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청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최미정 주무관(30)은 평일인 16일 낮 12시에 퇴근해 친구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계획으로 벌써부터 모임 약속까지 해놓은 상태이다. 그녀는 영천시가 시행하는 유연근무제가 정착되면 2박3일 여행도 다녀 올 계획도 세워 두고 있다.조봉제 주무관(공보관광과)은 “오는 16일 유연근무제 시행으로 평일이지만 최근 수술한 아내가 퇴원하는데 같이 있어줄 수 있게 되었다”며 “아내 대신 이번 주 집안일을 도와 줄 계획”이라며 유연 근무제 시행제도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유연근무제 시행으로 영천시 공무원은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낮 12시에 조기 퇴근하고, 나머지 요일에 추가 근무를 한다.영천시는 12일 이 같은 집단유연근무제를 공식화했다. 오는 16일 전체 공무원 968명 가운데 120명이 유연근무제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다.유연근무제 시행으로 직원들은 부서별로 3~4개 조를 짜 돌아가며 금요일 점심시간 전에 집으로 간다. 근무하지 않은 오후 시간(5시간)은 다른 날 추가 근무로 대체한다. 오전 8시 출근을 하거나 오후 7시 퇴근하는 식이다.공무원들은 직급과 상관없이 한 달에 한 번 토·일요일을 합쳐 2박3일의 작은 휴가를 얻게 된 셈이다. 국내 226개 기초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 제외)가운데 집단유연근무제가 전면 시행되는 영천시가 첫 번째 사례다.시는 집단유연근무제 실시로 장기적으로 경제활성화 및 저출산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영천시는 월·수·금요일을 ‘가족 사랑의 날’로 정해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주요 간부회의 날짜를 화·목요일로 바꿨다.이밖에 ‘부담 없는 날’ 확대 시행(연가 자유롭게 사용), 집중근무시간 운영, 퇴근 직전 업무지시 지양, 퇴근 후 업무연락자제 등을 통해 불필요한 초과 근무시간을 단축시켜 일과 가정의 균형을 추구하고 있다.김영석 영천시장은 “집단유연근무제는 일과 가정의 양립 및 내수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제도로, 근무형태를 보다 다양화해 공직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흔익 기자
즐겨찾기+ 최종편집: 2025-05-08 10:30:47 회원가입 전체기사보기 원격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톡네이버블로그URL복사
동정
이 사람
데스크 칼럼
가장 많이 본 뉴스
상호: 경북동부신문 / 주소: 경상북도 영천시 최무선로 28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다-01264 / 등록일 : 2003-06-10
발행인: 김형산 / 편집인: 양보운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보운 / 편집국장: 최병식 / 논설주간 조충래
mail: d3388100@hanmail.net / Tel: 054-338-8100 / Fax : 054-338-8130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