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댐공원에서 열린 제3회 영천댐별빛걷기대회는 인근 도시민과 동호인, 군 장병 등 3천여명이 참여하는 시민 대화합의 장이 됐다. 이번 걷기대회는 대구 부산 서울 등 걷기 동호인들과 가족을 동반한 도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달빛을 품은 호수 주변 야경은 걷기대회 참가한 가족, 연인, 친구, 동료가 소통과 사랑, 우정을 확인하는 가을밤의 웰빙 감성축제가 되기에 충분했다.  10Km 반환 구간과 주무대에서 펼쳐진 야간 라이브 공연은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달빛과 별빛이 숲 사이를 비춰 가을단풍과 함께 늦가을 밤의 정서를 흠뻑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편집자주] 5km 1위 골인 박준형 군5km를 1위로 골인한 영천전자고 박준형(영천전자고등학교) 학생은 “5Km를 쉬지 않고 걷는 것이 힘들긴 했지만, 날씨와 경치를 즐기다 보니 힘든 것을 잊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소 운동을 매우 좋아해 매일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고 밝힌 박 군은 “1회 대회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참가해왔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에도 대학교 친구들과 영천에서 함께 하고싶다”고 말했다. 박 군은 1회 대회에서 2위로 골인한 바 있으며 작년 대회에 이어 2연속 1위로 골인하며 명실공히 단거리 걷기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10km 1위 골인 신중철 상병잔뜩 상기된 얼굴을 하고 10km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제2탄약창 신중철 상병은 “10km를 걸어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부대원들과 헬스, 조깅 등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신 상병은 “중간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맑은 공기와 영천댐의 풍광을 보고 힘을 많이 얻었다”며 “전체 코스가 너무나 걷기 좋다. 내년 전역 후 부산의 부모님을 모시고 꼭 다시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1km코스 1위 골인 김수환씨21km 코스를 1위로 골인한 김수환 씨(63․대구시 수성구 만촌동)는 이 대회에 매년 참석하는 매니아다. 친구 둘과 함께 참석한 김 씨는 평소에 마라톤으로 건강을 지켜왔다고 했다. 다부진 몸매 소유자인 김 씨는 27일 경주에서 열리는 ‘신라의 달밤 걷기대회’ 66km 코스에 참가할 예정이다. 그는 “영천댐 별빛걷기대회는 인근에 걷기 좋은 장소로 그는 유명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승부보다는 아름답고 청정한 댐 주변의 가을풍광과 별을 쳐다보며 멋진 추억을 만드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영천초등 학생들, 활발한 행사 참여 눈길영천초등학교 학생 20여 명이 학부모와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해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 학생들은 경품 추첨을 진행하는 도중에도 무대 맨앞을 차지해 추첨발표 때마다 뜨거운 호응을 보여 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 학생들은 경품추첨에서 자신들의 번호가 불리지 않자 “우리 번호가 안나와요. 어른들 말고 아이들 번호만 한번 불러주세요”라며 애교있는 항의를 하기도. 깊어가는 가을에 빠진 사람들참가자들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 있는 발걸음으로 완연한 가을을 만끽. 영천댐 주변의 벚꽃길이 가을이면 빠알간 단풍으로 옷을 갈아 입는 데 이런 풍경이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걷는 코스 중간 주최측에서 준비한 빵과 음료로 허기를 달래고, 아이와 함께 아름다운 영천댐을 둘러보며 깊어가는 가을 풍경을 즐기기도. 저마다 가을 정취가 짙어진 영천댐 주변의 사진찍기 좋은 곳을 찾아 인증샷을 남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대형 드럼세탁기 등 푸짐한 경품 준비대형 드럼세탁기와 LED TV, 건강식품 등 푸짐한 경품도 선보였다. 수천 명의 시민은 경품 추첨 내내 환호와 탄식을 쏟아냈다. 드럼세탁기에 당첨된 한 참가자는 “올해 처음 참가했는데 경품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며 “앞으로 해마다 걷기대회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학생 환경정화활동 함께특히나 이번 행사에서는 각 학교에서 자발적으로 참석한 학생들의 환경정화활동도 이어져 그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행사장은 물론 코스를 돌면서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보호에도 앞장섰다. 이날 참가한 구가연, 강채은, 최수빈(이상 성남여중 2학년) 학생은 “아름다운 달빛아래서 댐 주위를 걸으며 환경정화활동을 할 수 있어 매우 좋은 경험이었다” 며 “오랜만에 걸으니 다리가 아팠다. 앞으로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영천유소년축구단, 함께 걸으며 단결력 갖춰영천유소년축구단원들도 이번 걷기대회에 참가, 협동심을 기르는 기회를 마련했다. 단원들은 뜨거운 목소리로 응원가를 부르며 서로를 격려, 전 단원이 완주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임규식 영천유소년축구단 감독은 “이번 대회 참가로 조직력을 더한 축구단이 훈련과 대회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함께 추억을 쌓은 만큼 학생들이 더욱 소통해 하나의 팀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행사 빛낸 자원봉사자들무슨 행사든 화려한 무대 뒤에서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 빛난다. 