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28일 `보수 텃밭`인 TK(대구·경북)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고향인 영천도 찾았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 고향을 방문하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역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국립 3·15 민주 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경남 창원·김해·양산, 부산, 경북 경산의 영남대를 찾아 유세를 펼쳤다. 오후 6경 영천역 광장에 도착한 김 후보는 3000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한 가운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연단에 올랐다. 연단에는 김 후보의 출신학교인 영천초등학교 학생들과 김 후보 동기들이 꽃다발을 전하며 환영했다.마이크를 잡은 김 후보는 먼저 “고향이 좋긴 좋다”라는 말로 지역민의 환호를 받았고, 주호영 국회부의장, 박형수 경북도당위원장, 김정재·송언석·이만희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유세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큰절로 인사했다.이어 그는 "영천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마음 아픈데 지방 중소도시의 가장 큰 위기가 인구 감소"라며 지방 소멸 위기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고용노동부 장관 재직 시절 추진했던 출산휴가·육아휴직 제도 확대를 언급하며 향후에도 실질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고향 영천의 역사적 인물들을 언급하며 정체성과 자긍심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제가 늘 마음속에 품고 있는 분은 포은 정몽주 선생"이라며 단심가의 한 구절을 낭송했고, 최무선 장군, 노계 박인로 선생 등 영천 출신 선현들을 언급하며 "이분들의 후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김 후보는 이어 고향의 추억과 돌아가신 어머니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는 과거 운동권 시절 "어머니께서 `데모만 하지 말고 대학 졸업하고 데모하면 안되나`고 말씀하셨다"고 말하며 "감옥과 공장 생활을 거쳐 20년 만에 대학 졸업장을 들고 어머니 산소에 찾아갔던 날 너무 눈물이 났다"며 고개를 떨구자 지지자들이 ‘김문수, 대통령!’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냈다.이어 “서울·경기 소재 기업들의 지방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세제 혜택과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특히 양도소득세와 상속세 감면을 통해 지방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약도 제시했다.특히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방탄조끼를 입는 것을 비유하며 "이 후보가 유세할 때 방탄조끼를 입고 한다. 방탄복 입고서도 벌벌 떠는데 저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 여러분이 방탄조끼나 방탄유리보다 훨씬 더 잘 보호해 줄 거라 믿는다"며 입고 있던 상의의 단추를 풀고 열어 젖히자 안에는 ‘청렴한 진짜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가 보였다. 그는 “도둑놈이 경찰을 두들겨 패는 게 바로 적반하장"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아이 낳기 좋은 나라, 교통이 편리한 영천, 서민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번 선거에서 저를 선택하지 않으면 삼권분립의 나라가 방탄 독재, 괴물 독재로 전락할 수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기권하면 안된다. 사전투표와 본투표에 꼭 참여해 소중한 한표를 달라"고 호소하며 "하면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는 박정희 대통령의 구호로 유세를 마무리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영천에서의 유세를 끝내고 대구 집중유세를 위해 동성로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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