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16개 읍면동(읍사무소 1개, 면사무소 10개, 동사무소가 5개)으로 구성되어 있는 관공서이다. 읍·면·동사무소는 풀뿌리민주주의 시작이자 끝이라고한다. 요즘 이들 관공서마다 이색적인 면도 많아지는 추세다. 이 때문에 읍·면·동장의 영향력이 가장 커보인다.
주민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이들 기관장은 시청 각 부서 못지않게 중요하고 또한 보람있다고 한다. 본지는 지역내 마을 이·통장들을 통해서 주민에 대한 민원고충,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장으로서, 또한 지역 발전에 막중한 역할을 하는 읍면동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우리 읍·면·동장 최고야’를 기획물을 마련했다.
31년 공직생활 대부분을 지적 관련 분야 에서 근무해 지적 전문가로 불리고 있는 양광환 청통면장은 은해사와 팔공산을 끼고 있는 청통면 관광지의 가축분뇨 악취제거 등 환경개선을 위해 전력하고 있다. 양 면장을 만나 그간 공직생활의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공직생활을 공기와 같은 존재로 생활하려 노력했어요. 공기라고 하면 거창한 것 같은데 지적이라는 일이 행정에서는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지적이 없으면 업무 수행이 어렵다는 생각에 공기에 비유해 보았습니다.”
1990년 8월 특채로 영천군청 지적계에서 첫 업무를 시작한 양광환 청통면장은 올해 1월 청통면에 부임해 주민들과 살기 좋은 청통만들기에 온갖 힘을 쏟고 있다.
양광환 면장의 청통면 부임 후 첫 업무는 축산농가의 악취를 없애는 일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를 비롯한 거조암, 백흥암 등 유명사찰과 팔공산을 끼고 있어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청통면이 한우·돼지 등 축산농가의 악취로 인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양 면장은 ‘축산농가의 냄새부터 잡자’라는 일념으로 축산농가의 현대화 시설 설비로 악취가 사라지고 다시 찾는 청통면 만들기에 협력해준 마을 이장님을 비롯한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구공고 전기과를 졸업했지만 기사 자격증 하나로 지적과 인연을 맺게 된 양 면장은 지적측량검사, 공시지가, 토지거래 보상업무, 새주소 업무, 토지 이동업무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지적과에서 창구업무로 토지대장과 지적도 등을 발급하는 지적관련 민원 업무를 처리했다.
31년 공직생활 중 대부분을 지적업무를 보면서 나름의 철칙으로 공직생활을 수행했다. 바로 ‘민원 처리는 빨리’였다. 한국 사람들이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성격이 급하다는 뜻인데 무슨 일인들 안 그럴까 싶어 민원인들이 오면 되도록 일처리는 신속히 해야겠다는 신념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한다.
담당시절에도 신규 직원이 들어오면 항상 되풀이 했던 말이 ‘민원처리는 빨리, 빨리 처리하는 것이 능력이다’라고 교육을 했다. 또 신규 직원이지만 너무 규칙과 규정만 따지지 않도록 외근시 함께 다니며 현장에서만 통하는 현장 행정을 일일이 지도하는 등 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업무 노하우를 전수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민원이 감정싸움으로 번져 해결에 어려움을 겪게 되므로 융통성 있는 신입, 신입 냄새나지 않는 직원으로 양성하는 것이 담당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지적과 에는 소소하게 보람을 느끼는 일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지난 2006년 부동산 특별조치법이 시행될 때 민원인 한분이 지인의 지분을 좀 찾아 달라는 의뢰로 성심성의껏 민원을 해결한 결과 너무 고맙다며 드링크제를 선물해 주셨는데 그것이 그렇게 짠하게 와 닿았다며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또한 부서업무는 아니었지만 2017년 상주~영천 고속도로 건설시 ‘영천군위 휴게소’ 명칭을 건의해 지금의 ‘군위영천 휴게소’라는 명칭을 얻게되는데 학교 선배들과 함께 조금의 힘을 보탠 것이 지금도 뿌듯함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공직생활의 어려움은 다 른 동료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투입되었던 살처분 업무가 가장 힘든 일로 기억된다고 했다.
양광환 청통면장은 “우리 청통은 영천경마공원이 2024년 하반기 1단계 사업이 준공되면 세수입(레저세) 증대는 물론 인근 풍락지를 중심으로 레저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청통면에 있는동안 주민들과 더욱 소통해 무한히 발전하는 청통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통면
팔공산 은해사를 비롯한 거조암, 백흥암 등의 유명사찰을 중심으로 은해사 관광집단시설 활성화, 대구와 포항을 잇는 고속도로IC가 인접해,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마을마다 기업과 공장이 분포되어 있다.또한 고소득 작목인 자두, 복숭아, 마늘 농사가 규모화 되고, 집중화된 신 축산(소, 돼지) 농가를 중심으로 부자 청통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주민숙원사업(마을안길포장, 배수로 설치, 하천제방정비 등) 50건 사업이 완료 됐으며 대구도시철도 1호선이 영천경마공원역까지 연장발표됨에 따라 금호~청통~신녕간 공공형 버스노선 활성화와 경마공원 준공에 맞춰 영천~청통와촌 IC간 연결도로 확장공사가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