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경북이 주관한 제2회 영천댐별빛걷기대회는 농협단체를 비롯해 기업체, 동호인, 인근 도시민과 군 장병 출향인 등이 참여하는 시민 대화합 의 장이 됐다.특히 이번 걷기대회는 가족을 동반한 인근 도시민들이 대거 참여했고, 10Km 반환 구간과 주무대에서 펼쳐진 야간 라이브 공연은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영천댐 주변 곳곳에는 단풍이 절정을 이루면서 달빛을 품은 호수 주변 야경은 걷기대회 참가한 가족, 연인, 친구, 동료가 소통과 사랑, 우정을 확인하는 가을밤의 웰빙 감성축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굽이굽이 향수가 묻어나는 영천댐 둘레길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심신을 달래줄 활력소로, 보름밤 하늘을 수놓은 달빛과 별빛이 숲 사이를 비춰 가을단풍과 함께 늦가을밤의 정서를 흠뻑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편집자주]‟걷기대회 규모에 영천인 자긍심 느꼈어요”이번 걷기대회에 경산에 거주하는 친구들과 함께 단체로 참가한 김경씨(영천시)는 영천에서도 3천여명 이상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걷기대회가 열린다는 사실에 가슴이 뿌듯했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셔틀버스가 운행되고 걷기 반환점과 야간에 메인무대에서 열린 라이브 무대는 환상적이었다며 걷기대회에 매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다소 쌀쌀한 것이 아쉬웠지만 야간 단풍과 호수에 비친 달을 보는 기분은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자랑했다. 대회 준비를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일사불란한 모습은 물론 30여대의 바이크와 사이클 동호인들의 행렬은 걷기행사의 격을 높여주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바이크, 사이클 동호인 행렬 걷기대회 분위기 ‘업! 업! 업!’영천댐 벌빛걷기대회 선두 행렬 분위기 연출을 위해 36대의 바이크와 사이클 동호인(30명)이 행사 현장에 도착해 장비를 나란히 정리하자 걷기대회에 참가자들이 주위에 몰려들어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이클 동호인들은 영천댐별빛걷기대회가 적힌 삼각 깃대를 사이클 뒤에 부착한 채 걷기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 동호인들은 선두에서 행사 분위기를 돋우고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 활동에도 참여해 색다른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영천 바이크 동호회는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이번 걷기대회 대열 맨 앞에서 길을 유도하고, 일부 동호인은 야간 순찰활동도 병행했다. 심덕보 영천경찰서장 21km 코스 완보구간마다 경찰 투입… 안전 책임져“무엇보다 안전사고가 생기지 않아서 대회가 성공적이었고 환한 달빛아래 영천댐 둘레길을 시민들과 같이 걸으니 너무 기분 좋았습니다”심덕보 영천경찰서장이 이번대회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21km 완주후 밝힌 소감이다. 평소 등산이나 조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긴다는 심 서장은 이번대회에도 안전책임자로서의 임무를 다하고자 직원들과 완주신청을 했다. 3천여명의 참가자가 몰리는 대형 행사에는 무엇보다 안전사고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심 서장은 대회 코스마다(5·10·21km) 직원 3~4명씩 배치했다. 별빛걷기대회에 참여하면서 구간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 것이다. 단체 참가 신청한 경찰들은 선두차를 비롯하여 중간중간 경광봉을 들었고, 맨끝에서도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함께 걸었다. 대회 참가자들에 최고 인기 ‘어묵’구간별 코스를 완주하고 현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에게 주최측이 무료로 제공한 어묵은 최고 인기를 끌었다. 채널경북 자원봉사자들과 아줌마기자들이 함께 준비한 어묵을 먹어본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온갖 재료로 맛있게 우려낸 어묵국물은 다소 쌀쌀한 기온 탓에 인기가 배가 됐다. 이 때문에 주최측은 동난 어묵을 3차례에 걸쳐 추가 긴급 주문을 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영천시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들참가자들 위해 어묵 끓이기 봉사영천시자원봉사센터의 회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영천댐별빛걷기대회의 ‘숨은 공신’으로 꼽혔다. 보라색 상의를 입은 이들은 어묵 끓이기 등 참가자들의 허기와 추위를 달래주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개회식에 앞서 도착한 봉사단원들은 가스와 솥을 배치하고, 참가자들이 걷기에 나선 뒤부터 어묵 끓이기를 시작했다. 해가 지고 다소 쌀쌀한 날씨속에서도 팀을 이끈 서영화팀장은 “우리 지역에서 걷기대회 행사가 열린다고 해서 회원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봉사에 나서게 됐다”면서 “참가자들 사이에서 같이 걷지는 못했지만 참가자들이 허기와 추위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즐겁고 뿌듯하다”고 말했다.영동고 3학년 학생들학생 30여명과 함께 이번 대회에 단체 참가한 영동고등학교 이상훈 교사는 10㎞ 코스에 참가했다. 요즘은 대학입시가 수시전형이 확대돼 이미 3학년 중에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합격을 한 상태라 아직 발표를 기다리는 친구들을 응원하는 마음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자는 마음으로 걷기대회에 참가하게 됐다는 것. “학교 교실에서 쉽게 나눌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학생들과 하염없이 걸으며 주고 받았고 평소 교류가 없던 친구들과도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자주는 아니더라도 1년에 한번씩은 꼭 참가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됐다”고 말하는 이교사는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10㎞가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해 완보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10km를 걸으면서 힘들었을텐데 학생들이 ‘내년에도 선생님반 애들 데리고 꼭 참가하세요! 