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으로 건설된 영천보현산 다목적댐이 심각한 녹조 발생으로 각종 언론이 앞다퉈 문제점을 제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지난달 26일 녹조현상이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시민단체가 방문한 20일은 이전 보다는 녹조가 상당히 제거된 모습을 보였으나 댐 전체 여전히 진녹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영천과 경산지역에 용수를 공급하고 고현천의 홍수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건설된 보현산댐은 총 사업비 3334억원이 투입돼 2010년 7월 착공, 2014년 11월 준공됐다. 총 저수량 2200만톤, 높이 58.5m, 길이 250m 규모이며 국내 최초 아치형 콘크리트 중력식댐이다. 하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은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3만6300㎥, 농업용수 1800㎥, 하천유지용수 2600㎥에 이른다.하지만 최근 심각한 녹조문제로 댐 건설당시 반대 논리로 지적된 각종 문제점이 현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경북동부신문은 20일 보현산 다목적댐의 녹조현상과 각종 문제점 등 현황 파악을 위해 영천지역 시민단체인 ‘희망영천시민포럼’ 관계자들과 현장을 방문해 수자원공사측 관계자와 대담을 가졌다.이번 대담에는 희망영천시민포럼에서 이규화, 정동일, 성윤규 공동대표와 김영진 집행위원장이, 수자원공사측은 신영호 k-water 영천권지사장과 조국래 차장이 참석했다.
△정동일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보현산 댐 건설 이후 저수량 부족으로 발전과 용수공급 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 강수량이나 입지 여건 등 부적합으로 댐 기능이 상실 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사실여부를 설명하고, 댐이 당초 계획한 대로 정상적인 기능을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설명해 달라.
△신영호 k-water 영천권지사장=댐 기본계획 당시 초당 0.5㎥ 용수공급을 계획하였으며, 현재 용수수요처 요구량을 반영하여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용수공급량은 초당 0.34㎥을 방류(일일 총량 29,000㎥) 하고 있으며, 금호강에 일일 16,000㎥을 취수하여 생활·공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발전량은 시간당 100KW로 발전운영중이다.현재 댐 저수율 52%이다. 댐 축조 목적은 경산시, 영천시의 용수공급과 홍수조절이다. 충분한 댐 기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6월29일부터 7월16일 사이 비가 많이 왔다. 당시 374mm 내렸다. 이때 초당 유입량이 100톤 정도 됐다. 전량 방류하지 않고 다 막았다. 이 때문에 하류의 홍수피해를 막았다고 생각한다.댐이 없어 방류했을 경우 피해가 예상된다. 홍수기능 조절측면에서 충분히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지역주민들은 댐 건설이후 하천 유지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했다. 농사짓는 데 문제없고 물을 풍부하게 사용했다.△성윤규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댐 건설 이전 댐 하류지역에 홍수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당시 댐이 건설되지 않더라도 홍수 우려 없었다고 생각한다. 2010년 홍수 났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홍수가 아니다. 벌목 했는데 나무가 떠내려 와 다리를 막아 범람하면서 발생한 일이다.당시 수자원 공사의 한 관계자가 솔직히 보현산 댐이 건설완료 되어서 하는 말인데 자리 때문에 건설됐다고 실토한 사실이 있다. 보현댐은 구조적인 문제점이 있다. 1938년(일제강점기)과 1978년(대한전척공사)의 지질조사에서 누수우려에 의한 부적합으로 검토 폐기한 사실이 있다.또 너무 적은 유역면적에 따른 유입수 부족과 지질적 특성으로 누수발생과 얕은 수심으로 수온상승 등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이규화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녹조는 강한 독성으로 다른 방법으로 원상복구 등 처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댐의 목적을 홍수방지에 한정하고 전부 방류해 댐의 기능을 전부 포기하자는 시중여론에 대한 수자원공사의 입장을 듣고 싶다.△신영호 k-water영천권지사장= 녹조 발생원인으로 지난 집중호우시 약 340mm의 폭우로 비점오염이 대량 유입되고 고온이 지속되어 발생된 것으로 판단된다.댐상류 비점오염원으로서는 축산농가, 과수원, 생활하수 등이 있어 녹조발생의 가장 큰 원인 제공이 된 것같다.