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영천시자원봉사센터를 4년만에 특유의 섬세함과 뚝심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통해 반석에 세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최완우 영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이 오는 31일자로 4년 임기(2년임기, 재임)를 마친다. 40여년간의 교편 생활을 마감하고 고향에서 초대 (사)영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을 맡아 자원봉사를 원하는 희망자와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을 이어주는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자원봉사 활성화로 왕성한 활동을 해온 그를 만나 임기 동안의 활동 상황과 과제 등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스타빌리지사업 평가회’ 임기 중 마지막 공식행사“자원봉사활동은 댓가없이 노력과 재능, 행복을 전하는 활동입니다. 마음이 건강하고 정신이 건강해야 봉사활동을 받는 수혜자도 건강해집니다.”최완우 영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봉사활동이 되어야 하고, 봉사자는 건전한 봉사 정신으로 임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지난 19일 완산동 스타컨벤션웨딩 연회장에서 열린 2017년 자원봉사자 역량강화 교육을 겸한 영천행복마을 스타빌리지사업 평가회를 마지막 공식행사로 마감한 최 소장은 “스타빌리지 행복마을 만들기 총 16개 사업중 임기 만료로 나머지 3개 사업을 마무리 못한 게 조금 아쉽다”며 소감을 말했다.스타빌리지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은 2014년 고경면 부리를 첫 마을로 시작해 올해까지 모두 13개 행복마을을 만들었기에 그에게는 애정도 그만큼 더 했다. 임기중 전문성을 살려 집중적으로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하고 다음 활동 단체에 ‘나눔의 파발마기’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년중 운영되는 영천시의 대표적인 릴레이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경북도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또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발족한 봉사단체인 재난안전지킴이는 경북도에서 최고 실적을 차지하는 등 영천시자원봉사센터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자원봉사단체는 민간 주도형이 돼야최 소장은 현재 경북도내 상당수 지자체 가운데 자원봉사센터 소장직에 대해 행정직 공무원들의 임기연장 수단으로 이용되는 사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자원봉사센터 운영에 대해 정부에서 행정직 공무원을 배제하는 법안이 진행된 바 있다”고 밝힌 그는“자원봉사센터 운영이 관 주도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했다.최 소장은 봉사단체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봉사자의 교육을 통한 전문화로 봉사의 질을 높인 공로로 2005년 자랑스런 도민상 본상을 수상했다. 그는 나눔확산을 위한 우수프로그램 운영과 봉사자의 자긍심 고취,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자원봉사 의식 함양을 위해 노력했다. 또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 등 소외계층 돕기에도 적극 앞장섰다.
-자원봉사도 전문화 시대“현대의 자원봉사활동은 단순한 봉사활동에서 재능 봉사활동으로 변화되면서 전문화 되어가고 있다”고 밝힌 그는 “영천시자원봉사센터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재능봉사활동 활성화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이 때문에 그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문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수요처에 맞는 전문봉사단 양성을 위해 자원봉사대학을 운영했다.전국에서 첫 사례로 관심을 모은 자원봉사대학은 요즘 노력봉사 대신 재능기부로 전환되고 있는 사실을 착안, 도입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었다. 실제로 도배봉사단, 네일아트, 공예, 정리수납 등 습득한 전문기술로 지역사회에 봉사활동을 벌여 호응을 얻고 있다.그는 “영천시 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수가 영천시 인구대비 20%인 2만여명으로, 3만명 확보가 어려워 아쉽다”고 말했다.“일선 학교장들이 봉사활동에 대해 적극적이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힌 그는 “자원봉사자 3만명 달성을 위해 학생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단체를 확보하면 쉽게 가능하다”며 대안을 제시했다.아울러 농번기에 잠깐 활동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들이 자원봉사에 지속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그는 2013년 교육부 공모로 부임한 청통초등에서 교장 퇴임 후 곧바로 영천시자원봉사센터 소장을 맡아 4년 동안 주어진 업무를 위해 앞만 보고 열정을 다해 달려왔다.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여유시간에 남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에 가입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힌 그의 투철한 봉사정신은 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