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예전에는 스승에게 존경과 예를 표현하는 기념식을 했다면 지금은 학생과 학부모까지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즐기고 존중하는 스승의 날로 변한 것 같다. 코로나19 등 어려움을 묵묵히 극복해 가며 교육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는 김미라 영천중학교 교장. 2019년 3월1일자로 남자중학교인 영천중학교로 부임한 김 교장은 남학생들에게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한 사랑으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미라 교장을 만나 교육현장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한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온 마을이 필요합니다’ 학교·학부모·지역사회 등 주변의 관심과 애정 필요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습니다. 학생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사랑뿐만 아니라, 주변의 이웃들 관심과 애정도 필요합니다.” 김미라 영천중학교 교장은 “학생을 가르치고 돌보는 일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학교·학부모·지역사회 등 많은 사람의 협력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 부모님도 격려하고 배려하며 동참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영천중학교 부임 3년차인 김 교장은 남학생들은 무엇보다 어머니의 품처럼 따뜻하게 감싸주고 사랑할 수 있는 여성 관리자가 적격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중학생인 청소년기는 ‘질풍노도의 시기’로, 그만큼 사춘기에 혼란을 겪고 있는 남자 중학교 학생들의 교육에 대한 주위 우려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처럼 김 교장은 평소에도 늘 세심하게 사랑과 정성으로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하면서 요즘 학생들의 행동들이 점점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감을 찾고 있다. 영천중학교 건물은 30여년 정도 된 낡은 건물이다. 이 때문에 실내에 들어서면 분위기가 어두침침하고 학습 환경도 열악하다고 판단한 그녀는 부임 이후 줄 곧 학교 건물의 리모델링에 대해서 고민했다. 마침 2019년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주관하는 학교 단위 집중환경개선사업에 공모해 선정, 45억정도를 지원 받아 대대적인 학교 환경개선사업을 시작했다. 운동장 우레탄 트랙 및 다목적 구장 조성을 비롯해 건물 전체의 외벽과 내부 리모델링으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마무리 했다. “학교 집중환경개선 사업 이후 학생들의 인성에도 많은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김 교장은 교육환경 개선으로 학생들이 질서를 잘 지키며, 학교폭력도 줄어들었다고 한다. 복도나 화장실에서 학생들이 침을 뱉지 않으며 쓰레기도 버리지 않는 예절을 잘 지키는 변화된 학생들을 볼 때면 교장으로서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김 교장은 출근하면 교장실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은 “학생들이 오늘도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되길” 기도 후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학교 생활을 하면서 거의 걸어 다닌 적이 없이 늘 뛰어다닌다”고 밝힌 김 교장은 “학생들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고 또 멋있어서 그 아이들과 한 공간에서 같이 지낸다는 것이 즐겁고, 감사하고, 행복하기에  학생들을 볼 때면 행복의 에너지가 마구마구 솟아난다”고 한다. 외모로 보면 남학교에 어울리지 않은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활기찬 교육에 대한 열정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는 물론 교육계에선 ‘작은 거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38년 교직생활을 해온 김 교장은 예전에 한 중학교 3학년 남학생 담임을 할 당시 학생들 중 교내·외에서 가장 많은 말썽을 일으켰던 학생에 대한 남다른 기억을 회상했다. 그 학생이 고등학교 재학 시절에는 청소년 비행 언론 보도가 나올 때마다 혹시, 그 아이가 아닐까 걱정할 정도로 문제아였던 그 학생이 고3 졸업 무렵 대학 입학 합격증을 들고 찾아왔을 때 정말로 기뻤다고 했다. 중3 당시 문제아로 찍힐 정도였던 그 학생을 부모님과 소통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학교 졸업을 시켰고, 중학교 졸업식 때 학생 어머니와 함께 부둥켜안고 울었다고 한다. 김 교장은 요즘도 가끔 후배 교사들에게 그 경험을 나누며, `이어달리기 바톤`이라고 생각하자고 제안했던 적이 있다고 했다. 그녀는 “제게 맡겨진 아이를 놓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면 이어서 또 다른 선생님이 최선을 다 해서 지도할 것이며 그렇게 자란 아이들이 기필코 우리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한다. -김미라 교장은? 1983년 교직에 첫 발을 내디딘 김미라 교장은 올해로 교직생활 39년째다. 중등학교 음악교사로 23년, 교육연구사, 장학사 및 교육연구관으로 8년, 교감 3년 6개월, 교장으로 4년 6개월째 재직 중이다. -영천중학교는? ‘바르게 알고 바르게 행하자’는 교훈아래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인성교육, 꿈을 키우는 맞춤형 진로활동, 365일 안전하고 깨끗한 학교, 배려와 존중이 있는 어울림 실현을 교육목표로 삼고 따뜻한 심성으로 꿈을 키워가는 행복한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1927년 영천 공립농업보습학교로 발족해 1946년 영천 공립초급중학교로 승격해 개교했으며 지난 1월 제75회 졸업식까지 총 19,048명을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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