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마음건강 지킴이’가 되고 싶어요. 말 그대로 동네 사람들 마음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기관이 되고 싶습니다.”심리상담, 심리치료, 교육 등 심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심리서비스 전문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시소’ 구은주 대표는 “친근하고 따뜻한, 그러나 전문성을 갖춘 ‘시소’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영천시 청년창업지원사업 선정으로, 심리서비스 전문기관인 ‘시소’를 운영하고 있는 구 대표는 고향이 영천이다. ‘시소’는 SEE:SAW를 한글로 편현한 이름으로 사람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 본다는 의미와 누구나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 놀이기구 시소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포함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겉으로 보이는 문제 뿐 아니라 내면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기관’임을 표현했다는 것이 구 대표의 설명했다.‘시소’ 구 대표는 영천 시민들을 위해 부모수업 등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성인 심리상담, 유/아동 심리치료 수업(놀이치료, 심리운동 등)을 제공하고 있다.영천에 이미 존재하는 아동발달센터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고, 성인을 대상으로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사설기관(공공기관 외)은 ‘시소’가 유일하다. “영천시민들에게 제가 가진 역량을 활용해 혜택을 돌려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구 대표는 “그간의 경험들을 녹여 심리교육 프로그램, 상담, 치료 등을 적극적으로 개발 및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구 대표는 전공분야를 공부하기 위해(대학) 영천을 떠난 이후로도 늘 영천에 돌아오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게 취득한 전문가 자격과 학위를 활용하여 취업하고 정착할 만한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다고 했다.대구에서 어느정도 경력을 쌓은 후, 영천시 청년창업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고향 영천에서 치료사로서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영천에 돌아와, 전문분야의 일을 하면서부터 영천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기존에 제공되고 있던 서비스의 보완점은 무엇인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한 구 대표는 심리적 문제가 일상에 불편감을 주고, 문제를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문제에 적합한 솔루션을 받으라고 조언했다.특히 아동의 경우 심리치료를 위해 본인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찾아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보호자의 면밀한 관찰과 조기에 정확한 심리평가를 받아 적절한 치료개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 일반 성인들은 심리적 어려움은 있지만, 사회적 시선이나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 등으로 방문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상담은 누구에게나 제공될 수 있으며, 절대 상담자를 진단하지 않고, 심리적 문제를 좀더 전문적으로 이해하고 스스로 조절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과정”이라고 밝힌 구 대표는 “독감에 걸리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듯이 마음의 아픔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구 대표가 만난 아이들의 부모들은 매주 부모상담을 하면서 인식의 변화를 경험하고, 아이들 양육태도를 개선했다고 밝혔다.“창업을 해보니, 그저 사업장을 차려서 장사를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나의 가치관을 눈에 보이게 만들어내는 과정이 바로 창업인 것 같다”는 말로 소감을 밝힌 구 대표는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주변에는 도움을 줄 많은 청년 대표님들과 영천시 관계자분들이 계시다는 걸 잊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시소는 아이들의 심리건강을, 인사이드는 아이들의 신체건강을 책임지자는 의미를 두고, 최근 영천시 청년 대표가 운영하는 기관 중 하나인 ‘인사이드 스포츠’와 협약을 맺었다.구 대표는 점차 아이들의 정서문제의 종류와 이에 대한 접근방법에 대해 무료로 학부모 특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최병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