영천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각 단체의 50여명 회원들은 어묵 끓이기봉사, 걷기코스 봉사, 반환점 물품 나눠주기 봉사 등 체계적으로 역할을 분담해 활동했다. 언제 어디서나 소리 없이 헌신적인 봉사를 하는 영천시자원봉사센터 서영화 팀장은 “힘은 들지만 영천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웃음 지었다. -양가네 가족들 “걷기대회 참가를 계기로 가족들과의 정을 더욱 돈독히하는 계기가 되었어요”대구, 울산 등 친지들과 함께 ‘양가네’ 팀으로 단체 참가한 양승화씨는 어린 아이들은 유모차에 태워 5km구간을 완주했다. 가족들과 영천댐 주변을 걸으며 아름다운 배경을 가진 호수를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면서 가족간 우의를 다졌다.그녀는 걷기대회에 매년 가족 친지들과 함께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날씨가 다소 쌀쌀한 것이 아쉬웠지만 야간 단풍과 호수에 비친 달을 보는 기분은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자랑했다. 경찰, 교통행정과, 영천시 모범운전자회, 특전사회영천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은 지난 20일 제3회 영천댐별빛걷기대회에 순찰차를 이용, 걷기대회 코스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들의 안전과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노력했다. 걷기 코스 일부 구간에 도로공사로 인해 교통흐름에 다소 우려가 되었지만, 걷기대회는 사소한 안전사고 없이 성황리 마칠 수 있었다. 또 영천시청 교통행정과, 영천시모범운전자회와 특전사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참가, 안전하고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해 행사장 주변 도로와 주차장의 교통질서 유지활동을 펼쳤다. “영천댐 별빛걷기대회는 물론 영천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언제든지, 무엇이든지 지역 사회에서 부르면 달려가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 이들의 각오다.대회 참가자들에 최고 인기 ‘어묵’저녁 날씨가 다소 쌀쌀해 지면서 코스를 완주하고 현장에 도착한 참가자들에게 주최측이 무료로 제공한 어묵과 막걸리는 최고 인기를 끌었다. 자원봉사자들과 채널경북 아줌마기자들이 함께 준비한 어묵을 먹어본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지난해 대회에서 어묵이 모자라 두 차례 걸쳐 긴급 추가 공수를 한 경험 때문에 주최측은 올해는 아예 충분한 양을 준비했다는 것. 온갖 재료로 따끈하고 맛나게 우려낸 국물은 다소 쌀쌀한 기온 속에 참가자들로부터 인기는 배가 됐다. 농협영천시지부, 영천시농·축협조합장운영협회올해도 농협영천시지부와 지역 농·축협, 농협 단체에서 대거 참가해 대회 분위기를 더했다.제1회 별빛걷기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대규모 단체 참가를 하고 있는 농협단체는 걷기대회를 계기로 농협인들의 화합의 장을 만들고 있다.영천시농축협조합장운영협의회 의장은 “걷기대회를 통해 농협인의 화합과 시민들과의 교감과 화합을 이끌어 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영천에서 열리는 걷기대회가 날로 발전해서 인근 도시민들이 많이 참가해 영천을 홍보할 수 있도록 농협이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조창호 영천시의회 부의장이날 가족들과 함께 10km를 완주한 조창호 영천시의회 부의장은 “날씨도 너무 좋았고 시민들과 함께 걸으면서 소통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덕담했다. 성영근 영천농협 조합장“직원들과 함께 완주하며 조합원, 농민들과 단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힌 성영근 영천농협 조합장은 “다리가 아파 오래 걷지 못하지만 1회때부터 직원 80명과 함께 걷기대회는 빠짐없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완주하니 건강도 좋아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정연화 영천문화원장 “별빛이 빛나는 영천댐을 걸으며 건강을 챙길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고 전한 정연화 영천문화원장 역시 직원들과 함께 코스를 완주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모습을 보고 영천댐의 문화적 가치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가족, 친지와 걷기 좋은 영천댐 코스를 외지인들에게도 더욱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다부진합기도 수련생 단체 참가영천시 합기도 협회 소속 ‘다부진합기도’ 수련생 30여명이 단체로 합기 도복을 입고 걷기대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수련생들은 ‘다부진합기도’를 홍보하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준비해 참가들에게 홍보전을 펼치기도 했다.초등생부터 중등생으로 보이는 이들 수련생들은 단체로 합기도복을 입고 5km 구간을 완주해 참가자들로부터 관심이 집중됐다. 조복원씨는 “이번 대회에 합기도장 홍보와 함께 수련생들의 화합단결을 위해 단체 참가하게 되었다”며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공동 취재=최병식·문준표·장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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