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 나라 농민의 권익을 대변하고 대한민국 농업을 살리기 위해 결성한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 전신인 전국농어민후계자협의회가 출범한 지 30년이 흘렀다. 도농복합도시인영천의 한농연 영천시협의회는 1천8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북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성주(1천900명), 상주(1천880명) 다음으로 3번째 규모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한국농업경영인 영천시연합회 2021년도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제18대 한농연 영천시연합회장으로 박진환 회장이 선출됐다.
금호에서 포도 농사와 함께 We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는 박 회장은 한국와인 최초로 화이트와인 금상, 레드와인 은상(2018년)을 수상해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았다. 그는 와인과 숯불구이를 접목한 음식을 개발해 특허 출원과 함께 영천와인의 활성화를 설계하고 있다.
박진환 회장을 만나 한농연의 향후 운영방안과 복안 등을 들어봤다.[편집자주]
사이버 교육통한 개인농장 홍보시스템과 농산물 판로 구축 필요
특허출원한 ‘와인과 숯불구이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 본격 추진
코로나19 여파·경기위축… 농산물 소비부진 대비책 마련해야
“지역농가의 소득향상과 수익 창출을 위해 한농연연합회 차원에서 온-오프라인 매장 구축을 적극 시도 하겠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농업인회관에서 열린 2021년도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제18대 한농연 영천시연합회장으로 선출된 박진환 회장은 “농업기술센터와 기관, 농업명장 등의 과일재배 기술을 도움받아 경쟁력 있는 농산물을 생산함과 동시에 직거래 라인 구축을 위해 센터에서 운영하는 사이버 교육을 통한 개인농장 홍보시스템과 판매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한결같은 마음으로 영천 농축산업을 이끌어 온 회원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회원들의 뜻을 저버리지 않고 항상 심부름꾼으로 집행부와 힘을 모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회장은 지난해는 자연재해로 인해 농산물 생산량이 적어 가격은 어느 정도 유지 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으로 농산물 소비부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업경영인의 실질적 지원을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강조한 그는 “농민들의 각종 애로사항 등에 대해 행정이나 시의회에 정책 수립을 발굴하는 데도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많은 회원들을 보유하고 있는 한농연 영천시연합회가 실제적으로 조직 활동은 상대적으로 미흡한 사실은 인정된다”고 밝힌 그는 “연합회 발전을 위해 짧은 시간에 많은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는 한가지라도 더욱 혁신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물은 고여 있으면 썩기 마련인데 누구나 열심히 하려는 생각은 마찬가지며, 단지 처지와 환경에 따라 쉽게 변화할 수 없어 머물수 있는 만큼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박 회장은 임기동안 조직을 더 체계적으로 정비해 미래 농업을 이끌어갈 청년 농업인들의 활동상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청년농업인 스스로의 의지와 실천 속에 열심히 하는 모습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박 회장은 “이를 위해 한농연연합회나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용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 동참해 정보교환이나 배움을 통해 청년농업인들의 자질과 역량이 향상시키도록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 지역에는 이미 시행되고 있는 농민수당 지급 제도가 영천에는 아직 시행되지 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힌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인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빠른 시행을 희망했다.
박 회장은 농민수당이 시행돼 지역에서 발행되는 화폐를 사용함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농업인들은 더 질 좋은 농·축산물을 안전하게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박진환 회장은?
“와인과 숯불구이를 접목하는 음식을 활용해 전국에 프랜차이즈를 내고 영천와인을 판매 활성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와인과 숯불구이를 접목한 음식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마친 박 회장은 “코로나 여파가 잠잠해지면 특허출원한 와인과 숯불구이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회장은 자신이 개발한 와인과 숯불구이가 코로나19 여파가 한창 기승을 부리기 이전부터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자심감에 차있다. 10년째 한농연 활동을 해온 그는 입시학원을 운영 할 때부터 포도 농사에 꿈을 키웠다.
“금호에서 포도농사 초창기 절대농지에는 포도농사를 짓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고 밝힌 그는 “당시 포도 600평 농사를 지으면 1년만에 논 400평을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수익을 얻었다”고 했다.
하양에서 운영하던 학원을 정리하고 본격적인 포도농사를 시작한 그는 대학 1학년때부터 꿈을 키워온 와인 생산을 위해 영천시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 심화과정 등을 이수하고, 체험위주로 시작한 와이너리사업이 국내 최초로 국제와인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등 와인분야 선두를 이끌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