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상생협력을 부르짖는다. 풍요로운 가운데 환경, 문화, 교육이 어우러진 살기좋은 지역을 만들자고 외친다. 드디어 민선 7기 최기문 영천시장의 시대가 닻을 올렸다. 무엇보다 기대가 크지만 우려 또한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다. 우선 지역 주민들이 염려하는 부분은 정치와 행정이 소통을 통한 조화롭고 행복한 지역 발전이다. 보수의 중심인 우리지역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시장과 국회의원의 화합과 협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작지만 들린다. 정치와 행정은 무엇일까. 듣기에 따라서는 뜬금없는 질문이지만 둘은 뗄 수 없는 관계임은 틀림없다. 우리는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한다. 또한 신나고 멋있는 삶이 되어야하고 모두가 가슴펴고 당당하게, 떳떳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향후 우리가 살아갈 미래의 삶에는 인간성이 살아 숨쉬는 삶이 보다 풍요롭고 쾌적해져야 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이것을 효율적으로 목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정치와 행정이다. 최근에 만난 이만희 국회의원은 우려와 노파심 섞인 이런 질문에 자신은 지역구에 내려올 때 지금까지 한번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내려온적이 없다는 말로 이런 문제를 불식시키려고 했다. 지역 주민의 한사람임을 강조하고 특권의식을 내려 놓겠다는 의지로 읽히는 말이다. 그러면서 시장과는 경찰 선후배로 어떤 중간 연결고리없이 직통으로 오직 지역발전만을 위해 일하자고 서로 합의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최기문 시장도 당선인 인터뷰를 통해 국회의원과 무슨 큰 갈등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아끼는 후배로 당선이후 직접 찾아가 만났다고 했다. 오직 지역발전이라는 명제가 중요할 뿐 나머지는 중요한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겉으로 내놓은 두 사람의 생각이 지역의 발전이라는 큰 부분에서는 서로 일치한다. 주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도 바로 그런 부분이며 실천의 문제만 남는다.  그러면 지역의 발전이라는 목표들을 이루기 위해서 지역 정치와 행정의 수장인 두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정치와 행정이 생산해서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사람들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주고 만족시켜야 한다. 성취욕도 채워주고 인간 본연의 정서에 맞는 즉, 주민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마음에 와닿는 것이어야 한다. 또한 정치와 행정은 항상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역사의 예를 봐도 잘사는 나라는 그 나라의 정치가 만들고, 그런 정치적 결정은 톡톡 튀는 아이디  어와 창의력을 가진 행정가에 의해 실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정치인들은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요한 정책개발 및 결정에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행정은 정책을 실행하고 대민봉사를 강화하기 위해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정치는 주민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행정은 주민들을 감동시킬 수 있으며, 모두가 상생할 수 있다. 정치와 행정은 조화를 이루면서 같이 가야 한다. 승자만 갖게 되는 제로섬(zero-sum) 게임이 아니라 모두가 살고 이기는 윈윈(win-win)의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도 보듯이 주민들은 주민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정치인이나 행정가는 원하지도, 보호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주민을 위한 가치 창출과 감동으로 다가오는 정치와 행정을 원한다. 또한 잘 알다시피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은 경쟁이 아니라 대화와 소통이다. 의사결정은 공개된 정보의 통합을 통해 자연스레 이루어져야 하며 모두가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는다. 애초 정치의 목적은 정권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권을 잡은 후 어떻게 그것을 사용하고 무엇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많은 의문을 던질 수 있다. 정권을 잡은 사람들은 ‘우리가 국민을 위해, 주민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고 있는가?’ 항상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대표성을 위임받은 사람들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그리고 주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져봐야 한다. 또한 행정조직은 ‘우리가 주민을 위해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가?’를 평가하고 고려해야 한다. 주민들은 바란다. 지역구 국회의원과 단체장의 혼연일체와 상호 협조를. 두 사람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에 따라 주민들의 삶은 틀림없이 크게 달라질 수가 있다. 두 사람 공히 선거때 제시했던 공약사항들을 꼼꼼히 챙기고 실천할 방법을 모색하고 상생의 길목에 혹여 충돌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해야 한다. 또한 모든 것은 주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성과로 보답할 수 있어야 한다. 달라지는 영천, 변화와 성장, 행복한 삶이 있는 영천을 위해 온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시민들의 간절한 바램이요, 준엄한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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