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스북과 밴드 등 넘쳐나는 글을 접할 수 있다. 하지만 남이 쓴 글을 읽기는 쉽지만 막상 내가 직접 글을 쓰려고 하면 고민스럽다. 어떻게 하면 나도 자유롭게 글을 잘 쓸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채널경북(올레tv 채널878)이 20일 시민 누구나 글을 쉽게 쓸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 위해 김문수 두란노 글쓰기연구소장을 초청, 특강을 가져 호응을 얻었다. 영천교육지원청 강당에서 열린 이날 글쓰기 특강 내용을 정리했다. -글쓰기 차별화 전략‘글쓰기 차별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김문수 강사는 쉽게 글쓰는 방법 터득을 위해‘단락에 대한 이해’와 ‘논술에 대한 탐구’를 중심으로 글쓰는 요령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언론인 출신으로 미국에서의 경험담을 들려주면서 시작한 그의 강의는 “글쓰기는 원래 문답법으로 유명한 소크라테스 이래 전통적인 서양의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동양은 논리적인 글이나 말 대신 감성적인 운문이 발달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서양에서는 르네상스 이후 글쓰기의 중요성을 터득한데 반해 우리는 글쓰기가 필요없었던 사회였다고 했다.무엇보다 일본을 통해서 서양의 문화를 받아들인 것이 논리적인 글쓰기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그는 밝혔다.“일본의 속국이 되어 제3자인 일본을 통해서 배운 글쓰기이기에 문장론 등 잔뜩 복잡한 것만 배워왔다”며 “지금부터라도 논리적이고 창의성을 기르는 자유토론 방식의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특히 하버드대학 등 미국 명문대학에 입학한 우리나라 유학생의 절반 이상이 졸업하지 못하고 중도 탈락하는 이유도 논술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결과라며 논술의 중요성을 지적했다.창의성을 키우는 제대로된 논술교육 대신 답만 찾는 주입식 교육만 받은 결과라는 주장이었다.초등학교때부터 자유토론을 벌이며 고교시절에만 5백권 이상의 세계명작을 읽어왔던 미국학생들에 비해 우리 학생들은 꼭 읽어야 하는 필수 도서 50여권밖에 읽지 못한 결과라는 것이다.그는 또 “일부 대선 후보들의 대입논술 폐지 공약에 찬동한다”며 “현행 대입논술은 제대로 된 논술이 아니기때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논술을 통해 길러야 되는 상상력과 창조성의 중요성에 대해 “현대사회는 창조성을 발휘하지 못하면 곧바로 쇠퇴하는 사회”라며 “휴대폰 업계에서 노키아가 한때 세계를 제패했지만 창조성이 없었기에 삼성에 밀려나 쇠퇴했다”는 예를 들었다.그는 “결국은 교육이란 호기심”이라며 “호기심이 있을 때 학생들이 공부를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듣고, 읽고, 말하기를 잘하고자하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강 반응은? 신녕중학교 국어과 윤기섭 교사(사진)는 “이번 특강중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후크란 글쓰기 방식이 인상적이었다”며 “질문하거나, 쇼킹한 통계자료를 제시한다든지 속담을 이용하거나 장면묘사로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방식이 신선했다”고 말했다.그는 중학생들이라 학교현장에서 직접적으로 가르치긴 힘들겠지만 팁으로 가르쳐 주겠다고 덧붙였다.영천중앙초등학교 이수경 수석교사(사진)는 “평소 책을 한권 써보고 싶다는 내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참석했는데 오늘 강의를 듣고 책한권 써보고 싶다는 소망이 더욱 깊어졌다”며 “오늘 강의가 아주 유익했다”고 밝혔다.영천동부초등학교 3학년 딸을 친구와 함께 데리고 강의에 참석한 채희주씨(사진)는 “아이들 스스로 궁금해서 호기심을 갖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자녀들에게 책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학원에 가는 대신 강의에 참석했다”는 그녀는 “주변에 논술학원이 많지만 오늘은 논술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깨달은 기회였다”며 “시골인 영천에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강의내용이다.-논술이란 무엇이며 논설교육이 왜 필요한가?논술은 자기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보편적인 글쓰기작업이다. 따라서 논술의 본래 목적은 창조성을 바탕으로 언어 및 사고능력의 향상과 교육의 효율성을 높여 합리적 소통을 증대시키기 위한 교육적 필수도구로 고안된것이다. 논술은 무엇보다 논리에 기반하기 때문에 명확성과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창조성을 기르는데 중요한 바탕이 된다. 창조성이란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특성을 말하는데 글쓰기가 바로 창조성을 발휘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글쓰기는 첫문장이 가장 중요하다글쓰기는 생각을 조리있게 펼쳐나가는 것이다. 글에 있어서 첫 문장이 가장 중요하다. 첫 문장 하나로 무엇을 쓰겠다는 것을 밝혀주고 하나의 단락의 형태를 갖춘다. 단락은 에세이라는 소논문이다. 적절한 말이 없어서 논술이라고 표현했다. 논술이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첫문장이 화제문이다. 화제문을 확장시켜주면 단락이 되고 단락을 확장하면 논술이 된다. 논술은 원래에세이다. 에세이는 수필이 아니다.수필은 소논문이다. 영어에세이 쓸때도 소논문을 쓰는 것이다. 화제문을 확장한 것이 논술이다.우리말로 번역하기에 적절하지 않지만 소논문으로 불려지는 에세이가 논술이다. 서론, 본론, 결론으로 논리적이고 일목요연하며 정확성을 갖춘 글이 논술이다. 서론을 뒷받침해주는 본론과 맺음문장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 논술의 첫문장인 화제문 다음에는 그것을 설명하는 보조문이 따라야한다. 화제문이 정말 중요하다. 서론단락만 잘쓰면 논술의 80%가 끝난다.글쓰기에서 브레인 스토링-연상작용이 중요하다. 즉 글감만들기가 중요하다. 아이디어를 모아놓아야글쓰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두괄식과 미괄식이라고 표현한 것은 일본사람들이 만든 말이다. 서양의 글은 서론, 본론, 결론 뿐이다. 설명문이라는 말도 없다. 모든 글이 설명문이기 때문이다. 설명문이란 말도 일본사람들이 만든 용어다.최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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