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회의원 선거했는데 또 선거입니다. 오는 6월 3일이니 일주일 채 남지 않았는데 아시다시피 이번엔 대통령선거입니다. 어느 선거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마는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 선거는 특히 탄핵심판 이후 치러지는 선거로, 정치적 상황이 매우 복잡합니다. 따라서 이 선거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현재 누가 더 높은 지지율을 받을지는 확실하지는 않지만, 여러 후보들이 각자의 공약과 비전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각 후보들의 공약과 비전을 잘 살펴보고 투표를 하게 됩니다. 투표는 단순한 권리가 아닙니다. 물론 최대의 권한이기도 합니다만 시민으로서 의무이자,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그 사람이 그사람 같아서 투표하면 뭐하냐’는 식의 체념이나 자포자기는 안됩니다. 투표는 마음에 드는 사람을 뽑는 일이긴 하지만 동시에 나쁜 사람을 뽑지 않을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완벽한 후보는 없습니다. 사람은 신이 아니듯 대통령 후보도 사람입니다. 세상을 바꿔줄 완벽한 인물은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나은 선택을 하는 일,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를 만드는 것은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최선이면 좋겠지만 최악의 선택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투표하지 않겠다는 말은 그저 무관심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투표를 안하면 그 표는 정치판에서 ‘존재하지 않는 의견’이 됩니다. 정치인은 투표하지 않는 사람을 절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당연히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보다는 투표장에서 선택을 하는 사람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내가 투표를 안해버리면, 내가 더 싫어하는 쪽이 선택되는 구조가 돼버립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이 결국 악의 편’인 것처럼 주권을 포기하면 나쁜 사람에게 지배당할 뿐입니다.그리고 기억해야 할 건 대통령은 단지 한 사람이 아니라 그가 이끄는 정부의 수많은 장관과 국정 책임자들이 나라 발전의 기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대통령 한 사람을 뽑는 일이지만, 그로 인해 움직이는 구조는 한 나라의 5년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동력입니다.내가 투표를 안해도 또다른 누군가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결과는 분명 나의 삶에도 영향 을 미칩니다. 투표를 포기한다면 내 삶을 다른 사람의 판단에 맡겨버리는 꼴입니다.지금 나라 사정이나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면, 그걸 바꾸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투표해야 합니다. 무기력한 현실에서는 외면이 가장 쉬운 탈출구지만, 가장 효과적인 변화는 참여입니다. 지금 만족하는 후보가 없더라도, 내 기준에 조금이라도 더 가까운 쪽을 밀어주는 것. 그게 바로 조금 더 나은 선택이 됩니다.또한, 내 한표는 단지 수치 하나에 그치지 않습니다. 주변에 영향을 주고, 분위기를 바꾸며, 더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힘을 가집니다. 내가 투표할 때, 정치에 관심 없던 이웃 한 명도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한 표 한 표가 연결되면 진짜 변화는 시작됩니다.투표는 단지 권리가 아니라 책임입니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외면해 버리기엔 지금 나라가 위기입니다. 지금의 무관심이 앞으로 5년간을 후회의 날들로 지낼 수 있음입니다.투표를 하지 않겠다는건 내 삶을, 나라를, 우리 미래를 그냥 영원히 이 꼴로 현상유지 하자는 것일뿐입니다. 그러니 꼭 투표를 통해 나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합니다. 개개인은 단지 1표뿐지만, 모이면 결과가 달라집니다. 올바르고 나라같은 나라를 원한다면 꼭 1표를 행사해서 무너지는 이 상황을 다시 복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 나라가 너무 많이 망가져서 복구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리겠지만, 정상화가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강력한 회복탄력성이 있습니다. 비상계엄 이후 6개월 참 많이들 고생하셨습니다. 꼭 관심 가지시고 투표하세요. 그것이 대한민국 정상화에 동참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