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말에 관한 아주 오래된 재미난 “買馬的故事(말 사는 이야기)”라는 동화이다. 이 이야기는 1965년 5월에 소년아동출판사(少年兒童出版社)에서 출판된 책의 이야기를 번역한 것이다. 그 두 번째를 시작한다.
“감사합니다.” 머리를 들고 보니, 큰 소리로 불렀다. “고씨 어르신!”
맞아, 바로 이전에 조박피(趙剝皮)에게 양을 방목한 고씨 아저씨(老高, 중국에서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부르는 호칭으로, 성 앞에 老를 붙여서 부른다.)이다.
내가 기억에 그때는 내가 어려서 그의 이마까지 왔고 지주의 채찍이 남긴 상처도 있었다. 어느 해, 조박피가 임금을 착취하려고 했는데, 고씨 아저씨는 아무 말도 없이 우리 마을을 떠나 가버렸다. 그가 이렇게 건강하게 살아있다고 생각도 못했다.
고씨 아저씨는 내 손을 꽉 잡으며 말했다.
“너는 이구(李狗)......”
“아니요, 저는 이인(李人)이에요.”
설명하자면 이 이야기는 나를 정말 화나게 한다. 개방 전 우리 엄마가 나를 낳던 그 날, 지주 조박피 집의 개도 마침 새끼를 낳았다. 지주가 사람의 젖으로 개를 키우면 좋다고 그러면 개가 더빨리 자랄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 엄마에게 엄마의 젖을 그 개에게 먹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안됩니다”밖에 말하지 못했는데, 그 지주는 두 눈을 부릅뜨고 난폭한 목소리로 모욕적으로 말하며 빚을 깨끗하게 모두다 갚고 소작지를 빼앗으려고 했다.
우리 엄마는 하는 수 없이 개에게 엄마의 젖을 먹였다. 그 때문에 내가 먹을 양은 엄청나게 적었다. 지주는 나와 개에게 “너희는 동복형제야”라고 말하면서 나를 개라고 불렀다.
“고씨 어르신” 나는 흥분해서 말했다. “개방되었고 공산당이 왔어. 이제 가난한 사람도 바뀔 수 있어요. 내가 이구(李狗)라고 불리지만, 나는 확실히 사람이에요. 이제 사람들은 제게 이인(李人)이라고 불러요.”
“모주석님, 공산당, 좋지!” 고씨 아저씨는 감격하며 눈물을 흘리면서 말했다. “며칠 후에 내가 너희들을 보러 올게.”
나는 기뻐서 밤인데도 말을 데리고 빨리 돌아갔다. 장복은 마을 입구에 있었고, 달려와서 반기며 말했다. “잡았어!” “잡았구나!”
나는 황표마의 털을 스다듬으며 웃으면서 말했다. “말은 달려갈 수 없다고.”
“이씨 아저씨, 가방은요?”
나는 그제서야 가방을 잃어버린 것을 알았고 그 가방 안에 솜저고리가 있었다. 달리며 쫓으면서 내가 오로지 말만을 생각했는데, 어찌 가방이 생각났겠는가!
수영은 이 일을 알았고, 나한테 말했다. “모두를 위해 말을 사주다가 저고리를 잃어버렸다고 당신이 가서 모두에게 말해봐요.”
나는 정말 생각도 못 했다. 수영이 나에게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라고 했고, 나는 울화가 치밀어올라서 물었다. “당신 말해봐, 만약 내가 우리 집에 말을 사주고 저고리를 잃어버렸다면 누구한테 배상하라고 해야 해?”
“당신이 부의주의했던 것을 누가 신경쓰겠어요?”
“옳아. 내가 부주의한 것일 뿐, 우리가 우리 팀에 말을 사서 우리한테 말을 사준건데! 정말 우리가 우리 팀에 손을 내민다는 게 무슨 빈농이야!”
“이게.... ”
“이건 권력을 가진 자가 부당하게 자기 몫 이상의 이권을 차지하는 것과 같아. 공공의 이익을 해치고 자기 잇속만 차리는 사람과 뭐가 달라? 내가 어렸을 적에는 솜옷이 없어서 못 입었어. 게다가 지금은 겨울도 다 지나갔고 바람 막을 옷도 있어서 따뜻해. 그런대로 버틸만하다고.”
수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 말도 맞네요.”
멀리서 어떤 사람이 소리쳤다. “이씨” 밖을 보니, 우리 팀의 진서기(陣書記)가 왔다. 그가 왜 왔을까?
진서기가 말했다. “이씨, 이번에 당신이 현에서 우리에게 말을 사준다고 고생했네.”
“고생은 뭘요. 장복도 나와 같이 갔어요.”
“오는 길에 그 황표마가 줄행랑쳤다고?”
“뛰어 갔지만 내게서 도망칠 수는 없지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 당신이 쫓아가서 그 말을 잡았다고 장복한테 들었어.....”
진서기의 말이 끝나기 않았는데, 장복은 껑충껑충 뛰며 뛰어와서 그의 말을 끊었다. 뒤에 60세쯤 되는 노인이 함께 왔다. “고씨 어르신!” 내가 큰소리로 불렀다.
고씨 어르신 손에 가방이 들려 있었고, 얼굴 한가득 웃음이었다. 그날 고씨 어르신은 일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이었고, 어떤 사람이 가방을 주웠다는 말을 듣고 보니, 가방 안에는 솜저고리가 있었다. 솜저고리 주머니 안에 종이 하나가 있었는데, 종이에는 이인(李人)의 이름이 있어서 내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가지고 왔던 것이다.
“이인, 너의 모든 생각을 말에만 두었고, 말이 뛰니까 너는 말을 잡을려고 산을 넘고 계곡을 건너면서 자기가 다치는 지도 모르고 바지가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가방조차 잊고 있었어. 하지만 잘 했어.”
대로에서 말발굽 소리, 쿵쿵하는 마차 바퀴 소리가 들려왔는데, 우리 팀이 새로 산 말이었다. 현에서 비료를 싣고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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