영천권 지사는 근본적인 대책 일환으로 현재 생활하수 처리율이 8% 밖에 되지 않아 개선을 위해 영천시와 마을공동하수도 시설을 계획하고 있으며, 축산농가에서 축산폐수가 유출되지 않도록 지속관리하고 있다.과수원에서는 심층시비(땅속에 비료를 살포하여 강우에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 사업 확대추진하고 또한 장래 수상태양광 시설 설치를 검토하여 수온상승을 예방한다는 계획이다.또 수중증폭기 시설 및 녹조제거선 운영을 통해 발생된 녹조를 저감시키고, 주민 오염예방 교육을 통해 수질관리 의식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김영진 희망영천시민포럼 집행위원장= 수질관리를 위한 대책은 무엇이냐, 또 전망대가 시공상의 문제로 건설 이후 한번도 개방한 적이 없다는 소문이 있는데 사실여부를 알고 싶다.△조국래 k-water 영천권지사 차장= 전망대는 매주 월요일만 휴관하고 지금까지 계속 개방했다. 다른 문제는 전혀 없다. 수자원공사는 전망대를 건설해 영천시에 관리권을 이관했다. 영천시에서 식당이나 카페로 활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보현산댐 수질관리를 위해 주민대표와 행정공무원, 환경분야 관계자를 중심으로 수질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년간 2회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이규화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이번 보현산댐을 방문하게 된 배경은 녹조발생을 심각하게 받아 들였기 때문이다. 앞으로 매년 녹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근본적인 대안은 무엇이냐?△신영호 k-water 영천권지사장= 지역 시민단체 운영자로서 이번 녹조와 관련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지난 한주 동안에도 보현산댐 녹조에 대해 많은 언론에서 보도됐다. 언론에서 댐 기능을 제대로 못한다는 내용도 보도됐다. 하천유지용수와 발전을 하고 있는데 언론에서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현재 수자원공사 본사나 환경전문가, 연구원도 수질개선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근본적으로 해결책 찾으려고 하고 분석을 통해 녹조로 인한 수질 악화로 먹을 수 없는 물이라고 하면 공급 못할 수 있다.모든 부분에 대해 범위에 놓고 검토하고 있고 현장에서 노력하고 개선할 수 있는 것은 나름대로 하고 있다.△성윤규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보현산댐에 태양광을 설치하면 그늘로 수온을 낮추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니겠나?△신영호 k-water 영천권지사장= 희망영천포럼에서 좋은 말씀해 준 것에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녹조예방을 위해 태양광발전계획을 갖고 있다. 다른 지역 일부는 댐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곳도 있다. 이번 대담을 통해 영천권 지사에서 생각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김영진 희망영천시민포럼 집행위원장= 매년 녹조현상은 생길 것인데 장래 보현산댐 수질관리가 잘 될 것으로 예상하는가?△조국래 k-water 영천권지사 차장= 댐 건설이후 약 6년까지는 수질이 나빠지는 경향이 있으며, 추후 점차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보현산댐 유역면적은 약32㎢이며, 면적이 넓지 않아 상류 오염원에 대한 집중관리를 통해 수질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성윤규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과거 지적된 지질적인 문제로 인해 댐 하부로 물이 누수되는 것이 아닌가?△조국래 k-water 영천권지사 차장= 댐 건설공사시 차수그라우팅을 시공해 누수를 근본적으로 차단했다.현재 댐하류에 지하수위 관측공을 설치, 운영하여 지속적인 모니터링 중이며 누수문제는 발생사실이 없다.△정동일 희망영천시민포럼 공동대표= 이곳을 방문할 때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다. 다양한 자료와 웹사이트 자료를 보니까 이해할 수 없는 내용들이 있어 방문했다. 하지만 이번 대담을 통해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신영호 k-water 영천권지사장= 저희 생각에는 4대강사업이기 때문에 안좋은 쪽이 많았는데 기왕 개발해 놓은 것이고 개발해 놓은 것은 활용할 수 있다. 근본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을 것 같다. 현재로서 당초 계획대로 댐 기능을 하고 있다. 녹조 상류 하수처리가 8% 밖에 안된다. 마을 하수도 처리 축사에 대한 오염을 관리하고, 기초 조사를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하고있다. 지금은 주말 보다 녹조 수치가 좋아지고 있다. 악취도 많이 제거됐다.녹조 제거선박 사용 승인도 기다리고 있다, 살포제를 뿌리고 가동할 계획이다. 근본적인 원인은 세부적으로 조사를 해서 대책을 세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