유공관을 포도밭 전역에 묻어놓는 것은 물론 포크레인으로 지하 4~5m깊이로 파놓은 지하물탱크시설을 설치해 물을 재사용하고 있다.영천에는 서리가 5월까지 내리기 때문에 바람막이 시설까지 해놓은 그의 밭에는 풀한포기 없이 잘 정돈 돼 있다. 그의 부지런함은 풀한포기조차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척추협착증 환자라는 그는 한때 포도농사를 포기할까 고심도 했었지만 수술대신 무거운 것을 들지 말고 많이 움직이라는 집안 손주뻘인 병원장의 권고대로 매일 밭으로 출근해서 포도나무를 돌보며 즐겁게 농사를 짓고 있다. 좋은 멘토 만나야 귀농성공“한가지 작목에 대한 깊이있고 끊임없는 연구노력이 필요한 전문화가 절실하다”며 “폐농이 속출하는 포도농사의 경우 차별화만이 살 길”이라고 역설했다. 누구든지 사전에 연락한 후 자신의 농장을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농사법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싶다는 그는 “단기효과만을 보고 초창기 투자비를 아끼지 말 것과 함께 욕심을 부리지 말라”고 강조한다.후배 귀농인들에게 자신이 겪어왔던 수많은 시행착오와 경험담을 들려주고 싶다는 그는 “인생막장에서 시행하는 귀농의 성공을 위해서는 좋은 멘토를 만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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