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은 영천기독교청년회(YMCA)가 1996년 영천시로부터 위탁을 받아 운영되고 있는 지역사회복지전문기관이다. 당초 영천시야사사회복지관에서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이같은 영구임대아파트 복지관은 전국에서 460개 정도 운영되고 있다. 복지관은 ‘사랑, 나눔, 참여’의 정신을 바탕으로 저소득 주민의 생활안정과 자립능력 향상을 도모하고 아울러 가족기능을 강화해 아동, 청소년, 장애인, 어르신 등 관련된 지역사회문제를 예방하고 주민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2016년부터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을 돌아보면서 봉사를 소명으로 사랑 나눔을 실천해온 허의행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은 2020년 12월 임기를 마쳤다.영천시청에서 공직생활 39년, 2014년부터 YMCA이사장,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 등 총 46년간의 공적생활을 마감한 그는 퇴임과 함께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한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또 다른 봉사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허의행 전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을 만나 그 동안의 소회와 향우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영구임대아파트 환경개선 사업으로 복지관 인식 변화 윤성아파트 주거환경 개선, 행정차원 지원 시급하다“정말 어려운 사람은 어렵다고 이야기 할 동료조차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퇴임한 허의행 전 관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보호하는 시스템 등을 연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허 전 관장은 2016년부터 야사동 영구임대아파트를 건립하면서 설립된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을 맡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주민들의 복지권을 충분히 실현하고 서비스를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저소득층 중에서도 가장 취약한 계층이 거주하고 있는 것이 영구임대아파트의 상황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밝힌 허 전 관장은 “주민들의 복지권을 충분히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관장 재임시 어느날 퇴근길을 나서다 아파트 고층에서 먹다 남은 국수를 창밖으로 버려져 음식물이 주차해둔 차량에 꽁꽁 얼어붙어 있고, 고층에서 던진 소주병이 주차장에 박살나 있는 등 영구임대 아파트 주변 분위기와 환경은 한마디로 엉망인 상태.허 관장은 이때부터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바꾸고 가족들을 설득해 알코올 중독자를 병원에 입원시키고 마을대표로 조직된 사례회의를 통해 열악한 주민의 실태를 분석하고 지원하는데 전력했다.또 매년 영구임대 아파트 447세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가구 실태 파악에 나서는 한편 명절 친척이 찾지 않은 가구를 대상으로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준비해 찾아가는 등 알뜰하게 보살폈다.마을가꾸기 사업으로 벽화도 그리고 복지관 주변과 현관 입구에 꽃 화분을 배치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어르신들의 아파트 화장실내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미끄럼방지 메트를 보급해 사고를 예방하는 등 효과를 거두었다.복지관은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매일 100여명에게 무료급식과 거동이 불편한 30여세대는 도시락을 배달하고, 소외계층과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복지관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 나갔다.허 전 관장은 복지관 45개 프로그램 중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글지기 교실’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허 관장은 어르신들의 한글 평생교육 2개반을 4개반으로 확대 운영하고,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자원봉사자가 방문해 수업하는 한글공부방 ‘글지기 교실’을 개설해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전통시장에서 장보고 집에 돌아갈 때 오는 버스 번호를 남에게 묻지 않아서 너무 좋고, 농협에 가서 내 이름 석자를 쓰고 돈을 찾을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좋아했다”고 한다.허 전 관장은 임대료가 싸다는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나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윤성아파트의 주거환경 개선도 행정지원 방안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윤성아파트는 1동당 승강기 3대가 있지만 전기료 절약을 이유로 1기만 운영하는 등 환경이 크게 열악해 주민복지를 위해 행정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허 전 관장은 이 아파트 주민들을 위해 영남대학교 영천병원의 지원으로 ‘윤성드림’ 사업을 벌여 환경조성을 위한 쉼터조성과 문화공연사업, 1:1김장지원사업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복지활동을 펼쳤다. -에세이집 ‘46년은 길지 않았다’ 발간허 전 관장은 최근 39년간의 공직생활과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 영천YMCA 활동을 소재로 엮은 자전적 에세이집 ‘46년은 길지 않았다’를 발간했다. 이 책은 중·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공무원 초임시절의 에피소드, 공직생활, 영천YMCA 활동과 영천시종합사회복지관장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했던 시간들의 소회를 56편의 에세이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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