너무좋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걸 들으며 쌓인 피로가 확 풀렸다”고 했다. “특별히 학생들에게 ‘7080 복고패션’이라는 이색 미션을 주었는데 대회를 마치는 순간까지 너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육의 해답은 교실밖에서도, 아이들에게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영천지사팀 혈당·혈압 체크부스운영… 골밀도 체크국민건강보험공단 영천지사 직원들로 이루어진 봉사팀은 이날 행사장내 체험부스를 마련해 10여명의 직원이 걷기대회 참가자들에게 혈당과 혈압, 골밀도 등 간단한 건강 체크를 했으며 작은 기념품도 함께 전달해 참가자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축제로 들썩인 영천댐공원, 공연행사 풍성이날 식전행사로 신녕면농악대의 사물놀이가 길을 열었고 가수 정진아·이서인씨가 분위기를 달구었다. 개막식에 이은 2부 공연은 10km 반환점인 자양면 망향공원에서 버스킹 공연으로 가요와 색소폰, 통기타, 아코디온 연주 등으로 지친 참가자들에게 감미로운 선율을 선사했다. 버스킹팀의 이진씨는 “제2회 영천댐 별빛걷기대회에 참가해 공연을 하게되어 정말 기쁘다”며 “쌀쌀한 날씨에도 우리가 추구하는 ROCK 음악을 한곡 한곡 할때마다 참가자들이 많은 박수와 함성으로 호응을 해주셔서 즐겁게 공연할 수 있었으며, 가을밤의 멋진 추억을 만들게 해주신 주최측과 시민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메인무대에서는 5km코스 완주자들이 골인지점에 들어올 때쯤 지역가수 선민의 가요와 커피밴드의 공연으로 야외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농협영천시지부, 영천시농·축협조합장운영협회‟시민들과의 소통… 농협인 화합의 장”제2회 영천댐별빛걷기대회에 농협영천시지부와 지역 농·축협, 농협 단체에서 대거 참석해 늦가을 영천댐의 풍광을 맘껏 즐겼다. 당초 농협은 수년만에 체육관에서 농협가족 자체 단합행사를 준비했는데 우연하게 영천댐별빛걷기 행사날과 겹치게 됐다. 하지만 농협은 걷기대회에 참석해 조합가족들의 단합대회를 갖게 한 것이다. 우리 지역의 대규모 행사에 농협이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로 이번 별빛걷기대회에 농협영천시지부를 비롯한 지역 농·축협 등이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직원 300여명이 참여해 화합을 다졌다. 정윤식 영천시농축협조합장운영협의회 의장은 “영천의 청정지역 이미지가 도시 지역민들에게 많이 홍보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두 번째 걷기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농협인의 화합과 시민들과의 교감과 화합을 이끌어 내는데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앞으로 10회, 20회에도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108세 문대전 할머니 올해도 참가 건강식품 전달하고 만수무강 기원108세의 최고령 문대전 할머니(대구시 북구 복현동)가 작년에 이어 제2회 영천댐 별빛걷기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문 할머니는 이날도 아들 정원복씨(53)와 함께 5km구간을 걸었다. 문 할머니는 최고령 나이에도 불구하고 등산을 즐기는 할머니로 알려져 모 방송사의 ‘세상에 이런일이’ 프로그램과 ‘인간극장’에 소개돼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문 할머니는 108세라고 느낄수 없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했다. 이날 대회 주최측은 문할머니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는 의미로 건강식품을 선물로 전달했다.고향이 영천인 아들 원복씨는 “영천에서 열린 걷기대회에 많은 사람들이 찾은 것을 보니 놀랍고, 식전 공연행사와 개막식이 기억에 남는다”며 “내년에도 어머니 손잡고 꼭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육군3사관학교 학교장과 생도들도 참여제2회 영천댐별빛걷기대회에 사관생도들과 함께 참가한 서정열 육군3사관학교 학교장은 “화려한 빛으로 물든 가을단풍숲과 더넓은 영천댐 둘레길의 수려한 풍광은 공부와 훈련으로 심신이 피곤한 사관생도들은 물론 장병들과 함께 걸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 교장은 “사관생도들은 평소에도 최신형 정신무기인 ‘절·절·포정신’(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으로 단단히 무장한 가운데 ‘할 수 있다’ 는 신념과 ‘포기하지 않는다’ 는 불굴의 의지로 단련돼 있고 지, 덕, 체 연마에 항상 매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특히 영천댐 주변에는 “충절의 상징인 역사 유적들이 살아 숨쉬는 흔적을 만나 볼 수 있어 생도들에게 또다른 교육의 장이 됐다”고 말했다. 이날 3사관학교 생도 100여명은 삼삼오오 줄을 지어 10ㄱm코스를 완주했다.경찰, 교통행정과, 영천시 모범운전자회,해병전우회, 안전사고 예방에 전력영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4일 제2회 영천댐별빛걷기대회에 순찰차를 이용 걷기대회 코스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노력했다. 또 영천시청 교통행정과, 영천시모범운전자회와 해병대영천전우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로 참가,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행사장 주변 도로와 주차장의 교통질서 유지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우리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지역 사회에서 부르면 달려가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영천요양병원, 응급 구조 차량과 의료 지원영천요양병원은 이번 걷기대회에서 보건소와 함께 응급구조차량과 의료진들을 대기시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영천요양병원 김병석 원장은, “어두운 밤길에 안전사고가 일어나지는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주최측에서 랜턴도 지급하고 참가자들도 진행요원에 지시를 잘 따라주어서 무사히 잘 마친 것 같다”며 “시민들께서도 야외행사에 참가하실 때에는 늘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