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청년 농업의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지난 6일 금호읍 구암리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에서는 청년 농업인들이 첫 토마토 수확을 했다. 이날 토마토 수확은 지난 6월 입주한 청년 농업인들이 본격적인 영농에 돌입해, 7월 초 오이 수확에 이어 이뤄진 두 번째 성과다.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스마트팜 공모사업에 선정된 이후, 영천시는 첨단 ICT기술과 농업을 결합한 스마트팜 조성에 박차를 가하며, 영천이 청년 농부들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메카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하며 스마트농업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금호읍의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단지는 총 4㏊ 규모의 농지에 유리온실 7개 동으로 조성됐으며, 20명의 청년 농업인이 팀 단위로 입주해 6개동은 1800평 규모로 3명이 한팀, 1개동은 1100평 규모에 2명 등 팀별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5,400㎡ 규모의 온실 1개 동씩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현재 딸기, 토마토, 오이 3개 작물을 재배하고 있다.이 사업의 핵심은 오이, 토마토, 딸기를 비롯한 여러 작물의 스마트 재배 방식 도입이다. 기존의 전통적 농업 방식에서 벗어나 IoT 센서와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시스템 등을 활용한 디지털 농업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농작물 생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생산성을 높이는 농법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농가 노동력 절감은 물론, 농산물 품질 향상과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영천시는 특히 청년 농부들이 첨단 농업 기술을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청년 농부들을 스마트팜 전문 인재로 육성하기 위해 교육 및 컨설팅 등 청년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며, 향후 이들이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아울러 북안면 반정리에는 3.9㏊ 규모의 아열대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영천시가 내륙지역의 아열대 농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단지에는 애플망고, 바나나, 레몬, 파파야 등 18종의 아열대 작물이 식재돼 실증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지역 기후에 적합한 작물을 선별해 향후 보급할 계획이다.여기에는 지난 4월부터 귀농인과 청년 농업인, 지역 농민 등 28명을 대상으로 ‘아열대 작물 창업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교육은 오는 11월까지 이어지며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커리큘럼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영천시의 스마트팜 사업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농업 생태계를 혁신하는 움직임으로 확산돼 가고 있다. 이를 통해 영천시는 전국적인 스마트 농업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모범 사례로 자리잡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과 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이러한 노력은 결국 지역 농민들의 소득 향상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젊은 세대가 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스마트 농업이 성장하는 지역으로서,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농업 발달과 함께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한 식량생태계 조성이라는 더 큰 목표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영천시는 이번 스마트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첨단 농업기술 활용도가 높아지고, 지역 농산물의 경쟁력도 크게 향상되어, 지역 농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창목 친환경농업과장은 “앞으로도 관련 연구와 기술 지원을 꾸준히 확대하고, 스마트팜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함으로써, 청년 농부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스마트팜 추진이 지역 농업의 활력을 되찾고, 첨단 농업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 확산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영천시의 스마트팜 혁신 사업은 단순한 농업기술 도입을 넘어, 지역 경제와 미래 농업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농부들이 젊은 열정과 첨단 기술을 접목하여, 지속가능한 농업 생태계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지역사회의 모습은 곧 우리 농업의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로 자리 잡아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최병식 기자