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자양면 보현리 산205번지 기룡산 자락에는 2013년 9월 5일 보호수로 지정된 산돌배나무가 있다.(지정 번호13-07-01) 지정 당시 수령(樹齡) 350년, 나무 높이 17m, 둘레 2.4m였다. 그리고 그 장엄한 나무를 기리는 돌배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어 해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를 부르며 풍년기원제를 모신다. 올해는 보름 달빛이 하얀 배꽃에 가득 내려앉은 음력 3월 보름, 4월 15일 40명이 부산에서, 경주에서, 영천에서 모여들어 시도 읊고, 춤추고 노래하며 돌배나무를 기렸다. 돌배나무는 지키고 다듬어야 할 자연유산이거니와 산남의진은 천양(闡揚)하고 지켜나가야 할 정신 유산이다. 보현골에 뿌리내린 나의 역사적 사명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