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는 경남 합천군 가야산 중턱에 있는 고찰로 양산 통도사, 순천의 송광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보 사찰 중 하나다. 이 절은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담은 팔만대장경을 보관하고 있어 법보(法寶)사찰로 이름 나 있고, 대한불교 조계종 제12교구 본사로서 2009년 12월 21일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가야산해인사고적(伽倻山海印寺古籍)」과 최치원이 쓴 「신라가야산해인사선안주원벽기(新羅伽倻山海印寺善安住院璧記)」에 의하면 이 사찰은 의상대사의 법손인 순응(順應), 이정(利貞) 두 스님이 신라 제40대 애장왕 3년(802)에 왕과 왕후의 도움으로 창건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당시 애장왕비가 등창이 났는데 부처의 힘으로 병을 낫게 해주자 이에 감동한 왕은 가야산에 와 원당(願堂)을 짓고 정사를 돌보며 해인사의 창건에 착수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918년 고려를 건국한 태조는 당시의 주지 희랑(希郞)이 후백제의 견훤을 뿌리치고 도와준 데 대한 보답으로 이 절을 고려의 국찰(國刹)로 삼아 해동(海東) 제일의 도량(道場)이 되었다고 한다. 해인사는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팔만대장경 목판을 보관하고 있는데, 태조실록 7년(1398)에는 강화에 있는 대장경을 해인사로 이운(移運)되고 이때부터 법보사찰로 유명하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사찰은 창건 이후 일곱 차례의 대화재를 만나 그때마다 중창되었는데, 현재의 건물들은 대개 조선 말엽에 중건한 것들로 50여 동에 이른다. 다행히 일곱 차례의 화재를 당하면서도 팔만대장경판과 장경각만은 화를 입지 않고 옛 모습 그대로 보관되고 있다.  해인사의 풍수 입지는 백두대간 덕유산에서 동쪽으로 하나의 지맥을 뻗어 김천시 증산면의 수도산(1,310m)을 일으키고 여기서 계속 행룡하여 합천군 가야산(1,430m)에 이른다. 해인사는 가야산 상왕봉에서 남서 방향으로 하나의 지맥을 뻗어 내려와 본 사찰의 주룡맥이 되었다. 이 용맥 끝자락에 해인사가 있고 맞은편에는 비봉산이 있어 안산의 역할을 해준다. 해인사는 불교 경전인 팔만대장경 목판을 보관하고 있어 무엇보다 습도의 조절이 중요하다. 다행히 해인사의 일주문에서 천왕문 사이에는 숲이 조성되어 있어 습기를 품은 골바람을 막아주기 때문에 사찰 내부의 장풍국(藏風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준다. 이곳의 수세는 사찰 뒤 상왕봉에서 뻗어 내린 용맥을 기준으로 좌측의 물줄기는 진영전 우측에서 내려오는 물줄기와 합쳐 일주문 앞 영지 못으로 모여든다. 이 저수지는 사찰의 화기 비보와 더불어 안쪽의 생기를 가두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풍수적 의미가 크다. 우측의 물은 가야산과 비봉산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로 제법 큰 계곡을 이루며 일주문 앞을 지나 금선암 앞에서 좌측 물과 합수하여 흘러나간다. 물이 마지막으로 빠져나가는 수구에는 숲이 조성되어 있어 수구를 가려주니 이 또한 풍수적으로 길한 형상이다. 그리고 해인사 일주문에 들어서면 중문까지는 일직선이다. 일주문 앞에는 당간지주와 석당간이 우뚝 서 있고 안쪽에는 고목 나무가 있어 이들 역시 사찰의 기운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아주는 풍수적 비보(裨補)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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